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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지역 돌봄 공동체 사회적 농업과 함께 합니다.

2020.07.06(월) 21:27:16보라공주(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존 농업의 기능은 식량 생산과 환경보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 재해 발생 등으로 농촌과 농업의 기본 기능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는 다들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촌과 농업을 위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주 기능 외에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생태계 보전, 그리고 농촌과 농업의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의 보전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중심으로 농촌과 농업의 기능과 가치를 재정립하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사회적농업 육성 법안」 제1조에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활용하여 농촌에 부족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공동체의 활성화 및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사회적농업을 육성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회적농업을 통해 농업에 대한 인식 변화 등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미쳐 농촌과 도시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서로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회적농업이란,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기반을 둔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를 취약계층에 제공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보호시설로 농장과 농가 조직이 형성되면서 농업활동을 통해 치유·돌봄·고용·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농업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농업 활동을 통해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농업을 확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20년도 신규 사회적농장과 권역별 거점 농장을 선정하였습니다.

중부권역에서는 농업회사법인 공주 아띠, 농업회사법인 청양푸드, 대전 (주)손수레 3개의 농장이 신규 사회적농장으로 선정되었고, 2019년 지정받은 경기도 화성시 자연과 함께하는 농장, 인천 강화도 농업회사법인 (주)콩세알, 충남 홍성군 협동조합 행복농장이 사회적농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사회적농업을 실천해 온 농장 중 경험과 역량을 갖춘 사회적농장 협동조합 행복농장은 거점 농장으로 선정이 되어 중부권역 사회적농업중부지원센터로서 사회적농장 사이의 연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3일 예산 덕산 스파뷰 호텔에서는 오전 9시부터 중부권역 사회적농장이 모여 코로나로 인해 미뤄졌던 상반기 워크숍을 실시했습니다. 

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사진
▲중부권역 사회적농장 상반기 워크숍

1부는 사회적농업중부지원센터 김도윤 센터장의 '사회적농업, 농업과 보건복지의 연계' 특강으로 워크숍이 시작되었습니다. 돌봄 농장으로서 농업 생산과 보건 및 사회서비스를 결합하고, 역할을 분담해 협력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어렵지만 취약계층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촌이라는 공간과 농업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하기 위해 사회적농업은 하나의 방안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중부권역 거점센터로서 사회적농업의 새로운 시작과 정착을 위해 정책방향과 농장 운영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13년부터 농업과 돌봄을 마을에서 해오던 행복농장은 지난 5월 개소식을 마치고 사회적농업중부지원센터 거점 농장이 되었습니다. 거점 농장의 주요 사업으로 사회적농장 교육 및 자문, 네트워크 사업, 모니터링 및 홍보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농장 활동을 홍보하고, 지역 간 네트워크 구축과 행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사진
▲사회적농업중부지원센터 김도윤 센터장

2부는 각 사회적농장의 사업 발표를 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벌써 모여서 서로의 사업내용과 인사를 나누었어야 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늦어진 점이 아쉽지만 이렇게 소규모로 모일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합니다. 

공주 아띠는 장애인과 장애인 부모의 심리적 안정을 농업과 연계한 문화 활동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1일 농업활동 체험프로그램부터 발달장애인 인턴 과정을 통해 농장에서 출퇴근을 하고, 농업활동 훈련을 거쳐 고용까지 이어져 자립을 위한 시설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발달장애인과 부모들의 농업활동을 통해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해 공주 아띠는 지역의 복지관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농가공품 만드는 법을 가르쳐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공품의 생산과 판매로 이어져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사진▲공주 아띠

농업회사법인 (주)청양푸드 역시 발달장애인을 키우는 부모입니다. 지난 10년간 청양군 대치면에서 구기자, 작두콩, 잔대, 더덕, 산나물 등을 재배해 오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부모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토종씨앗과 작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나이가 먹으면 학교에도 갈 수 없어 방치된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농업에 참여하면서 사회성을 기르고 마을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나가길 바란다고 합니다. 
 
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사진▲청양푸드
 
홍성군 행복농장은 2013년부터 농업과 돌봄을 마을과 함께 해나가는 것을 고민해 온 곳입니다. 2014년 행복농장을 개소하고 만성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자연구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돌보는 농부학교, 꼬마 농부학교,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일하기, 마을돌봄 모임, 함께돌봄 공부, 사회적농업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돌봄 농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을과 함께 경관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일을 통해 돌봄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며, 장곡책방 및 직판장을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사진▲행복농장
 
대전 유성구에 있는 손수레농장은 2010년 대학교 내에 작은 텃밭을 운영하면서 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1년 전국 대학농부 모임을 만들어 기술을 공유하면서 2012년 전국의 학교텃밭을 통합해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서 텃밭을 조성하고 기술을 가르치는 일을 해왔습니다. 
 
2013년부터 2014년에는 교내에서 벗어나 교외로 텃밭을 조성하면서 협동조합과 지원사업을 통해 확장을 해나갑니다. 이때부터 발달장애인 자녀와 부모들에게 텃밭을 분양해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도에는 기독교재단에서 1500평 밭을 임대받아 노숙인 자활프로그램도 운영했습니다. 

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사진▲손수레농장
 
2018년부터 현재까지는 대전 유성구에 농지를 구입해 생산한 농산물을 로컬푸드 매장에 직거래로 납품을 했고, 체험농장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손수레농장은 다양한 농장과 취약계층을 연계해 활동하면서 사회적농장으로 선정되었고, 앞으로 지역에서 취약계층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사진▲손수레농장
 
그 외 중부권역 사회적농장으로 2019년도에 선정이 된 두 농장도 함께 워크숍에 참여해주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연과 함께하는 농장은 2015년 설립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정신과 의사와 농업인이 함께 친환경농법을 통해 다양한 품목을 소규모로 키우는 곳입니다. 정신장애인들과 주 1회 농업활동을 하고, 생산물을 화성시 로컬푸드 직매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사진▲자연과 함께하는 농장
 
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사진
 
인천 강화도 농업회사법인 (주)콩세알은 고령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농업 체험으로 흥미와 적성을 끌어내어 점차 활동을 늘려 장기적으로는 콩세알에 고용되는 직업훈련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에서 강화전신건강복지센터, 강화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콩세알 가족농장을 운영해 참여자 간 연대의식과 협동심을 증진시킬 계획입니다.
 
사회적농장에서 치유·돌봄·고용·복지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 사진▲(주)콩세알
 
농촌과 농업에 대한 가치 인식은 누구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촌이라는 공간에 대한 관심은 등한시되어 소멸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이런 위기의 농촌과 농업에 사회적 경제 영역을 유입시켜 농업 및 농촌분야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의 치유·돌봄·고용·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농업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사회적농업활동은 전통적인 식량생산과 환경보전이라는 관점을 넘어서 취약계층의 복지 향상이라는 사회적 측면의 가치를 향상시켜주는 활동입니다. 이러한 활동에 보다 많은 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지원도 필요합니다.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농장을 통해 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되고, 취약계층의 자존감을 높여 사회로의 복귀를 통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돌파구가 되는 의미 있는 일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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