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힐링 공장, 장항 송림산림욕장

2021.09.08(수) 11:05:08김용완(ywkim@cnu.ac.kr)

장항에는 힐링 공장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은 곳이 있다.

송림 산림욕장이 바로 그곳이다.

송림 산림욕장은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의 백사장과 해송(海松) 숲 일대를 가리킨다.

이곳은 서천군의 10대 청정구역의 하나로 꼽힌다.

해송 숲은 1㎞가 넘는 모래사장 뒤편에 긴 띠 모양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 숲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모래와 바람으로부터 주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1954년에 장항 농고 학생들이 2년생 묘목을 심어 조성하였다.

1989년, 서천군에서 모든 나무를 베어버리고 공단을 세우려고 하였는데 자연보호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좌절되었다고 한다.

송림 포구에서 시작되는 산책길이 이 숲을 통과한다.

소나무가 뿜어내는 향기를 맡으며 산책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머리가 맑아진다.

군데군데 벤치와 원두막이 있어 앉아 쉬거나 간식을 먹을 수도 있다.

야영장이 있어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야영을 즐길 수도 있다.

봄에는 해당화가 해안 군락지에서 소담스럽게 핀다.

여름에는 목백일홍이 곳곳에서 핀다.

늦여름에는 맥문동이 솔숲 바닥을 뒤덮는다.

이곳에 가면 이런 계절 꽃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특히 맥문동이 피는 계절에는 사진을 찍을 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작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곳에는 소나무 사이를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된 시설물도 있다.

장항 스카이워크로 불리는 이 시설물의 길이는 250m이고 높이는 15m이다.

이 시설물 끝부분에 기벌포 해전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 이르면 상큼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망망대해를 조망할 수 있다.

이 전망대를 기벌포 해전 전망대로 명명한 것은 앞바다가 삼국시대 신라와 당나라 간 기벌포 해전이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2천 원을 내면 스카이워크 입장권과 서천 사랑 상품권(2천 원)을 준다.

이 상품권은 서천의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음식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해송 숲 앞에는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썰물 때는 갯벌이 드러난다.

이 갯벌은 올해 7월 26일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유네스코 44차 회의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갯벌’ 속에 포함되어 있다.

자동차가 지나가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바닥이 단단한 것이 이 갯벌의 특징이다.

따라서 썰물 때에는 안전하게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은 때때로 유치원 학생들의 놀이터로 변하기도 한다.

송림 산림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그마한 송림 포구가 있는데 썰물 때는 각종 바닷새가 몰려와 열심히 먹이활동을 한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송림 산림욕장은 풍광이 아름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푸른 해송 숲, 푸른 바다, 갯벌, 멀리 바라다보이는 공장의 굴뚝들, 풍력발전기, 쉼 없이 오가는 선박들, 이런 것들이 어우러진 풍광은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그리하여 이곳에 가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이것이 장항 송림욕장을 힐링 공장으로 명명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이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09-20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