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온양민속박물관의 전통과 현대

2023.10.04(수) 23:57:42랄랄라아줌마(orangebabo84@naver.com)



우리는 빛나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성실한 역군으로
조상의 얼과 슬기를 재현 선양하는데 헌신 한다.

 - 온양민속박물관 관훈 -




4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 매표가 끝난 지도 모르고 찾았었다.
하지만 직원 분이 친절한 미소와 함께 매표를 도와주셨다.
(매표 마감 4시 30분)



박물관으로 오르는 길, 바닥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어 가을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온양민속박물관은 유형적인 민속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전시하여 후세들에게 합리적으로 이해 교육시키며, 전통적 요소를 오늘에 되살릴 수 있도록 유도하며, 학술적으로 고증하여 연구하고, 세계 속에 한국 문화의 독자성을 선양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이다.

자라나는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삶의 뿌리를 간직하려는 구정 김원대 선생의 평생 소망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당시 굳은 신념으로 사라져가는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민속박물관을 설립하였다. 박물관을 이끌어주시던 구정 선생은 2000년 타계 하셨으나, 구정문화재단의 임직원은 모두 설립자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전통문화의 산실로 거듭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온양민속박물관과 집이 가까워 산책 삼아 살살 걸어와 초등 아이들과 부담 없이 즐기다 오기 좋다.
실내의 옛 모습과 물건들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유익하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실외는 깔끔하고,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어 자연을 느끼며 산책을 하기에 너무 좋다. 조용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은 이 곳. 일단 마감 시간이 다가오니 실내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제 1전시실. 한국인의 삶

















금방이라도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날 것 같은 정감 있는 옛 주방의 모습이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에서 옛 조상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아이의 출산과 질병을 보호해주었던 삼신할머니, 일생의 가장 영광스러운 잔치로 여겼던 회혼, 고려시대부터 지켜왔던 관혼상제, 우리 삶 속에 담겨있는 의식주 생활 문화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다.




제 2전시실. 한국인의 일터

산으로 강으로
밭으로 바다로
밤으로 낮으로 



부지런함의 대명사하면 또 우리나라 사람들 아닌가.

















농업과 어업, 그리고 사냥까지 다양한 우리 선조들의 일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두루두루 힘을 모아 일을 돌보았던 손길들과 자연의 순리에 거스르지 않은 순환체계 속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한 조상들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제 3전시실. 한국문화와 제도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자연주의와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과 신앙의례를 재구성하였다. 무구한 세월 동안 갈고 닦아진 솜씨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예술이 되었고, 축적되어 온 의와 예는 생활의 구석구석에 자리 잡아 올곧은 삶을 살도록 해주었다. 



우리가 이번에 이 곳을 찾은 이유.

<전통과 현대: 경계를 넘어>는 전통적인 주제와 기법을 활용한 작품부터 실험적인 복합매체 작품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분야를 초월하는 현대미술 작품들을 역사와 과거를 간직한 공간인 박물관으로 한데 모아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과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연결되어 이루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라고 한다.
 
우리의 문화유산과 현대적인 인프라가 어우러진 도시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2023 나눔미술은행’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재)아산문화재단이 공동기획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작가 30인의 작품 30점과 아산지역 활동 작가 3인의 작품 9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반가감유상_ 백민준

<반가감유상>은 전통적인 반가사유상이 가진 정적이고 사색적이며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가졌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스꽝스러운 형상을 확인할 수 있다. 빨간색 쫄바지를 입은 남자가 조그마한 나무 의자에 반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모습 뿐만 아니라 가지런한 눈썹, 지그시 감은 두 눈과 두터운 귓불에 반짝이는 귀걸이, 우아한 손끝에 들린 달콤한 막대 사탕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무직 청년임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백수 청년을 신격화해 현대사회의 청년 실업을 유머러스하게 지적한다.




▲Into a time frame Temple in snow _임창민

사진과 동영상을 결합하여 정적인 실내공간을 연출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작품 의 실내외 배경은 모두 경남 합천의 해인사 경내인데, 눈 오는 날의 해인사 경내이다. 작가가 어릴 적 눈 오는 날에 해인사를 방문했던 기억을 되살려 해인사를 눈 오는 날 수차례 방문하여 제작한 작업니다.

눈 오는 영상을 한참 바라보다 왔었다.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다.



요즘같이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에 찾기 좋은 아산의 숨은 명소이다. 추석을 기점으로 바람도 차가워지고 제법 온도도 쌀쌀해졌다.

본인이 온양민속박물관을 찾았을 때는 9월 말, 현재 10월 초, 지금은 더욱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진행 중이다. 취향껏 선택해서 가족과 친구와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지키며, 후대에 계승하겠다는 소중한 마음이 모여 지금까지 잘 유지되어 온 만큼 앞으로도 오래오래 잘 보존되고 유지되기를 바래본다.
 
 
온양민속박물관
충남 아산시 충무로 123 (재)구정문화재단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매표마감 4시 30분)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관람요금. 일반 8,000 청소년 5,000 초등/유치원 4,000 경로/장애인 1,000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