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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으로 만난 우리, 함께여서 더 넓어진 세상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신부청다움, 장애인과 청소년이 함께한 직업 체험

  • 등록일자
    2026.09.05(Sat) 08:57:44
  • 담당자
    충남농어민신문 (sillo0046@naver.com)
  •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8월 26일 신부청다움과 함께 복지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드게임 지도사 직업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8월 26일 신부청다움과 함께 복지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드게임 지도사 직업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보드게임 한 판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를 좁히는 특별한 만남이 됐다.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8월 26일 신부청다움과 함께 복지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드게임 지도사 직업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부청다움 청소년 서포터즈단과 복지관 이용자가 한자리에 모여 직업을 체험하고,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참여자들은 다양한 보드게임의 규칙을 익히고 직접 게임을 진행하면서 보드게임 지도사의 역할을 경험했다. 게임의 규칙을 설명하고 참여자들의 순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진행 능력과 의사소통, 배려와 협력의 중요성을 배웠다.

    특히 이번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함께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참여자의 속도와 방식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규칙을 빠르게 이해하고, 누군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다른가’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청소년 서포터즈단은 장애인을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자신의 방식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한 사람의 참여자로 마주했다. 놀이와 대화를 통해 장애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이 줄어들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복지관 이용자들에게도 이날의 경험은 특별했다. 평소 접하기 쉽지 않았던 ‘보드게임 지도사’라는 직업을 직접 경험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보드게임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활동을 마친 한 참여자는 “보드게임 대회에도 직접 나가봐야겠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단순한 일회성 체험을 넘어 새로운 활동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활동이 의미 있는 이유는 직업 체험과 장애 인식 개선이 따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는 데 있다.

    보드게임이라는 친숙한 매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규칙 아래에서 함께 웃고, 기다리고, 소통했다.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돕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참여하고 서로에게 배우는 관계를 경험한 것이다.

    이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지역사회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장애에 대한 이해 역시 교육이나 캠페인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험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더욱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누구나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보드게임 한 판에서 시작된 작은 만남. 그 안에서 누군가는 새로운 직업을 발견했고, 누군가는 장애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었다. 그리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만남이 보여준 것은 단순히 보드게임 지도사라는 직업의 세계만은 아니었다. 함께하는 경험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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