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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2013.01.05(토) 19:59:46인삼골전서방(krin3453@gmail.com)

며칠 째 이어지고 있는 혹한의 추위와 눈.

차가 많이 다니는 큰 도로 말고는 아직 온통 빙판길이다.
그래서 함부로 나다니기도 겁이 나지만, 오늘은 방학을 맞아 방안에서만 뒹굴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짜리 딸래미를 데리고 동네 한 바퀴를 돌 요량으로 현관문을 나섰다.

통행이 있는 길은 눈이 두껍게 다져져서 빙판길이고, 통행이 거의 끊긴 길은 발이 푹푹 빠져 걸음을 내딛는것 조차 쉽지 않다.

가기 싫다고 떼쓰는 딸래미를 반 강제로 데리고 나오니 처음에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어느새 신이 났는지 표정이 밝아진다.

아빠 : "시현아, 우리 내일부터 매일 이렇게 아빠랑 동네 한 바퀴씩 돌까?"
딸래미 : "웅, 그러지 뭐~ "
 

눈 쌓이 농로를 나란히 걷고 있는 아빠와 딸


▲ 눈 쌓이 농로를 나란히 걷고 있는 아빠와 딸



 

길을 걷다 문득 쇠막대기의 그림자를 보며,


▲ 길을 걷다 문득 쇠막대기의 그림자를 보며, "아빠가 지금 몇 시인지 맞춰볼까?" 했더니, "몇신데" 하길래 "정확하게 12시야" 하고 시계를 보니 12시01분이더라. 우리는 해시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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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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