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24일, 충청남도청에서 열린 충남도민리포터 성과공유회 및 늦가을 팸투어에 다녀왔습니다.
충남도민리포터는 2011년 667명의 가입자로 시작해, 2025년 10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가 무려 2,095명에 이르렀습니다. 지금까지 생산된 콘텐츠만도 37,840건으로, 단일 지자체 기준 전국 최다 수준의 방대한 자료를 자랑합니다.
특히 올 한 해에만 2,746건의 기사가 업로드될 정도로 활동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충남 곳곳의 소식과 매력을 기록해 온 도민리포터들의 노력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저 역시 충청남도 도민리포터로 활동한 지 어느덧 만 6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총 263건의 기사를 등록했고, 최근 1년 동안만 해도 매월 평균 3건씩 36건의 콘텐츠를 꾸준히 올렸습니다. 활동을 돌아보니 시간과 노력이 쌓여 의미 있는 기록이 되어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종필 충청남도 대변인은 인사말에서 “도민리포터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열린 도정이 더욱 무르익고 있다”며, 앞으로도 “충남 곳곳의 좋은 이야기, 담아야 할 이야기, 고쳐나가야 할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유해 주신다면 더 힘쎈 충남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김옥수 충청남도의회 의원은 환영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주신 리포터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충남 발전을 위해 꾸준한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어서 우수 리포터 시상이 진행되었습니다.
최우수상은 ‘뽀글이’ 최미향 님이, 영상 사진 부문은 ‘하늘나그네’ 박준택 님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박준택 님은 그동안 드론을 활용해 충남의 자연·문화·역사를 담아내며, ‘힘쎈 충남, 스마트기술로 여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꾸준히 연재해 왔다며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뽀글이’ 최미향 님은 충남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와 사람들의 삶을 발굴해 소개하는 데 온 마음을 쏟아왔다며, 충남을 향한 애정이 오늘의 영광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뽀글이님은 지난 1년간 무려 83건의 기사를 성실하게 취재·작성하며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고, 이러한 꾸준한 열정이 최우수상이라는 값진 결실로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나름 열심히 활동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두 분의 열정과 노력을 보니 앞으로 최선을 다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성과공유회가 끝난 뒤, 우리는 충남도청에서 제공한 버스 또는 자가용을 이용해 예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예산사랑 상품권을 사용해 예산상설시장 일대에서 자유롭게 점심 식사를 즐겼습니다.

오후에는 ‘예산의 아들’이라 불리는 로컬 크리에이터 ‘고로컬’ 박상준 대표(37)의 안내로 예산 원도심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예산군 봉산면 하평리 출신인 박 대표는 회사를 그만둔 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경험을 쌓았고, 결국 고향으로 귀촌해 원도심 로컬투어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두 팀으로 나뉘어 서로 체험을 교차하며 원도심 워킹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속한 2팀은 원도심 입구 ‘로컬 안내소’에서 양말목 키링 만들기를 먼저 체험했습니다.

젊은 여성 강사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작은 양말목 고리들이 어느새 아산 사과 모양 키링으로 탄생되었지요.

이곳에서는 추억 사진 촬영도 빠질 수 없었습니다. 친구끼리, 또는 혼자서 귀여운 포즈를 취해 셀프 촬영을 하면 즉석에서 사진이 인화되어 나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박상준 대표의 안내를 따라 추사의 거리 일대(반경 약 300m)를 걸으며 본격적인 원도심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거리로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띈 것은 독특한 간판들이었습니다. 박 대표는 이 간판들이 모두 추사체로 제작돼 있으며, 해외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지역 문화자원을 공공디자인에 접목한 독창적인 사례라고 소개했습니다. 예산만의 독특한 디자인이라는 그의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바로 이곳 예산 출신입니다. 이곳 예산 원도심 곳곳에는 김정희 선생의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추사의 거리입니다.
김정희(1786~1856) 선생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학자·서예가·문인입니다. 특히 독창적인 서체인 ‘추사체’를 창안해 한국 서예의 새로운 흐름을 만든 인물로 유명합니다.
또한 금석학(비석·청동기 연구)의 권위자로, 학문·예술·사상을 두루 아우른 조선 후기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분입니다.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는 김정희 선생의 생가인 추사고택이 남아 있습니다.

벽면에는 ‘예산 원도심을 살리는 가게, 예산 여기가게’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 옆에 적힌 문구, “힘들 때는 잠깐 쉬어가도 돼, 넌 그래도 돼”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지요.

지금은 새마을금고 건물로 변신한 이곳은 바로 일제강점기에는 호서은행 예산 본점이었습니다.
호서은행은 예산 출신 독립운동가인 신현상 선생과 인연이 깊습니다. 신현상 선생은 1929년 상해로 건너가 상해노동대학을 수료한 뒤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귀국해 고향 예산에서 정미업을 하던 최석영과 협력해 1930년 2월 호서은행 예산지점에서 위조 환증을 이용해 5만8000원(현 시가 10억원 상당)을 인출하는 데 성공하고 중국 북경으로 탈출했습니다. 선생은 조달한 자금의 일부로 무기를 구입해 천진 일본영사관을 습격하려 했으나 1930년 4월 30일 일본영사관 경찰에 체포돼 같은 해 12월 2일 공주지방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습니다.
옛 호서은행 앞에는 윤봉길 의사의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예산군 출신인 윤봉길 의사(1908~1932)는 윤봉길의사는 일제 강점기에 활약한 독립운동가로,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한인 애국단의 단원으로 활동했습니다.
1932년 상해 홍구공원에서 일왕의 생일 축하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일제에게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의 의거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여러 나라에 보도되어 한국인의 독립의지를 널리 알리고, 본격적인 무장독립 투쟁의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예산군 덕산면에는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어 그분의 생애와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https://www.yesan.go.kr/ybgm.do

원도심 곳곳에는 아름다운 벽화도 그려져 있고 고택들과 작은 백화점 등도 남아 있어서 볼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원도심 투어를 마친 우리는 독박투어 시즌4 촬영지로 유명한 향천사로 향했습니다.

향천사에 관한 이야기는 저의 블로그에 따로 포스팅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dried/224088493132
예산 원도심 투어는 사람과 공간, 그리고 마음이 이어지는 따뜻한 여행이었습니다.
양말목 키링 만들기로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고, 예산의 아들 박상준 대표의 진심 어린 설명을 들으며 예산 원도심을 걷다 보니 오래된 골목들이 조금씩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추사체 간판이 줄지어 선 거리에서는 예산이 지닌 문화적 깊이와 지역을 살리려는 청년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힘들 때는 잠깐 쉬어가도 돼’라는 문구처럼 누구라도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는 따뜻한 도시라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짧았지만밀도 높은 원도심 여행.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열정과 예산만의 고유한 감성이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예산 원도심 워킹 투어 – 로컬안내소 고로컬>
○ 주소 :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로 194번길 29
○ 전화 : 0503-7151-8777
○ 운영 시간 : 수,목,금,토,일 12:00~20:00(월,화요일 휴무)
○ 운영 내용 : 여행정보 및 워킹투어, 지역 기념품 및 굿즈, 전통주 하이볼, 커피, 공간 대관 등
○ 고로컬 홈페이지 :https://linktr.ee/golocal.korea
* 방문한 날짜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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