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는 완연한 가을!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꽃구경 떠나 보실까요?
오늘은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아래 천변 초화원을 소개합니다.

▲ 곡교천 은행나무길
길고 긴 추석 연휴기간에 다녀 왔는데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예쁜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있는 꽃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백만대 더 황홀하더라구요.

▲ 천변 꽃 군락
곡교천에 도착하자마자 '와~'하는 감탄사가 나올만큼 천변 전체가 마치 거대한 유화 물감통을 쏟아 부은 것처럼 가을꽃으로 눈부시게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바람결 따라 꽃잎들이 일렁이는 모습은 마치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라이브 미디어 아트 같았달까요~

▲ 댑싸리 군락

▲ 황하 코스모스 군락
솔직히 매년 곡교천에 오지만 올해는 정말 달랐어요!
극한 호우로 힘든 시련이 있었다는 기사를 접해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 역경을 이겨내고 작년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풍성하게 꽃을 피워낸 모습에 뭉클함마저 느껴지네요.
시련 뒤에 찾아온 기쁨이랄까?
힘든 일이 있어도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꽃들이 전해주는 것 같았답니다.
천변은 구획별로 댑싸리,백일홍,황하 코스모스,일반코스 이렇게 네 가지 꽃밭이 펼쳐져 있어서 걷는 내내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어요.

▲ 귀여운 캐릭터 장식
제일 먼저 제 시선을 사로잡은 건 댑싸리 군락이이에요.
동글동글 팝콘처럼 뭉쳐 있는 모습이 어쩜 그렇게 귀여운지~
붉은색과 초록색이 묘하게 섞여 몽글몽글한 질감을 만드는데 마치 폭신한 양털 이불 같았죠.
게다가 댑싸리 밭 군데군데 센스 있게 놓인 귀여운 장식들이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포토존과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더라고요. 저도 여기서 인생샷 잔뜩 건졌답니다.


▲ 백일홍 군락
댑싸리 군락을 지나면 키가 훌쩍 큰 백일홍 밭이 나타나요.
진한 자주색, 밝은 분홍색, 따뜻한 노란색의 백일홍들이 키 자랑이라도 하듯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피어있는데 그 웅장하고 화려한 색감에 압도되는 기분이었어요.
한 폭의 유화처럼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꽃잎들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답니다.

예쁜 백일홍에 나비가 살포시 앉았어요.
백일' 동안 피어나는 꽃이라는 이름처럼 이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래 봅니다.

▲ 황하 코스모스 군락
그 옆으로 가을 햇살을 그대로 머금은 듯한 황화 코스모스가 또 피어 있어요.
주황색 물결이 끝없이 이어지는데 어찌나 따뜻하고 활기차 보이던지~
일반 코스모스의 청순함과는 또 다른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왠지 가을하면 떠오르는 쓸쓸함 대신 이 황화 코스모스 군락이 저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주었답니다.

이제 끝인가~ 했는데 광장 너머 저 멀리 또 하나의 꽃밭이 보였어요.
그 곳으로 또 얼른 달려 가 보았죠~

▲ 코스모스 군락
가까이 가보니 우리의 영원한 가을 감성인 일반 코스모스가 한가득 피어 있네요.
연한 분홍색과 흰색 코스모스들이 여리여리하게 피어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청초하고 예뻐서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어요.
은은하고 잔잔한 아름다움이야말로 가을의 진정한 매력 아닐까요?
일반 코스모스는 다른 꽃에 비해 조금은 30%정도 시든 부분이 많았지만 여전히 하늘하늘 이쁩니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들과 시원하게 흐르는 곡교천 그리고 그 위로 펼쳐진 푸른 가을 하늘!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천변의 가을 풍경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었어요.

▲ 자전거 타는 관광객들
꽃밭 옆 광장에는 은행나무길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한 방문객들이 연휴를 맞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가득했어요.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자전거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 이순신 관광체험센터
곡교천 위로 은행나무들은 아직 노란빛으로 물들기 전인데요.
이곳에 얼마전에 새로 생긴 복합 문화 공간인 이순신 관광체험 센터 '여해나루'가 있어 오는 길에 들러 보았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미디어아트와 다양한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천변 꽃 구경 후 들러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역사와 문화까지 함께 즐기는 풍성한 여행이 될 거예요.

▲ 곡교천 은행나무길
가을이어서 꽃 구경은 이제 저 멀리 가고 내년 봄을 기다려야 했는데 이렇게 풍성한 꽃 군락을 만나서 반가운 마음입니다.
가을에도 여전히 볼거리 많은 충남입니다.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은행나무길
☞ 주차장: 곡교천 은행나무길 바로 아래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가능
☞ 촬영일: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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