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진시 청소년 생명지킴 지역 안전망 협의회의 후 기념촬영
최근 충남에서 아동 사망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학생의 생명·안전 보호와 아동학대 조기 발견을 위한 취학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교 밖 학생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재 파악과 안전관리가 요구됨에 따라 각 학교는 내달 18일까지 학업중단 학생을 교육행정시스템 ‘나이스’상에 현행화한다. 지난해 기준 충남 내 학교 밖 아동·청소년은 초등 868명, 중등 838명, 고등 5196명으로 집계됐다.
의무교육 대상이 아닌 고등학생의 학교 밖 규모가 크긴 하지만, 초·중등도 각각 천명 가까이 된다. 학업중단 학생의 취학 관리를 보고하게 돼 있는 시스템에 누락은 없는지, 다시 학교에 나올 수 있어 관리를 종료해도 되는 경우는 없는 지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당진시가 청소년 자살 예방과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지역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시는 '청소년 생명지킴 지역 안전망 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27일 시청 7층 소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 3월 19일 부시장을 시 자살예방 정책을 총괄하는 '자살예방관'으로 지정하고, 행정 역량을 연계한 자살예방 대응체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협의회는 학교·상담·복지·정신건강·긴급대응 등 지역 유관기관이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청소년 자살예방 지원체계를 하나의 안전망으로 연결해 위기 상황에 대한 소통과 신속한 대응, 사례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성만제 부시장을 협의회장으로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학교 안전망에는 당진교육지원청과 위센터, 사회 안전망에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재단, 평생학습새마을과, 사회복지과 등이 참여한다. 정신건강 안전망은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 긴급대응 안전망은 경찰과 소방이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소년 자살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자살·자해 위기청소년 발생 시 기관 간 핫라인과 공동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관별 실무담당자 비상연락망 공유, 위기 발생 시 협의회 소집과 공동 사례관리, 상담·치료·의료비·복지 등 지원사업의 정보 공유 및 연계 방안도 논의했다.
성만제 부시장은 "자살위기 청소년은 심리·정서적 어려움뿐 아니라 의료·복지·가족 등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기관 간 역할과 연계 절차를 공유해 신속하고 촘촘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앞으로 핫라인 구축을 비롯해 교육청·학교와의 소통, 사례관리 연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지원, 연령별 생명존중·자살예방 프로그램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21일 관내 초중고교와 교육지원청에 ‘(긴급안내) 미취학·미인정 결석, 취학의무 유예(면제), 정원 외 학적관리 학생 등 취학관리 강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교육청은 또 공문을 통해 거주지 불분명, 연락 두절, 학대 이력·우려 등에 해당하는 학생에 대한 집중관리대상자 추가 선정도 검토하라고 개별 학교에 당부했다. 특히 학교에서 아동의 소재·안전을 점검할 때 선생님 등 관계자가 가정에 방문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어려울 땐 화상통화를 활용하라고 권장했다. 필요한 경우 대상 아동의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경찰서, 청소년 지원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것도 강조했다.
학교는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관이다. 학생의 소재와 안전을 지속 점검해 위기 아동 조기 발견과 아동학대 예방, 학대 의심 정황 발견 후 경찰 신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 학교가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