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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구기자왕 신식농장 신춘식 대표의 구기자 이야기

2020.06.17(수) 23:36:15유병양(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양 구기자, 전국 구기자 생산량의 70%가 청양에서 나온다. 누가 뭐래도 최고의 약효와 최고의 우수 농산물에 드는 충남의 자랑이자 청양군의 자랑이다.

청양은 원래 구기자와 고추가 유명한 지역이다. 칠갑산의 일교차 심한 기후특성 덕분에 고추 맛과 구기자의 약효 성분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오랜만에 청양 구기자를 포스팅하기 위해 구기자 농가를 찾았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에 자리잡고 있는 신식농장이다. 신식농장 신춘식 대표로 말할 것 같으면 16회 청양 구기자왕으로 뽑힌 그야말로 구기자 국가대표이다.
 
제2회충품협농업기술명인에 오른 신춘식 대표. 신식농장 홈페이지 캡처.
▲제2회 충청남도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 기술명인에 오른 신춘식 대표(신식농장 홈페이지)
 
또한 제2회 충품협농업기술명인의 반열에도 오른 대단한 분이시다. 충품협농업기술명인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것 같다. 이건 충남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를 줄인 말로, 구기자·고추·수박·오이 등 각 품목별 자생조직인 농업인단체 협의회를 일컫는다.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보유한 농업인에게 충청남도에서 시상하는 제도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신식농장의 구기자밭에 구기자가 튼실하게 잘자라고 있다. 구기자는 8월에 시작해 11월 초중반 서리가 내릴 때까지 연중 2회 이상 꾸준히 따낸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신춘식 대표가 구기자 나무의 성장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청양군에서는 구기자에게 가장 무서운 적인 탄저병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진의 연구를 통해 병충해에 강한 신품종을 개발했다. 이 품종은 강한 내성 덕분에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도 잘 자라 질 좋은 구기자를 생산해 낸다고 한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지금 이건 6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의 왕성하게 자란 구기자의 모습이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그리고 7월 중순이면 이렇게 꽃이 핀다 (사진 제공 신식농장).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신춘식 대표는 공부하는 농업인이다. 자신이 일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벽에 붙여 놓고 항상 연구하며 일한다. 그래서 벽면 가득 구기자 사진이 붙어 있다.
  
청양에서는 이렇게 신춘식 대표처럼 연구하는 농업인들 덕분에 큰 목표도 세웠다. 청양 구기자 재배농가들이 1000억원 소비시장 창출을 위해 뛰고 있다. 얼마 전에는 구기자 재배 3년차 이내 50여 농가들이 이곳 신식농장에서 농약 안전사용요령과 재배기술 교육에 참여해 자체역량을 강화했다.
 
이날은 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PLS)를 배우고, 충남도 구기자연구소 이보희 팀장이 직접 나와서 1대 1 맞춤교육도 했다고 한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신춘식 대표는 구기자 일기도 쓴다. 언제 누구와 어떤 일을 했는지 꼬박꼬박 기록해둠으로써 농삿일의 시기와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구기자왕에 괜히 뽑힌 게 아니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가을이면 이렇게 구기자가 빨갛게 익는다. 알알이 싱그럽고 탐스러운 구기자를 보면 그야말로 신선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영롱함 같은 게 느껴진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구기자는 말려서 활용한다. 이렇게 말린 구기자는 한약재는 기본이고, 차와 음식 등 다양하게 쓰인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구기자는 한방 3대 약재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진시황제가 즐겨 먹었다던 구기자다.

지난 2017년 2월 초, 이 구기자가 사람의 간을 보호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진에 의해 공식 확인돼 이를 국제적 학술 저널인 '펑셔널 푸즈(Functional Foods)'라는 곳에 실린 바 있다. 당시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연구를 진행해 청양 구기자 추출물을 이용한 비알콜성 지방간 모델 동물실험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구기자 농축액을 지방간이 생긴 실험쥐에 투여한 결과, 구기자 추출물 투여군에서 간세포 내 손상에 따라 증가하는 효소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청양구기자는 간기능 개선, 기억력 개선, 성기능 개선, 고지혈증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분말, 액상, 진액, 구증구포 등 다양하게 상품화돼서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매우 넓다. 구기자를 주로 한약재로만 생각하는 편견을 깨기 위해 다양한 가공제품들이 나와 있다. 특히 요즘은 간편하게 살고자 하는 젊은층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그런 기호에 맞도록 나온 것도 많다.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청양의 효자농산물, 구기자를 다시 본다 사진
 
분말을 내서 분말로 먹고 물을 마셔도 되고, 물이나 음료나 요구르트에 타서 드셔도 되고, 알맹이 구기자를 밥에다 드셔도 되도록 나오기도 한다. 밥에 넣어서 먹는 구기자는 마치 대추를 넣은 것처럼 달큰해서 인기가 높다.
 
인삼의 효능에 뒤지지 않는 청양구기자, 이런 게 바로 효자농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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