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사는 저는 매년 이맘때 아침/저녁으로 찾는 곳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곡교천 은행나무길인데요. 총길이 2.2km의 은행나무가 가을을 맞아 노랗게 변하면 보이는 풍경은 전국에서도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아올만큼 커다란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아침에 가면 새벽을 깨우는 일출을 볼 수 있고, 오후에 가면 일몰에 빛나는 은행나무가 반짝이며, 밤에는 야간 경관 조명이 잘 되어 있어 언제 찾아가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은행나무가 모두 물들고 날씨가 좋은날 찾아간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아침 풍경 사진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2000년 아름다운 숲 '아름다운 거리 숲' 우수상,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자랑스러운 아산의 여행지 입니다.

보통의 은행나무길에 비해 물이 더 늦게 들어 요즈음은 11월 중순이 넘어가야 이 모습을 보실 수 있답니다.

때마침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뒷 산도 알록달록 물들어 하늘에서 보니 최고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일출빛이 노랗게 감싸면서 은행나무길의 은행나무들이 더욱 노랗게 보이는 순간입니다.

제가 찾아간 날 바람이 불지 않아 물안개와 반영까지 깨끗하게 남길 수 있었는데요. 아름다운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오던 순간입니다. 해가 짧아진 요즘 일출 시간도 많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아름다운 은행나무 단풍과 일출을 함께 보실 수 있어요.

온 세상이 노랗게 물든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하천을 따라 잘 관리되어 있는 은행나무길은 걷기에도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은 아산의 명소입니다.

해가 막 떠오르는 순간 뛰어가 카메라로도 일출 순간을 남겼습니다. 제가 찾아간날은 은행단풍이 90%가량 물들어 아직은 초록빛깔 은행잎도 보이고 있었는데요.

어제 다시 찾아갔을때는 은행카펫이 제법 많이 깔린 모습이었습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은행은 이번주가 마지막으로 모두 떨어질것으로 보입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원래는 차가 다니던 차도였으나, 2013년부터 차 없는 거리로 운영이 되었는데요. 곡교천은행나무길의 초입은 차량 통행이 가능한데, 터널을 빼곡히 메운 은행나무가 인상깊습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그 자체로도 너무 아름답지만, 일기가 맞다면 환상적인 물안개도 담을 수 있는 아산여행지입니다. 참고로 물안개는 습도 85%이상부터 잘 생기며,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서서히 사라집니다.

사진을 찍으며 아이와 함께 산책도 즐겼는데, 아침일찍 가실분들은 날씨가 추운 관계로 패딩과 핫팩등을 챙겨 가시면 더욱 좋을것 같습니다.

일기예보가 나쁘지 않고, 일출이 깨끗한데 반해 대기질이 좋지 않아 나중에 알고 보니 사진의 오른쪽 검은 연기가 이번 천안 풍세면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현장이더라구요. ㅠㅠ

사진을 찍을 때는 저 연기가 대체 뭐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큰 불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 이른시간이지만 주말을 맞아 산책을 나서거나, 런닝을 하거나, 여행을 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를 않았는데요. 짧은 이 가을을 오롯히 즐기러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여행 오시는건 어떨까요?

곡교천 은행나무길

○ 주소: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502-3

○ 상시개방,무료입장,주차장 있음.

 * 취재일: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