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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2012.2.16] 2011학년도 충남도립청양대학 학위수여식 안희정 충남지사 치사

[말말말 2012.2.16] 2011학년도 충남도립청양대학 학위수여식 안희정 충남지사 치사

2012.02.17(금) 인터넷방송(topcnitv@naver.com)

"우리 청양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2년 동안 공부하느라고 고생 안했습니까? 고생했어요. 축하드려요. 도지사로서 제가 유일하게 참석하는 졸업식입니다. 많은 학교의 졸업식이 있지만 제가 일정을 일일이 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제가 참석하는 공식 졸업식 참석행사가 이 도립대학교 참석행사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특별히 도지사로써 여러분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어서 제 마음을 전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우리는 충청남도의 도민들의 재정으로 운영되는 도립대학 출신입니다. 일반 다른 대학보다도 더욱 더 우리 도와 좀 더 많은 인연을 갖고 여러분들의 사회생활이 출발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지역과 함께 하는 여러분들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전세계가 지금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개방을 해야 된다고 말하고, 한쪽에서는 세계화와 개방 때문에 동네골목 상점까지 다 망할 판이라고 그럽니다. 청년실업이 끓어 넘친다고 하고, 졸업을 해도 일자리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문제는 비단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저는 바로 여러분들이 저 교문 앞을 나가는 사회 현실이 그렇게 순탄치 않은 현실이라는 것에 대해서 깊이 있게 걱정하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시대나 시련은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의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앉아 계신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님들을 보십시오. 저분들이 20대 사회를 출발하려고 했을 때 그 대한민국의 현실이 넉넉했을까요? 저 할아버지 세대들은 식민지 시절에 태어났고, 식민지시대에 초년과 청년기를 맞이해야 했습니다. 저 할아버지 세대들은 전쟁의 시기에 청년기를 겪어야 했고, 그 잿더미 위에서 넝마주의에서부터 리어카를 끌어야 했던 청춘을 보내야 했습니다.

충남도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충남도민이 키운 청양대 졸업생 여러분, 우리 이 역사가 끌어왔던 우리의 현실을 지켜봅시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집시다. 식민지를 극복했던 할아버지 세대들이 있고, 전쟁과 가난을 극복했던 우리 부모님세대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세계화와 양극화, 비정규직과 일자리의 고갈이라고 하는 문제는 우리 또한 부모님 세대가 그랬듯이 우리도 반드시 풀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집시다. 이 대목에서 박수 한번 안쳐주시렵니까?

여러분들, 한번 풀어봅시다. 저랑 같이 한번 풀어봅시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정말로 그 개발도상국과 원조를 받던 나라로부터 전쟁을 통해서 잿더미가 됐던 그 나라로부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면, 저는 우리들 세대 또한 여러분들 또한 양극화와 비정규직과 세계화라는 이 시련의 문제를 풀어야 될 역사적인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풀자고 다짐하는 졸업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풀 수 있다,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자고 저는 제안합니다.

이 노력은 작은 노력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너무 크게 잡고 어깨에 힘 들어가면 한 대도 못 때립니다. 어깨에 힘 풀고 작은 일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 작은 일은, 저는 충청남도에서 농어촌, 농어업, 농어민, 3농혁신과 마을공동체사업을 통해서 출발해 내려합니다. 우리가 지금 읍 단위별로 대형슈퍼마켓과 ssm, 대형 유통센터가 들어와서 전통시장을 다 죽인다고 그럽니다. 재벌과 대기업들이 통큰 치킨과 통큰 피자를 팔면서 지역의 상권을 다 죽인다고 그럽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 소비자는 누구입니까? 재벌과 대기업들이 빵집과 피자집과 통닭집을 소비하는 소비자도 또한 우리입니다. 우리가 스스로가 지역 내에서 마을의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을의 대형슈퍼마켓이 들어올 때 우리 동네 장씨 아저씨 슈퍼마켓이 어떻게 될지를 고민하는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지역과 함께 하는 청양대의 졸업생이 돼달라고 하는 것은 이 고민을 하는 졸업생이 돼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제 말씀 전달되었습니까?

네, 그러한 우리의 훌륭한 충청남도 도민이 되어주십시오. 그럴 때에만 이 세계화에 대응하는 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충청남도에는 천안, 아산, 서산, 당진을 중심으로 해서 대한민국 전체로 봤을 때 산업투자와 고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역이 있고, 대부분의 시군에서는 마을별로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혼자 빈 집을 지키는 고령화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푸는 것 역시 여러분들의 어깨에 놓여 있는 숙제입니다. 물론 도지사인 저도 이 숙제로부터 도망가지 않으려 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는 이 494명의 졸업생들은 그런 점에서 새로운 충남을 향해 도지사와 새로운 동업자가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산업단지별로 우리의 정주여건을 만들어서 투자된 기업의 근로자들이 우리 충청남도 도민으로써 행복하게 활력 있게 살아가도록 하십시다. 4544개의 이장님들이 이끌고 있는 저 시골마을들이 우리가 컸던 그 옛날처럼 개구쟁이들이 막 뛰어놀던 동네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오늘처럼 불꺼진 슬픈 마을이 되도록 하지 맙시다. 그것이 제가 이끌고자 하는 충청남도의 3농 혁신과 상생산업단지 발전전략의 꿈이고 소원입니다. 거기에 오늘 494명의 증원군을 저는 봤습니다. 여러분들, 새로운 충남도민으로서 함께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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