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임천면 만세장터에서 지난 10월14일 충남 보부상 문화축제가 열렸다. 충남 문화재단 주최로 '등짐 지고 봇짐 지고 돌고 돌아 부여로 왔다.’는 주제로 저산팔읍상무우사(임천보부상) 공문제를 지내기 전 보부상단이 길놀이로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임천보부상단이 깃발을 앞세우고 본소로 행진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보부상 공문제를 시작했다.
보부상은 전통적인 상인 조직으로 봇짐장수(보상)와 등짐장수(부상)를 말한다.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위해 모이게 되면 규율과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보부상 상단에서는 고객과 보부상 사이의 신의를 중시하고 물망언, 물패행, 물도덕, 물음란 등의 4대 예의 중시하여 자체 처벌 규정까지 만들어 운영했다.
충남문화재단에서는 보부상 고유의 사람과 사람, 시장과 시장을 연결하며 소통과 교류의 화합 정신, 국가의 환난 시에 진충보국의 애국정신 등의 보부상의 정신적 가치를 문화로 계승하는 차원에서 보부상 공문제를 축제화했다.
부여군 임천면의 저산팔읍(부여,홍산,한산,남포,임천,정산,서천,비인)상무우사 임천보부상에서는 2023 충남 보부상문화축제 프로그램으로 1부에서는 보부상 장마당 놀이와 2부 행사로 팔도 보부상전통문화 공연을 진행했다.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저산팔읍상무우사 보부상단의 본소 행진을 시작으로 원홍주육군상무사, 저산팔읍상무좌사, 예덕상무사가 만세장터로 들어오고 있다.
임천보부상보존회 회장인 저산팔읍상무우사 보부상단의 접장 역할의 김용관 회장이 보부상단을 본소로 영접하고 있다.
임천보부상에서는 타지에서 찾아오는 상단을 본소에서 영접해서 모시고 공문제를 지냈다. 공문제란 보부상단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청금록(보부상 명단)과 인장, 촉작대 등의 상징적인 물건과 문서들을 먼저 간 보부상들의 영전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공문제의 하이라이트인 보부상단에서 내려오는 인장 등의 물품이 제대로 맞는지 확인을 하고 전해주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이런 의식을 재현하고 있지만 보부상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당시에는 엄격하고 절도 있게 행해졌다. 오랜동안 계승되었던 보부상의 전통이 흐르는 세월에 따라 변형되기는 했지만 그 정신적인 가치와 문화는
여전히 살아있다.
보부상 장문 놀이
보부상 조직에서 자체 규범에 의해 상도덕에 어긋난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었을 때의 이야기를 놀이와 연극으로 재현하고 있다. 가격을 속여서 팔다가 잡혀 온 보부상을 접장이 잘못을 고하고 자체 규율에 의해 처벌을 하고 있다.
장날 각설이 타령이 요란한 각설이들이 없으면 서운하다.
장날이면 '죽지도 않고 나타나는' 각설이들이 만세장터에서 한바탕 재미있는 춤과 타령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떠들썩하고 푸짐했던 옛 임천 장터로 타입슬립한 것 같다.
충남보부상 4개 단체가 임천 만세 장터에 모여 공문제와 난전놀이를 펼치니 부여 임천면에 활기가 돌았다.
여긴 현대판 보부상들인 부여군 농민들이 직접 농사 지은 가지고 나와 소개하고 팔기도 하는 곳.
장터에는 소소한 볼거리들이 많아야 사람들이 모인다.
충남 보부상 단체가 모여 부여군 임천면 만세 장터에서 한바탕 즐거운 문화 축제를 즐겼다.
내포 보부상촌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11로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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