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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새소식〕"집중호우 피해 도민 '전원' 특별 지원, 힘나는 소식!

2023.07.26(수) 08:06:44엥선생 깡언니(jhp1969@naver.com)

메일을 열어 보니, 충남도에서 보낸 뉴스레터'충남새소식행복공감'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7월 25일(화) 일자 뉴스레터의 머리기사 제목은 집중호우 도민 피해 ‘전액’ 특별 지원이었습니다.


지난 7월 19일(수),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 피해 지역 사전조사 결과를 토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충족할 것이 확실시되는 지자체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 바 있는데요, 뉴스레터에 의하면 충남도는 중앙정부의 지원 여부와는 별개로 피해액 전부를 특별 지원하기로 하고, 이 중 절반은 선제적으로 즉시 지급한다고 합니다. 

옥룡육교에서 본 우금티로 전경

▲ 공주시 옥룡육교에서 본 우금티로 전경ㅣ 옥룡육교에서 마주보이는 '공산(公山)' 아래에 버드나무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공주시는 의료지원, 세탁지원, 가전제품 AS 수리, 농기계 수리 등의 수해 피해 지원을 하고 있다.(사진 공주시)

▲ 공주시는 의료지원, 세탁지원, 가전제품 AS 수리, 농기계 수리 등의 수해 피해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 공주시)


지난 7월 15일(토), 집중호우로 큰 수해를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길을 최근 몇 차례 더 찾은 일이 있습니다. 복구 현장을 직접 보고 나니, 이번 충남도의 특별 지원 소식은 재산 피해와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부딪친 난관을 이겨내고 있는 수재민과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기관과 단체들에는 큰 힘이 될 듯합니다.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1)

▲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1)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2)

▲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2)


연일 계속되던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7월 17일(월), 비 피해가 컸던 공주시 버드나무1길은 집마다 내놓은 가구, 가전, 침구, 집기류 등으로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침수된 주택은 집안의 모든 살림을 집 밖으로 꺼내 놓고 집안을 말린 뒤 새로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깔아야 하니 그럴밖에요.
 

수해 복구 현장1

▲ 수해 복구 현장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3)

▲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3)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4)

▲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4)
 

침수된 주택

▲ 공주시 버드나무1길의 폭우에 침수된 주택 


인명 피해가 있었다는 모 식당 근처도 살펴봤습니다. 식당 뒤편은 버드나무1길에서도 유독 저지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대문이 열린 주택을 들여다 보니, 마당은 어지럽고 집안은 시멘트 벽면이 그래도 드러난 게 골목을 가득 채운 폐기물이 없었다면 영락없이 리모델링 중이라고 착각했을 듯싶었어요. 상황이 이러니 비 피해를 입으신 주민들의 심정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어요? 하루 속히 복구되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의 K아파트

▲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의 K아파트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의 K아파트 전경

▲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의 K아파트 전경


금강변에 자리해 있어 피해가 심각했던 K 아파트는 가재도구 등의 폐기물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했습니다. 지나는 길에 K 아파트에 사는 지인과 우연히 마주쳤는데, 못 보던 차를 몰고 있어서 어찌 된 영문인지 물으니, 이번 침수로 타던 차는 폐차하고 잠시 빌린 차를 쓰고 있노라 말합니다. 가까스로 주택 침수를 면한 댁에서도 재산상의 피해와 일상의 불편함은 피해가지 못 한 듯싶습니다. 
 

폭우가 내리던 날, 수건을 챙겨주셨던 주민들이 사시는 버드나무4길

▲폭우로 수해를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4길 골목 풍경


7월 15일(토) 물난리를 겪던 날, 여러 장의 수건을 내어주신 댁은 무사한지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날의 참상은 온데간데 없고, 적어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수해나기 이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이곳저곳 미쳤으리라 생각됩 니다. 
 

공주시 옥룡5통 마을회관의 수해 복구 현장

▲ 공주시 옥룡5통 마을회관의 수해 복구 현장(1)
 

공주시 옥룡5통 마을회관의 수해 복구 현장(2)

▲ 공주시 옥룡5통 마을회관의 수해 복구 현장(2)
 

공주시 옥룡5통 마을회관의 수해 복구 현장(3)

▲ 공주시 옥룡5통 마을회관의 수해 복구 현장(3)


마을 중심에 있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옥룡 5통 마을회관에 서산, 보령 등지의 자원봉사센터에서 복구 지원에 나와 있었습니다. 세탁 봉사와 가전제품 AS가 계속되는 광경을 보며 든든하고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봉사 중에 잠시 망중한을 즐기는 봉사자들 틈에 끼어 서로 나누는 대화를 들으니,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1973년도 물난리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 때는 소전 말고는 여기가 죄다 밭이었으니까 인명 피해는 없었지."라며 중학생 때 겪은 일을 추억하셨습니다. 

"군대 있을 땐데.... 물난리가 났다는데 나갈 수는 없고, 어머니 혼자 계신 집에 별일은 없는지 맘을 얼마나 졸였는지..."라며 젊은 축에 드는 봉사자는 1995년에 있었던 비 피해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는 2023년에 겪은 이번 수해를 기억할 지도 모르는데, 몸서리 처지는 아픔은 상기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침수된 가구와 집기류가 수거돼 깨끗해진 공주시 버드나무길 골목 풍경(1)

▲ 침수된 가구와 집기류 등의 폐기물이 수거돼 깨끗해진 공주시 버드나무길 골목 풍경(1)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 주택

▲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은 공주시 버드나무1길 주택


공주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다음날인 7월 20일(목), 다시 들른 공주시 버드나무1길의 골목은 며칠 사이에 말끔하게 정리돼 있었습니다. 통장님 한분과 공주시 공무원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러 다니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모든 것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저기.... 우리집 나무 문짝도 떼서 내놔야 하는데, 어디에다 말해야 한데요? 집이 이 난리인데 아파서 병원 먼저 갔다 왔더니 수거차가 가 버렸네...." 침수 피해를 본 어느 댁 어르신께서 곤란해 하시길래 미닫이문 두짝을 떼드리고 수거해 가기 쉬운 곳에 세워 드렸더니, "이렇게만 해놔도, 한결 좋네!" 하십니다. 작은 도움에 너무 좋아하셔서 외려 제대로 도와 드리지 못해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붉은 노을에 물들어 가는 7월의 아름다운 금강

▲ 붉은 노을에 물들어 가는 아름다운 7월의 금강


귀가하는 길에 보니, 붉은 노을빛을 머금은 금강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꽁꽁 붙잡아 두고 있었습니다. 수마의 모습을 내보이던 며칠 전과는 판이한 풍경이었어요.   

 
충남새소식 뉴스레터를 읽고 나니, 충남도의 특별 지원으로 수해를 당해 크게 상심해 계실 충남 각지의 도민들께서 힘내셔서 삶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시길 바라게 됩니다. 금강 위로 붉게 물드는 노을을 보며 "참으로 아름답다!" 함께 웃으며 이야기할 날을 기다리며 성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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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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