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실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천안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천안시립미술관입니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예술을 통해 새로운 시선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전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작품 하나하나를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되었습니다.

▲ 천안시립미술관 입구
현재 천안시립미술관에서는 8월 28일까지 전관에서 두 개의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1전시장에서는 공공미술관 협력전시 '균열: 충남의 아방가르드', 제2전시장에서는 2026 찾아가는 공예명작전 'The Masterpieces of Korean Craft: 뿌리와 열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제1전시장
∎제1전시장 '균열: 충남의 아방가르드'
이번 전시는 천안시립미술관이 기획하고 충남도립미술관이 협력한 공공미술관 협력전시입니다.
1960~1970년대 기존 예술의 틀을 과감하게 깨고 새로운 표현을 시도했던 충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정신을 다시 바라보는 의미 있는 전시였습니다.
사진과 영상, 인쇄매체 등 다양한 작품들이 시대적 흐름과 함께 전시되어 있어 현대미술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람들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충남에도 이렇게 실험적인 현대미술의 역사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 충남의 아방가르드 전시전
'아방가르드'라는 단어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표현을 시도한 충남 출신 작가들의 열정을 사진, 영상, 설치 작품 등을 통해 아주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1960~70년대 한국 현대미술이 꿈틀대던 그 시절의 실험적인 흐름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김순기, 박영숙, 성능경, 황규태 작가가 참여했어요.
작가마다 작품들의 매력이 다른 묘한 기분을 느꼈답니다.

▲ 김순기 작품들

▲ 성능경 작품들
김순기 작가의 작품들은 예술과 언어, 철학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고 박영숙 작가의 작품들은 한 시대를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면서도 예술적인 감성이 동시에 느껴지더라구요.
성능경 작가의 작품들은 기존 미술의 형식을 깨뜨리고 실험성이 가장 강한 느낌입니다.

▲ 황규태 작품들
황규태 작가의 작품은 강렬한 색감과 독특한 이미지 구성이 현실과 상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느낌으로 사진이라는 매체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었습니다.

▲ 제2전시장
∎제2전시장: 한국 공예의 멋과 향기, ‘뿌리와 열매’에 취하다
발걸음을 옮겨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제 2전시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2026 찾아가는 공예명작전 ‘The Masterpieces of Korean Craft: 뿌리와 열매’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천안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 전시는 올해 처음 추진되는 찾아가는 공예명작전의 첫 번째 순회전이에요.
천안을 시작으로 아산, 청주로 이어진다고 하니 충청권의 문화 향유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한국 공예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명작들을 보며 마음이 차분해지는 힐링을 경험했습니다.

▲ 공예명작전 전시장

▲ 이상협 작품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공예가 가진 따뜻한 질감과 장인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져 한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은 단조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은 금속이라는 차가운 소재가 믿기지 않을만큼 따뜻한 감성을 전해 주더라구요.
망치질을 반복하며 만들어낸 미세한 표면의 질감이 장인의 시간과노력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 고보형 작품
유리 작품은 빛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였는데요.
투명함 속에 겹겹이 쌓인 색감은 마치 자연의 시간과 계절을 담아 낸 것처럼 아름다운 색채를 보여주었답니다.
자유로운 조형미가 인상적인 느슨한 질서를 주제로 한 작품은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이 현대 공예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작가들의 작업실 도구들 전시
안쪽으로는 작가들의 작업실에 서 사용 해 온 도구와 재료, 초기 드로잉,목업과 샘플링등 작업 사진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작가가 재료와 형태를 탐구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작품이 형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작품 뒤에 남겨진 다양한 창작의 흔적들은 완성된 결과물만으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시간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 작가들의 재료 전시

▲ 권중모 작품
전통 목공예 작품들은 형대 공간 속에서도 얼마나 아름답게 어울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실용성과 예술성이 함께 담겨 있는 작품들로 실제 집에 놓여 있어도 멋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통이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모든 작품들이 가까이에서 볼수록 더욱 깊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 해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 작가들의 도구들
천안시립미술관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를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요.
전시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전시 도슨트’는 물론, 문화가 있는 날에는 야간개장도 진행된다고 해요.
또, 감각 확장형 티 클래스 ‘감각의 잔’과 8월 미술 특강 ‘균열: 충남의 아방가르드’로 읽는 새로운 미술 이야기 등 알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미리 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고 참여해 보시면 더욱 풍성한 관람이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아주 중요한 소식 하나 더!
충청남도는 내년 충남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다양한 사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요.
미술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트맵'을 제공하고 도내 공공미술관(천안시립미술관 포함 11곳) 중 3곳 이상을 방문한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주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 중이랍니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공공미술관 협력 전시로 충남미술관과 천안시립미술관,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 함께하는 이번 기회! 절대 놓치지 마세요!
천안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스탬프를 쾅! 찍은 뒤 다른 미술관들도 여행하며 스탬프를 모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천안 시립미술관의 가장 큰 매력은 두 가지 전시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쪽에서는 충남 현대미술의 실험정신을 다른 한쪽에서는 한국 공예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만나며 서로 다른 예술의 매력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시를 조금 더 깊이 즐기고 싶다면 제1전시장부터 관람한 뒤 제2전시장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추천드립니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선을 먼저 경험한 후 전통 공예의 따뜻한 감성을 만나게 되면 전시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더욱 풍성한 감상이 가능합니다.
천안시립미술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종합휴양지로 185
○ 관람시간: 화~일요일 10~18시
○ 관람료: 무료
○ 월요일 휴관
체험형 프로그램
키즈 워크샵-나만의 무드등 만들기
○ 교육기간: ~8.23까지 (매주 토,일)
○ 운영시간: 10:30~16:30분
○ 참여대상: 7~13세
○ 장소 천안시립미술관 3층
* 전액무료 현장접수
감각확장형 티 클래스- 만 16세 이상
○ 8월 7일 14시/16시
○ 문의 041-900-1867
* 촬영일: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