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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루질 이야기..........

꿈결인듯 멀리서 아련하게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설핏 잠이 깨었다......

2023.09.24(일) 12:51:07가람과 뫼(caption563@naver.com)



해루질을 경험해 보자는 친구의 권유로 길을 나섰다.
마침 안면도에서 대하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이 선뜻 본인의 양식장에 가면 별다른 준비 없이 하루저녁 정도는 해루질 체험도 하고 낚시도 할수 있으며 양식장 구경도 하게끔 하여 주신다 하며 앞장을 서셨다.

간단하게 여장을 꾸린후 안면도로 향하였다.
처음해 보는 해루질이라 무엇을 준비하여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가
우선 먹거리를 준비하여야 한다는 의견 일치로 백사장항에 있는 수산물 센타에 들렸다.
싱싱한 횟감에 제철을 맞은 꽃게와 대하가 한창이었다.
횟감도 장만하고 매운탕거리도 챙기고 하며 먹거리를 잔뜩 준비하였다.





부푼 꿈을 안고 도착한 양식장은 광할할 정도로 넓어 보였다.
하얗게 거품을 일으키며 힘차게 돌아가는 수차와 함께 지인의 설명이 함께 하였다.
양식장은 새우를 키우는 곳과 넙치, 줄돔을 키우는 곳이 있는데  
무항생제로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는 주인장의 설명에 은연중 느껴지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부랴부랴 숙소에 짐을 풀고 동네 마트에서 준비한 낚시대를 바다에 드리웠다.
잠시 후 제법 묵직한 움직임과 함께 팽팽한 줄당김이 느껴져 낚시대를 챙기니 작은 우럭이 끌려 나왔다.
평소 낚시와는 거리가 멀기에 느껴보지 못했던 손맛에 묘한 흥미가 배가 되었다.
저녁 거리로는 너무 작기에 '이다음에 더 커서 오거라' 하며 다시 바다에 방생을 하였다.
이렇게 잠시 주변을 소란스럽게 하며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새 주위에 하나둘 어둠이 내려 앉았다.

옛부터 대하는 근육 건강과 성장을 도와 주며, 심혈관 질환을 예방 하여 주고
면역력을 강화 하여 준다고 알려져 왔다.
우리나라의 대하는 크게 자연산 대하와 양식을 하고 있는 흰다리 새우로 나뉘는데
자연산 대하는 성질이 급하여 그물에 걸려 배위로 올리면 바로 죽는다 한다.
자연산 대하와 흰다리 새우를 구분하는 방법은 크게 꼬리, 수염, 다리를 보고구분한다 하는데
그 예를 들면
자연산 대하는 꼬리의 색이 녹색 빛이 나고 흰다리 새우는 붉은 빛이 난다고 한다.
수염에 있어서 자연산 대하는 그 길이가 제몸통 보다 2 - 3배 길고,
흰다리 새우는 제몸통 보다 길이가 짧다.
다리는 자연산 대하는 붉은 빛을 띄는데 흰다리 새우는 투명한 횐빛 이다.
이를 보고 자연산 대하와 흰다리 새우를 구분한다고 한다.
 




준비하여 온 먹거리를 풀어 회도 썰고, 숯불에 소라도 굽고 하며 저녁 준비를 하였다.
수산센터에서 떠온 광어회로 초밥도 만들고 회도 썰고 하다보니 제법 푸짐한 저녁상이 차려 졌다.
양식장 직원들도 오시라 하여 함께 저녁을 하였다.
한낮의 더위도 시킬겸 시원한 맥주까지 곁들여 지난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다.
이따금 요란한 엔진 소리를 울리며 환하게 불을 밝힌 어선이 지나가며 주위를 환기 시켰다.
이 늦은 밤에 어디로 가는 배인가 물으니 '대하잡이 가는 배' 라고 한다.
다음날 해루질을 하려면 눈을 조금 부치는게 좋다는 지인의 권유로 대충 자리를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꿈결인듯 멀리서 아련하게 들리는 파도소리에 설핏 잠이 깨었다.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니 어느새 밀물이 발밑까지 밀려 들고 있었다.
부지런한 새들은 하늘을 가로 지르고 해루질에 나선 친구는 조개줍기에 여념이 없었다.
눈부신 아침해가 앞능선위로 솟구치며 온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아!
이렇게 아름다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니 하는 감탄에 졸리운 눈을 비비고 테라스로 나섰다.
도시에서 볼수 없는 아침 풍경에 벅찬 감동이 가슴에 밀려 든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주변에 있는 별주부 마을을 찾았다.
어린시절 선생님의 구수한 옛날 이야기에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상상의 날개를 한껏 피게 하였던 이야기 !
그 별주부전의 배경이 되었던 청포대 해수욕장 인근의 별주부 마을.
멋지게 지어진 건물과 달리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쉬는 날 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이리저리 주변만 서성이다.
곰섬 쪽으로 길을 나섰다.




아주 오래전 옛날에 곰이 살았다 하여 곰섬이라 불리우는 이곳에는 요즘 트랜드에 맞게 캠핑을 즐길수 있는 캠핑장이 설치 되어 있다. 예약을 통하여 그에 따른 비용을 내고 사용 
신청을 하면 잘 구비되어 있는 시설과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캠핑을 즐길수 있다.
바다와 가까운 곳은 몇발짝만 나서면 바로 바다를 만날수 있다.

곰섬 해수욕장은 규사로 이어져 있는데 고운 모래와 호젓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주변에는 각종 해산물을 즐길수 있는 업소들이 있어 이용객의 편리를 도모한다.
밤낮으로 기온차가 커졌다.
지난 여름의 그 뜨거웠던 열기도 이제 서서이 식어 가고
텅빈 바닷가에 적막함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 또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곰섬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남면 곰섬로 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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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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