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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수철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가 되다

2013.06.11(화) 12:00:52도희(ass1379@hanmail.net)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고생인 작은아이 머리도 식힐 겸 주말에 수철리 저수지에 놀러갔다.
따사로운 오월의 날씨와 싱그러운 산내음이 우리를 반기는 그곳에는 온통 푸르름에 물들것만 같은 짙은녹음으로 우거져 있었다. 활짝핀 작약이 우리는 반기는 그곳에 도착한 지인의 가든에는 주인장은 온데간데 없고 각종 나무와 꽃 유실수들이 정성어린 주인의 손길로 자라고 있었다.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히 가꾼 정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다.
돌장승도 두개나 떡 버티고 서있고, 비비추, 연산홍과 돈나물이 화분에서 자라고 있다.
 



나도 웬만한 꽃은 다알고 있는데 이름을 알수없는 조화처럼 생긴이  꽃은 생전 처음보는 꽃이다.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기에 바쁘다. 대학생인 큰아이는 제 앞길을 척척 잘 개척해 나가는것 같아 대견하다. 엄마는 그저 저 눈앞의 높은 산만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 내가 저 산이되고 언젠가는 그 품안에 영원히 잠들것이다.
 

 
세상에 대한 마음을 비워내니 그곳에 푸른 산이 있더라. 세상의 온갖 망상과 잡념이 도사리는 한 내마음에 진정 평화는 없을꺼야. 세상에 대한 마음을 비워라, 비움 속에 또다른 색깔의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운 것들이 채워진다는 진리를 터득할 것이다.

 

 


수철리 호수가에 있는 숲속의 이층집.
 


 
정원에 앉아 잠깐쉬고 돌아 나오는데 눈앞에 탁트인 수철리 호수가 바라보인다. 저멀리 보이는 산능선의 아름다움과 신록에 젖어든다. 인기척이 없는 고요만 이는 이곳을 가끔 방문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시킨다.
 


 
산이 호수가 되고 호수가 산이 되는 모든 세상만물이 하나가 되는 그 시점이 언제일까?
모두가 한 몸이 되고 한 마음이 되는 세상에는 근심걱정이 없을테니, 미움과 시기질투를 넘어서야 세상을 보는 안목이 정확해진다. 눈앞에 안개가 사라지듯 밝은 빛이 마음안에 가득 들어올 것이다.
 


                 비움이 있고 고요가 머무는 곳,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수철리 저수지를 돌아 나오는데 담쟁이 넝쿨이 창문 주위에 가득 뻗어나가는 집이 보인다.

 


 
골짜기를 내려오는 길에는 이팝나무가 만개하여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산수가 맑은 곳이라 그런지 작은 암자가  있었다.
주인장과 나눔할려고 가져간 간식을 우리는 내놓고 먹는데, 작은아이는 그 사이에도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며 책을 본다. 이럴 때는 책을 보는 것이 기특하지가 않고 자연의 관찰에 몰두했으면 좋으련만, 아이가 요즘 사춘기인지 표정이 영 시무룩하여 쨘하다.

"아가 좀 웃어봐라, 저기 하늘의 햇살과 높은산을 보고 산의 기개를 배워라." 엄마는 어린시절 험한 산을 오르내리며 소몰고 풀먹이러 한 여름에 다녔다. 높은산을 오르며 강인함과 타는 햇빛에 목마름을 참는 인내를 배웠으며 우뚝선 산의 기개와 장엄함과 깊은 골짜기에 서식하는 온갖 들꽃들의 신비로움에 경이로와 했었지. 도대체 요즘 아이들은 무엇에 즐거움을 느끼고 생각하며 사는지, 늘 해맑게 웃던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더니 학교 공부에 찌들려 사는 것 같아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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