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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내려 앉은 성주사지

2019.11.13(수) 10:14:17미니넷(mininet7@gmail.com)



성주산의 가을을 느끼기 위해 가던 중 만난 성주사지의 가을 풍경을 소개합니다. 성주사지는 성주산으로 가는 길에 있어 딱히 계획하지 않아도 지나치게 되는 곳인데, 그 풍경만큼은 꼭 찾아가야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보령 성주사지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심원계곡로 99
 

 
성주사가 있던 절터로 현재는 석탑 등 유물만 남아 있지만 성주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가을로 물들어가는 성주산과 성주사지의 가을 풍경이 어우러져 제대로 가을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성주사지 주변에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때쯤이면 성주사지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때입니다.
 
 
성주사는 신라 말 구산선문 중 하나로 한때는 2,000여 명의 승려가 머물며 수도하던 전국 최고의 절로 손꼽히던 곳입니다. 백제 때 오합사라는 사찰로 지어져 신라 말 낭혜화상에 의해 크게 중창되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서서히 쇠락해 지금은 절터와 그 위에 남은 몇 개 유물들만이 이곳이 사찰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남쪽부터 차례로 석등·5층석탑·금당 건물과 그 뒤에 동서로 나란히 서 있는 동 3층석탑·중앙 3층석탑·서 3층석탑이 있습니다. 
 

 
성주사터에 남아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낭혜화상 무염의 탑비입니다. 이곳 성주사지를 이야기하다 보면 빠지지 않는 이가 바로 낭혜화상입니다. 낭혜화상은 무열왕의 8세손으로 애장왕 2년(801년)에 태어나 열세 살 되던 해에 출가, 헌덕왕 13년(821년)에 당나라로 유학해 수도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었고 문성왕 7년(845년)에 귀국하여 당시 웅천(지금의 보령)에 있던 오합사의 주지가 되었습니다.
 
이 비는 거북 모습의 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우고 그 위로 머릿돌을 얹은 모습으로, 받침돌이 심하게 부서진 채 흙에 묻혀 있던 것을 1974년에 해체·보수하였습니다.
 

 
지난 여름에 찾았을 때 동쪽 석탑은 보수 중에 있었는데, 이제는 공사가 마무리되어 제대로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은행나무가 한창 지고 있는데, 이곳은 은행이 제대로 노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이르게 물든 나무는 한번에 떨어졌네요.
 

 
성주사지 뒤로 펼쳐지는 산자락은 알록달록하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계절보다 아름다운 색입니다. 봄은 봄빛, 가을은 가을빛 풍경을 배경으로 삼아 더욱 아름다운 성주사지입니다.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도 오늘 풍경의 일등 공신입니다.  
 

 

 
성주사지관리사무소 주변에도 가을이 내려 앉았습니다. 주변 어린 단풍나무가 빨갛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갈색으로 변신한 활엽수가 낙엽을 날리며 가을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주변엔 벤치도 있어 낙엽과 함께 노란 은행나무를 구경하기 딱인 이곳입니다.
 

 
성주산 자락에 있어 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볼수 있는 성주사지 자체도 사적 307호이며, 보물이 5점이나 있는 역사적으로도 귀중한 곳입니다. 그곳을 찾아 가을 풍경 감상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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