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늦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예전에는 4계절중 만물이 소생하고 꽃이 피는 봄을 가장 좋아했다면, 지금은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생명이 빛을 내듯 총 천연색으로 빛나는 늦가을을 가장 사랑합니다.
이러한 늦가을, 꼭 찾아가봐야할 국내여행지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충청남도 보령시에 위치한 청라은행마을입니다.
사실 네비게이션에 "청라은행마을"이라고 치면 sns에서 봤던 은행명소를 찾을수는 없고, 정확한 주소지의 명칭은 "신경섭가옥"과 "정촌유기농원"인데요.
가을이 담뿍 내려 하나의 마을이 노란빛 은행천국으로 변한 청라은행마을의 가을 소식을 전합니다.

청라은행마을은 3년만의 방문입니다. 이곳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 매년마다 방문했지만 지난해와 지지난해 은행나무 상태가 좋지 않아 방문을 하지 않았는데요.
함께 사진활동하는 친구가 먼저 다녀온 사진을 보니 너무너무 예뻐 다시금 찾게 된 청라은행마을입니다.
청라은행마을은 대표적으로 신경섭가옥과 정촌유기농원으로 나뉘는데, 신경섭가옥의 은행은 제가 갔을때 은행잎 비가 내리고 있었고, 정촌유기농원은 은행나무에 은행잎이 짱짱한 상태였답니다.

신경섭가옥은 사실 가옥 내부에 있는 은행나무보다, 가옥을 둘러 싸고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가 너무나 아름다운곳이예요.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풍경에 탄성을 내지를수 밖에 없었는데요.
샛노랗게 변신한 은행나무와, 은행나무잎이 바닥에 깔리면서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보령 가볼만한곳 청라은행마을의 은행 세상입니다.
그런데 예전의 명성과 달리 일요일 임에도 사람이 거의 없어 사진찍기 너무 편했는데요. 최근 2년동안 은행나무의 은행 상태가 점점 좋지 않아지면서 찾는 이들도 많이 줄어든 느낌이었어요.

3년 전에는 보지 못했던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어 이용에 편리를 더하는데요. 신경섭가옥 주차는 화장실 옆 공터에 하시면 됩니다. 주말에도 한산했기에 평일에는 더욱 한적하게 은행비를 맞으실 수 있을거예요.^^

청라은행마을의 대표 명소는 바로 정촌유기농원입니다. 저도 3년만에 찾았을때 네비게이션에 "청라은행마을"을 검색하니 주소가 나오지 않고 은행마을체험농장이 나와 적잖이 당황했는데, sns에서 많이들 보셨을 풍경을 찍기 위해서는 "정촌유기농원"을 검색하셔야 해요.

정촌유기농원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예쁘다 생각되는 포토존은 바로 화장실이랍니다..ㅎㅎ
주황색으로 색칠된 건물 덕분에 은행나무와 너무 잘 어울리는 색감인데요. 지붕에 내린 은행비도 가을 낭만에 한몫을 더하네요.
온 세상이 노란빛으로 변한 보령 청라은행마을. 비교적 가까이에 이렇게 아름다운 은행마을이 있다는건 행운인것 같습니다.

정촌유기농원에서는 은행마을 쉼터를 운영합니다. 여러가지 카페 메뉴와 간식 외에도 체험프로그램이 존재하는데요.
황톳길 맨발 족욕 체험(10,000원)/주말농장(1년/150,000원)/유기농 호밀빨대 만들기, 미니 은행피자 만들기(10,000)원/땅콩기차 드라이브(5,000원)등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체험하기에도 좋은 보령 청라은행마을입니다.

싱싱한 은행나무들이 가을의 절정을 알리고 있는 청라은행마을. 주말이었지만 이곳도 사람이 많지는 않고 가을을 즐기기에 딱 적당한 수준이었어요.
요즘 어디를 가든 핫플은 사람이 밀려 주차전쟁에 싸움까지 날 정도인데, 한적하게 가을을 즐기기에 딱 맞는 은행나무 명소입니다.


보령 정촌유기농원은 넓은 농장 안에 캠핑장 및 스테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참 캠핑을 다닐 때는 이곳 캠핑장이 가을철 예약하기 힘든 곳으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어떠려나 모르겠네요.
캠핑장비가 없으신 분들도 스테이도 가능하니 보령여행 하실때 숙박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년 전에 왔을 때는 저 그네에 둘째가 타고 있었는데. 빈 자리를 보니 또 갑자기 집에 두고 온 아이들 생각이 절로 났어요. 은행나무 그네는 여전히 이곳을 지키며 보령 청라은행마을을 찾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해주고 있답니다.


노란빛 은행나무잎이 주렁주렁 매달린 청라은행마을. 연못은 여름을 장식했던 연꽃잎들이 내년을 기약하고 있고, 이 나뭇잎도 곧 있으면 다 떨어져 겨울이 찾아오겠죠?
그렇기에 가을이 다 가기전에 부지런히 이런 풍경을 보러 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촌유기농원도 바람 불 때 조금씩 은행나무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이번 주 중반이 넘어가면 은행잎이 모두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면 또 은행나무잎 카펫을 만나면 되니까요.^^


촬영을 마무리하고 나오는 길, 푸드존에서 은행핫도그를 하나 사 먹었어요. 청라은행마을의 은행나무 축제는 끝이 났지만 푸드존이 설치되어 있어 식사부터 간단한 간식까지 모두 해결이 가능해 나들이 나온 가을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상 마음속 가을이 담뿍 차오른 행복했던 청라은행마을 은행소식이었습니다.
청라은행마을 신경섭 가옥
○ 주소: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장밭길 62
○ 무료입장/상시개방/주차장있음/화장실 있음
정촌유기농원
○ 주소: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32 정촌유기농원
○ 운영시간:09:00-17:00
○ 먹거리장터/카페운영/화장실 있음
○ 캠핑장 및 팬션. 체험시설 유료
* 취재일: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