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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전해드리는 CNiTV 교양강좝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쪽빛 하늘이 더욱 높아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하지만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에는 그만큼 피부가 손상되기 쉬운데요, 피부과 전문의 윤지석 원장과 함께 가을철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지석입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제 얼마 후면, 우리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명절, 추석을 맞이하게 됩니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 작업도 해야 하고, 주부들은 차례상 준비 하느라 손에 물이 마를 새가 없을 것 같은데요. 이번 시간에는 벌초 시 주의 해야 할 점과 명절에 생기기 쉬운 주부습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을철에 생기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은행열매의 접촉, 가을철 꽃가루 등 여러 원인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벌초를 하다가 생기는 것입니다. 벌초를 할 때는 덥다는 이유로, 짧은 반바지나 반소매 차림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풀이나 나뭇가지가 팔다리를 스치면서 가벼운 찰과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는 풀이나 나무의 알레르기 성분 때문에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것을 보통 풀독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벌초 시에는 가급적 긴 소매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보호 장비 등을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벌초 중에 자칫 벌집을 잘못 건드리면, 일반 벌보다 독성이 매우 강한 땅벌이나 말벌에 쏘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절대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어서는 안 되고, 벌침을 빼낸 후에는 얼음이나 찬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서 통증을 줄여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이나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가을철에는 또, 풀밭에 무심코 앉아 있다가 진드기에 물려서 쯔쯔가무시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에 걸리면 우선 심한 고열에 시달립니다. 또, 피부에는 콩알만한 검은색 딱지가 생기는데, 주로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몸통 등에 1~2개 정도가 나타납니다. 이어서 붉은 색 반점을 전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이렇듯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가을철에 외출을 하거나 벌초를 할 때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염두 해 두고, 항상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또한 외출이나 벌초 후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생겼을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주고, 상비약으로 치료를 해 주시되, 가능한 긁지 않으셔야 합니다. 상처를 긁는 행동은 2차 감염으로 이어져 더욱 고생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성분들은 명절 때 음식 준비하느라 손에 물을 많이 묻히게 됩니다. 가뜩이나 가을에는 날이 선선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 있는 상태인데요. 이런 때 물에 자주 닿게 되면 삼투압 현상으로 손에 있는 수분이 마르고, 유분기가 사라지면서 손이 더욱 건조해 집니다. 따라서 손에 주부습진이 생기거나, 원래 있던 습진의 상태가 더욱 심해지는 것입니다. 습진이 생겼을 때는 가능한 물을 적게 만지고, 세제나 비누 샴푸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물을 만져야 하는 경우에는, 손에 먼저 연고를 바른 뒤 면장갑을 착용하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껴서 손을 보호해 줘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습진이 생길 때는 병원에 가셔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파라핀 베쓰를 이용해 갈라진 각질층을 회복시켜 주시고, 약을 손에 바른 후 비닐장갑을 3-4시간 정도 착용하고 있으면 피부의 수분이 늘어나고, 약물의 침투를 증가시켜 주부습진 치료에 유익합니다. 하지만 주부습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나 무엇보다 남편이나 가족들이 집안일을 분담해 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넉넉한 추석 명절, 몇 가지 주의사항을 기억하셔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