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예산은 고즈넉한 풍경과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한 고장입니다. 그중에서도 황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곳인데요. 바로 예산황새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자연과 함께하는 평화로움’입니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푸른 나무들 사이로 황새의 고향을 복원한 공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황새문화관, 황새관찰장, 습지생물체험장, 황새자연적응장, 황새사육시설 등 정말 볼거리가 풍성한데요. 백월산과 저수지 공원을 연결한 국가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산책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뒤편 광장에 서 있는 거대한 황새 조형물은 공원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날개를 활짝 펼친 황새의 모습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황새와 함께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 황새문화관

황새문화관 입구에 둥지를 튼 황새 모형이 있습니다. 황새는 속담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에서 등장할 만큼 한국인에게 친숙한 새인데요. 속담으로만 접해 왔던 황새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문화관으로 들어가 봅니다.

황새문화관은 황새의 모든 것을 담아낸 작은 박물관입니다. 1층에서는 황새의 생태와 습성을 배울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황새문화관 1층 전시실은 황새의 생태와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집니다. 실제 크기로 재현된 황새 모형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흰 깃털과 검은 날개깃의 대비가 황새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전시실 한쪽에는 황새 깃털의 구조와 특징을 설명하는 패널이 있어, 새가 하늘을 나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퍼즐이나 영상 놀이를 통해 황새의 생태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영상 자료실에서는 황새 복원 과정과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생태적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2층에서는 황새마을의 역사와 실제 크기의 황새 모형을 만날 수 있으며, 카페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예산군은 울창한 송림과 맑은 물줄기가 흐르던 곳으로, 황새와 백로가 함께 둥지를 틀던 번식지였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소나무 벌채와 서식지 파괴로 황새가 사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번식지는 사라졌지만, 예산군은 황새 복원을 위해 광시면 대리 일대에 예산황새공원을 조성했습니다.

황새마을 15년의 기록을 통해 사라진 황새를 되살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길을 찾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예산군은 이 과정을 통해 황새뿐 아니라 생태관광과 지역 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황새문화원 체험학습장은 황새와 자연을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황새의 생태와 복원 과정을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퍼즐과 영상 놀이가 준비되어 있어 즐겁게 학습할 수 있으며, 황새의 먹이 습성과 번식 과정을 모형과 패널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층 카페와 전망대에 오르면 황새 오픈장을 내려다볼 수 있어, 황새가 노니는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잠깐 쉬었다가 전망대로 갔는데요. 황새가 소원을 이루어주는 새로 알려져 있어서 방문객들의 '소원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소원지를 작성해 봤습니다.

황새문화관 2층에서 연결된 길을 따라 밖으로 나가면 황새소망언덕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작은 언덕 위에 자리한 황새 소원탑은 여행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소망을 빌게 만드는 곳입니다. 황새처럼 높이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조용히 기도하는 순간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황새소원탑에서 내려서면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습지생물체험장과 황새자연적응장 방향으로 갈지 아니면 황새관찰장으로 갈지를 잠시 고민했습니다. 이유는 무더운 여름 날씨 때문이었는데요. 한번에 황새공원 모두를 보기에는 너무 넓은 곳이라 저는 황새관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철창 너머로 보이는 황새들은 자유롭게 걸으며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그 우아한 자태를 가까이서 바라보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백로와 두루미는 본적이 있지만 황새는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멸종되었다가 예산황새공원에서 복원된 덕분에 황새를 보게 되어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자연생태 체험장에는 당나귀, 양, 토끼, 기니피그 등 다양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손으로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친구가 되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동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태놀이터에서 황새와 자연을 주제로 한 놀이기구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가족 여행의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예산황새공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데요. 황새가 다시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삶도 자연과 더불어 아름답게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예산을 찾는다면 꼭 들러야 할 여행지, 바로 예산황새공원입니다. 최근 영화 <살목지>의 촬영지으로 가는 길목이니 일석이조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예산황새공원
○ 주소: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시목대리길 62-19
○ 운영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 / 동절기(11-2월) 09:00~17: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과 추석 당일
○ 관람료: 무료
* 취재일: 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