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고, 날씨가 제법 여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듯 공기는 무덥습니다.
오늘은 가까운데 있지만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공주 책공방북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책공방북아트센터는 어떤 곳이고 어떤 것들이 전시 되어 있는지 저와 함께 들어가 볼까요?



▲ 책공방북아트센터
목적지에 도착하니 옆으로 긴 1층 건물이 있고 외벽에는 행사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상설 전시에 관한 내용과 기획 전시도 소식이 있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 유리창에 노란 색으로 눈에 띄게 책공방북아트센터에 관한 안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창의적 생각과
창조적 물성을
완성하는 공주
책공방북아트센터
책공방은 2001년 창업하여 책기계와
책도구 등을 전시하고, 출판과 기록을 통해
책문화를 실천하고 전하는 창의적
책문화공간입니다.
컴퓨터가 등장하기 이전,
우리나리에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책을 만들던 시대의 다양한 책기계와
책도구, 책 관련 오부제 등을 통해
책의 물성을 생생하게 마주하고, 창의적
생각과 창조적 물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도 한쪽에는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체험 거리를 모아 놓았습니다.
굿즈워크숍, 스탬프워크북, 한손수첩 워크숍, 폴드북워크북, 타자기로 나만의 글쓰기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SNS를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책의 물성
상설 전시장입니다.
상설 전시장에는 '책의 물성'이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숨겨져 온 다양한 책의 물성에 관한 전시입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왼쪽 벽면을 위아래로 가득 채워서 '원고지원고'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에 나오는 원고지를 자세히 보면서 시대적 변화에 따른 원고지의 변천사와 원고지 문구사의 다양한 디자인 또한 감상 포인트입니다.
'원고지원고'에 이어서 한쪽 벽의 반은 '만화원고'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때 만화책은 암암리에 유통되었고 국가에서 통제하기도 했고, 화형식까지 거쳐야 했던 아픔이 있었지만,
현재 만화는 한국 콘텐츠의 초석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의 만화책 장면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 제작 과정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제작 과정이 순번에 따라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책의 제작 과정입니다.
1. 책의 시작, 글자를 심다-원고 작성, 원고지
2. 빨간 펜의 향연, 바로 잡고 재해석 -교정, 교열, 편집
3. 정보와 지식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편집 디자인
4. 집중의 미학, 손 기술의 음향-입력 장치, 타자기
5. 찰나의 순간 포착-카메라
6. 문자와 이미지를 점검하다-프린터, 스캐너, 저장장치
7.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꾼 컴퓨터-IBM PC 컴퓨터, 매킨토시 컴퓨터
8. 대량 생산의 첫 관문-출력 오퍼레이터
9. 세상의 모든 것을 찍어내다-인쇄
10. 책의 완성, 묶어야 책이 된다-제책
각 순번의 제목에 알맞은 도구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력 장치에서는 타자기가 몇 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청타기는 일본식(한자) 타자기인데 필요한 활자를 직사각형 상자 안에 가득 담아 사용할 활자를 선택하여
손잡이를 꼭 눌러주면 활자가 종이에 인쇄되는 방식입니다. 생김새부터 기존의 타자기와 다른 모습이어서 눈길이 갔습니다.
아날로그 방식의 제책에 사용되는 도구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 판매
상시 전시실 안에는 판매되는 책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엇이 있나 살펴보니 '책 잘 만드는 책'이 여러 권 있었고 판매도 되고 있었습니다.
책을 잘 만드는 책이라는 제목부터 흥미롭습니다.




▲ 기획 전시
책의 물성에 관한 전시를 다 보고 나면 기역자로 꺽이는 한쪽 벽면에는 기획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인쇄술로 바라보는 작은 간판 성냥展'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간판 성냥
과거 우리 일상의 필수품이었으나 현재는 모두 사라져 버린 성냥은
물자가 귀했던 시절, 대중적인 홍보 매체이자 상업 광고 간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홍보용 성냥은 엄청난 수요를 자랑했으며
1940-1980년 대까지 식당, 다방, 카페, 제과점, 레스토랑, 당구장,
여관, 호텔, 극장, 주유소 등 다양한 공간에서 오늘날의 명함이나
전단지 같은 시각 매체로서 역할을 감당했다.
성냥은 작은 상자에 브랜드 정체성을 응축해 디자인적 가치에
집중했다. 화려한 색채와 개성 있는 레터링, 독창적인 도안 속에 담긴
당대의 미학과 상업적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단순히 사라진 소모품이
아닌 '시대를 품은 기록물'로서 성냥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7, 80년대를 거쳐서 살아온 저에게 성냥은 추억 속의 물건입니다.
지금은 옛날 영화 속 장면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충청남도에도 성냥공업사가 몇 개나 있고 비사표, 꽃사슴표, 쌀표 같은 성냥 디자인이 왠지 정겹습니다.
시대 별로 성냥 디자인을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전시의 즐거움입니다.



▲ 기록
반대편으로 나오는 길은 한쪽 벽면이 노랗습니다.
노란 벽면에는 2001~2026년까지 창립 25주년을 맞는 책공방의 시간들이 연도 별로 기록 전시되어 있습니다.
책공방 관련 소식을 사진들과 함께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전시를 다 관람하고 복도에 나갔는데 복도 한쪽에는 방명록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기증한 책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방명록을 남기면 관심 있는 책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공주에 있는 책공방북아트센터는 아이들과 또는 나이 드신 부모님과 함께 방문 하기를 추천합니다.
아이들과는 여러가지 체험도 같이 하고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야기 나누면서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같이 방문한다면 부모님들은 기획전시 '성냥展'을 보는 것 만으로 옛 추억 속으로 빠져 들어갈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혹은 부모님과 책공방북아트센터 방문 어떠신가요?
책공방북아트센터
○ 주소: 충남 공주시 오거리길 6
○ 전화: 070-8866-2001
○ 전시관람: 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전시기간: 2026.04.01~2026. 11.30.(기획전시 성냥展)
* 취재일: 202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