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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의 명물 갈꽃비를 아시나요

2013.12.24(화) 15:46:31계룡산(ccy6645@hanmail.net)

12월 19일 눈이 펄펄 내리는 날 서천읍 고살메마을(삼산리)을 찾았습니다.
고살메마을의 특산품 갈꽃비를 취재코자 삼산리 부녀회장 현종례씨와 약속한 날이기도 합니다.
 
고살메마을에 도착하니 현종례회장은 마을기업인 떡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분주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오늘 동행한 아내도 바쁜 일손을 도와 주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따끈한 가래떡이 어찌나 쫀득하고 맛이 있든지 두 토막이나 먹었습니다.
 
갈꽃비는 수수비나 프라스틱 비자루에 비해 모양도 예쁘고 부드러워 미세먼지나 머리카락까지도 깨끗이 쓸리는 장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던 생활용품이었습니다.
 
몇 해 전만 해도 가을 추수가 끝나고 농한기에 마을 주민 다수가 마을회관이나 사랑방에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갈꽃비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청소기와 값싼 중국산으로 소요가 급감해 이제는 몇집에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갈꽃은 서천에 지천으로 자생하는 갈대 이삭으로 8월에 갓 나온 이삭이 펴지기 전에 채취하여 소금물에 삶아 그늘에서 말리게 되는데 소금물에 삶는 것은 살균 효과도 있을 뿐더러 이삭이 부스러지지도 않는답니다. 그리고 그늘에서 말리는 것은 푸른색의 고운 빛깔을 유지시키기 위함입니다.
 
무더운 여름 땀 흘리며 채취하여 정성껏 건조시킨 갈꽃으로 현종례회장이 갈꽃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현회장이 갈꽃비를 만들기 시작한지가 벌써 40년이 되었으니 이젠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달인이 되었습니다.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손놀림으로 20여분만에 매끈한 갈꽃비 한자루가 만들어졌습니다.
 
수요는 많지 않지만 아직 찾는 이들이 있기에 현회장을 비롯한 6-7명의 주민들이 연간 3,000여 자루의 갈꽃비를 만들어 전북, 대구, 부산지역에 유통하고 있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 우리 고유 문화 전승에 관심을 갖고 나일론 끈이 아닌 왕골과 모시, 청올치(칡)를 이용하여 전통 방식으로 갈꽃비를 만들수 있도록 전통적 재현과 기능보유자 지정 등 그 맥을 이어가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당량을 가지런히 하여 묶습니다.

▲ 적당량을 가지런히 하여 묶습니다.
 

허리와 발에 연결된 조임끈을 조이며 한묶음씩 엮여갑니다.

▲ 허리와 발에 연결된 조임끈을 조이며 한묶음씩 엮여갑니다.

 

한자루를 매려면 일곱 ?음이 필요합니다

▲ 한자루를 매려면 일곱 묶음이 필요합니다.
     위 사진은 한 묶음이 한자루 분량입니다.



 



 

 

 

 

갈꽃비가 엮어지면 갈꽃과 갈꽃이 흩트러짐을 막기위해 나일론줄로 엮어주면 매

▲ 갈꽃비가 엮어지면 갈꽃과 갈꽃이 흩트러짐을 막기위해 나일론줄로 중간을 엮어주면 매끈한 갈꽃비가 완성됩니다.

 

이것이 서천의 명물 이름도 예쁜 갈꽃비랍니다.

▲ 이것이 서천의 명물 이름도 예쁜 갈꽃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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