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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그림 같은 숲

안국사 가는 길

2021.04.10(토) 23:23:46연필(ins503@hanmail.net)

안국사 가는 길
수채화 그림 같은 숲

안국사는 서산시 운산농협 앞길로 해서 들어가는 코스가 있지만 오늘은 숲길을 택해서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서산시 음암면 소재지를 지나서 서림 복지원 앞을 거쳐서 정미면 은봉산 임도로 들어섰다. 입구에 이름도 재미난 ‘돼지밖골 저수지’가 아름다워서 차에서 내려 주변 산과 어우러진 저수지를 한참 동안 구경하였다.

시내에 있는 벚꽃은 많이 진 상태이지만 산 벚꽃은 지금 한창 꽃비가 바람타고 내리고 있어서 그 장면을 보는 사람들의 탄성 소리가 메아리쳤다.

숲속의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고 차는 걷는 속도 정도로 천천히 속력을 내면서 황소고개에 도착하였다. 황소고개는 쉴 수 있는 등나무 정자가 있고 복숭아꽃과 벚꽃이 만발하여 힘들어서 쉬는 공간이 아니라 아름다워서 머물러 있고 싶은 곳이었다. 이 고개에는 장승이 서서 길 안내를 해 주었다.

그곳에서부터 안국사로 가려면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굽이굽이 돌아 내려가면서 맞은편으로 보이는 은봉산은 벚꽃과 연두색 잎으로 치장한 나무들로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산을 내려와 안국사로 접어드는 길옆에는 ‘안국지’라는 저수지가 있어서 물속에 양쪽의 산이 반영 되어 혼란스러웠다.
‘물이 산인가?’
‘산이 물인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안국사 입국에는 고인돌 모양의 돌문이 있고 그 문을 통하여 계단으로 올라가면 넓은 돌 탁자가 있어서 다른 세상처럼 보인다. 그 아래에는 수많은 된장독이 따뜻한 봄볕을 쪼이면서 늘어진 수양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안국사지로 들어서면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서 있는데 2003년 발굴 조사를 할 때에 출토 된 명문기와로 보아 고려 현종 12~21년(1021~1030)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의 본존불은 얼굴과 몸이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머리에 네모난 갓 모양의 ‘보개’를 쓰고 있다.

불상 뒤편에는 ‘매향암각’을 한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바위 모습이 ‘배’모양과 ‘고래’ 모양 같아서 ‘배바위’ 또는 ‘고래바위’라고도 한다.
바위에는 매향의식을 치른 내용이 쓰여 있다고 하였으나 흐려서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
매향은 향나무를 땅에 묻는 민간 불교의식으로 향나무를 통해서 소원을 비는 자와 미륵불이 연결되길 바라는 신앙의 한 형태이다.

지장전과 산신전을 둘러보았는데 산신전 앞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건물을 다 가릴 정도였다.
안국사는 잘 꾸민 연못과 꽃, 나무가 잘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다워서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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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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