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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병원 가기 힘든 고령농가 “교통 불편ㆍ차량관리 문제”

[노인&건강] 홍성군보건소,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구강 상태 살피고 올바른 관리 방법 안내

  • 등록일자
    2026.09.05(Sat) 08:53:07
  • 담당자
    서해안신문 (fire4222@nate.com)
  • 홍성군보건소, 어르신 찾아가는 구강관리로 건강한 노년 지원 모습

    ▲ 홍성군보건소, 어르신 찾아가는 구강관리로 건강한 노년 지원 모습


    몸이 아파도 병원 가기 힘든 농촌 어르신들이 많은 가운데 구강건강은 음식 섭취와 영양관리뿐 아니라 전신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가까운 곳에서 꾸준히 구강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농가경영주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이며, 70대 이상 독거·노부부 농가가 급속히 늘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의 삶을 지탱하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차량이 꼭 필요하지만 농기계와 달리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건강관리는 정기 검진 이외에는 일상적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하루 5∼6회 운행되고, 읍내 병원까지 거리가 10㎞ 남짓이라 해도 고령층은 이동이 쉽지 않아 농촌에서 차가 없다는 것은 사실상 의료 접근권을 박탈당한 것과 같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잘 먹는 것만큼 '잘 씹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홍성군보건소는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구강 상태를 살피고 올바른 관리 방법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구강보건사업'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이 생활공간 가까이에서 꾸준히 구강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역 내 어르신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장곡면 마을회관 4개소와 주간보호센터 2개소 등 6개소를 방문해 어르신 약 124명을 대상으로 총 4회차에 걸쳐 맞춤형 구강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회차에서는 올바른 구강관리법과 치간관리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구강보조용품 사용법을 익혔으며, 2회차는 구강건조증 예방을 위한 입체조 운동으로 진행했다.

    3회차에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직접 기관을 찾아 구강검진과 구강질환 예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지막 4회차에서는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알리고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평소 궁금했던 구강관리 방법을 배우고 직접 실습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했으며, 특히 정기적으로 방문해 구강 상태를 살피고 꼼꼼하게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몸이 아파 병원에 가고 싶어도 교통이 불편한 농촌 고령농가에서는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관리 실태는 심각하다. 정기 점검 주기를 지키는 경우가 드물고 노후 차량을 수십년째 운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문제는 정비 비용과 접근성이다. 인근에 정비소가 없거나, 있어도 직접 차를 몰고 가야 하는 구조다.

    고령운전자는 눈과 귀의 노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이므로 청장년층에 비해 차량 이상 징후를 감지하거나 대처하는 능력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브레이크 패드가 닳아도, 냉각수가 부족해도, 타이어 공기압이 위험 수준이어도 확인하지 못한 채 몰고 다니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반복된다.

    농촌 노인의 이동권과 건강권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패키지를 설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지자체 단위에선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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