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윤 작가의 작품 '원도시의 변화'
“AI 이전, 우리는 모니터 앞에서 마우스를 쥔 장인이었다.”
지난 11일 서산 원도심 작업실에서 만난 김윤 작가의 첫마디입니다.

▲ 디지털 조형예술가 김윤 작가
서해미술관에서 오는 11월 18일(화)부터 30일(일)까지 개최되는 ‘ART NOW Ⅶ 디지털 조형전’은 작가가 35년에 걸쳐 축적해 온 디지털 조형 예술의 궤적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입니다.
전시 실내에는 신작과 대표작 20점, 실외에는 대형 조형 3점이 선보여 디지털과 물성의 두 흐름을 균형 있게 보여드립니다.

▲ 왼쪽부터 김윤 작가의 작품 '도시의 생성, 도시의 쇠퇴'
김윤 작가의 창작은 대학 졸업 직후 컴퓨터 그래픽스를 처음 접한 순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니터 속 선과 면에서 받은 충격은 그를 디지털 조형의 세계로 이끌었고, 오늘의 3D 프린터 조형에 이르기까지 그의 관심은 언제나 ‘기술’ 너머의 인간적 감각에 놓여 있습니다.
“모니터 속 빛나는 선과 면이 제 손끝 감각을 마우스로 옮겼습니다. 디지털은 제게 또 하나의 조각칼입니다.” — 김윤 작가

▲ 왼쪽부터 김윤 작가의 작품 '조각가Ⅰ, 조각가 Ⅱ'
작가의 작업 변주는 뚜렷합니다.
30대에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설치미술로 발표했고, 40대 후반에는 디지털의 비물질성이 남긴 공허를 메우고자 석조 조각을 병행했습니다.

▲ 왼쪽부터 김윤 작가의 작품 '원도심 흔적 Ⅱ, 원도심 흔적 Ⅲ'
50대에 들어서는 3D 프린터 기반 조형 실험에 집중하며, 손으로 깎는 노동과 기계 출력의 정확성 사이 경계를 창의적으로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기하학적 입방체 구조와 면을 절제하는 기법을 바탕으로, 인체를 단순화해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탐색한 결과물입니다.

▲ 김윤 작가의 작품 '조각파편'
올해 초 작가는 서산 원도심에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낡은 간판, 벽돌담, 닳은 바닥 등 도시의 흔적에서 모티브를 얻어 원도심의 기억을 조형 언어로 재해석했습니다.

▲ 김윤 작가의 작품 '그들'

▲ 김윤 작가의 작품 '꽃반지와 돌'
작품 일부는 전통적 석조 기법으로 제작되어, 디지털의 시각성과 대비되는 촉각성을 강조합니다.
“요즘은 AI가 무엇이든 빠르게 만들어주지만, 저는 여전히 한 번의 클릭에 손맛이 느껴집니다. 그 시절 모니터 앞에서 밤을 지새운 이들을 ‘디지털 장인’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 김윤 작가
서산 원도심의 기억과 디지털 조형의 현재가 만나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김윤 작가의 작품 '2025 우리시대'

▲ 김윤 작가의 작품 '나무건물'

▲ 김윤 작가의 작품 '물고기와 우비소녀'

▲ 김윤 작가의 작품 '불나무'

▲ 김윤 작가의 작품 '하루'
김윤 작가의 'ART NOW Ⅶ 디지털 조형전'
○ 전시 기간: 2025년 11월 18일(화) ~ 11월 30일(일)
○ 전시 장소: 서해미술관 (충남 서산시 부석면 무학로 152-13)
○ 관람 시간: 화~일요일 10:00~17:00 (월요일 휴관)
○ 전시 구성: 실내 20점 / 실외 대형 3점
※ 취재일: 2025년 11월 11일
#김윤,
#디지털조형전,
#서해미술관,
#디지털아트,
#3D프린팅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