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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코로나 썩 꺼져랏! 전국의 맛객들 서해로 관광올 수 있도록"

2020.04.18(토) 11:32:06유병양(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해는 먹거리 천국이다. 사시사철 그렇다.
 
그런 먹거리 천지인 서해바다에 봄철 이맘때의 진객은 뭐니뭐니 해도 당진의 실치를 꼽아야겠다. 해마다 장고항에서는 실치축제가 열리고,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오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축제는 못한단다. 그래도 제철 맞은 실치를 싱싱하게 맛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도민리포터가 대표로(?) 장고항에 다녀왔다.
  
실치 하면 장고항이다. 실치축제가 열리기도 하지만 이 항포구에는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유통시장이 있어서 주말이면 사람들이 넘쳐난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장고항은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에 있다.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 중간에 있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있어 물이 빠지면 뻘과 작은 돌이 있는 바닥이 드러난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갯벌에는 조개, 게 , 굴, 낙지 등을 손쉽게 잡을 수 있어서 관광객들도 조개잡이의 즐거움에 빠진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포구 경관이 마치 장구와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장고항이라 부른다. 사철 낚시꾼들이 모이기도 하는데 특산물인 실치회와 실치무침을 먹기 위해 많은 3~4월에는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온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장고항 촛대바위는 항상 그 자리에 이렇게 굳건히 서 있다. 혼자이지만 관광객들이 연중 찾아와서 사진도 찍어주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장고항을 둘러보고 나면 슬슬 배가 고파 온다. 원래 먹으러 온 실치를 만나러 수산물유통센터로 들어간다. 이른 아침에 들른 수산시장은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다. 코로나19 때문에 더 그렇지만 그래도 주말에는 사람들이 제법 찾는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드디어 만나는 실치. 어선에서 막 하역해 횟집으로 수송돼 온 진귀한 보물이다.
 
실치는 주로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서식하는 흰베도라치의 새끼다. 베도라치는 깊은 바닷속 돌틈에 숨어 살다가 12월경 알을 낳는데 1월쯤 실치가 알을 깨고 나온다. 이것이 매우 작고 가늘게 자란 상태, 즉 속이 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작은 새끼일 때 실치인 것이고 그걸 먹는다.

실치가 조류를 타고 충남 당진, 보령, 태안 인근으로 이동해 2~3개월 동안 크다가 성어인 베도라치가 되는게 5~6월쯤이다.
 
이때는 뼈가 굵어져 회로 먹지 못한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먹는 실치포(뱅어포)를 만드는 데 쓰인다. 김처럼 발에 펼쳐 바다 바람과 햇빛에 반나절 정도 말려서 만든 실치포는 밑반찬으로 그만이다. 그래서 실치를 회로 먹는 것은 4월말~5월초까지가 제철이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장고항에 가면 수산시장에 늘어선 횟집들이 각자의 레시피대로 실치회 상차림을 해 준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실치회를 먹는 가장 인기있고 무난한 방식은 2가지다.

아무런 양념 없이 그냥 활어회 먹듯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방법이 기본 첫 번째의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다. 이건 입안에 넣으면 뼈 없는 새끼의 몸이어서 그런지 씹히는 것 없이 스르륵 호르륵 살살 넘어간다. 젓가락이 쉴 틈이 없다. 그래서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게 당진 장고항의 실치다.
 
그냥 먹는 실치회는 바구니에 넣고 찬물로 살짝 한번만 헹구어 물기를 빼서 내어준다. 회무침으로 먹지 않는 이유는 실치 본연의 순수한 맛을 기본으로 먹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다. 회 좀 먹어본 사람들이랄까.
 
그러다가 이제 음식맛을 바꿔보고 싶으면 접시에 먹을 만큼 소량씩 덜어 야채와 소스로 버무려 먹는다. 마치 튀김닭을 시킬 때 양념을 주문하지 않고 그냥 프라이드치킨을 시켜 먹다가 함께 딸려 온 양념을 찍어먹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그리고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같은 야채와 고추장 양념을 넣고 금방 무쳐낸 실치회 무침으로 먹는 방법이 두 번째이자 대중적인 요리다.
 
이건 은근 쌉쌀하며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여기에 삶아 낸 소면국수를 얹어 비벼 먹으면 별미 중 별미다. 여느 술집에서 먹는 골뱅이무침 같은 건 비할 수가 없다. 식사 대용으로도 딱이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시금치를 넣고 끓인 실치 된장국도 좋다. 실치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끓이고 나면 하얗게 변해 있다. 구수한 된장국의 풍미에 살살 녹는 실치살이 어우러져 해장국으로도 손색이 없다. 얼마 전 인기 TV프로그램 '미우새'에서 김종국씨 먹으면서 방영이 되기도 했다.
 
손님이 원하면 실치부침개, 달걀찜, 튀김도 해준다.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아이템. 그리고 실치는 이곳 당진 말고도 보령 대천항과 태안 몽산포, 마검포항 등에서도 맛볼 수 있다. 서해는 그래서 먹거리 천국이자 충남의 보물이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실치 먹으며 창밖의 바다 보고, 소주 한 잔 하고, 그간의 스트레스 풀며 코로나19 떠나라고 윽박지르다가 나와 보니 빠져 나갔던 장고항 바닷물이 어느새 해변에 가득 찼다. 뻘에 드러나 있던 어선들이 떠 있다.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올봄 보양식은 당진 장고항 실치로 끝낸다 사진
 
물 위에는 갈매기도 난다. 촛대바위에도 물이 차 아름다운 물그림자까지 비춰준다. 어서 빨리 코로나19 썩 꺼져랏~. 전국 맛객들이 충남 서해로 몰려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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