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리에요.
요즘 날씨가 낮에는 36도를 육박하고, 밤에도 28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완연한 여름이네요.
덥다고 너무 집에만 있었더니 몸도 좀 찌뿌둥하고 여기저기 좀 뻣뻣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간만에 큰 맘 먹고, 저녁 산책에 나섰습니다.
도심의 저녁은 낮에 콘크리트가 열을 머금었다가 밤에도 내뿜어서 그런지 너무 더워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물이 있으면 그래도 좀 났지 않을까? 싶어서 천안 성성호수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정말 예쁜 야경이 펼쳐졌어요!
시원하고 넓은 호수 위로 도심의 불빛들이 반짝이는데 정말 아름답네요.

이름의 유래
성성호수공원이 성성동에 위치해서 ‘성성’인줄 아셨죠?
아니에요! 업성동의 ‘성’과 성성동의 ‘성’을 따서 합쳐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몰랐는데 방문하기 전 조사하는 것을 좋아해서 천안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알게됐어요.
용도 변경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성성호수공원은 본래 농업수를 위한 업성저수지였어요.
2022년에 천안시의 수질개선 및 자연생태계 복원 사업을 통해 성성호수공원으로 탈바꿈 했다고 하네요.
공원의 규모와 구성
성성호수공원은 수변 생태공원이고, 면적은 52.8만 ㎡라고 하네요. 도심에 있는 공원치고 규모가 꽤 크죠?
공원에는 1) 방문자 센터, 2) 잔디마당, 3) 숲 놀이터와 잔디마당, 4) 물빛 누리교, 인공 식물섬, 물순환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고,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 원앙,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한다고 합니다.
공원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출입구가 여러개 있는데, 저는 조류관찰로(조류관찰데크)쪽 입구로 들어갔어요.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공원이용안내에 대해서 간략하면서도 읽기 쉽게 되어 있어 한 눈에 파악하기 좋았습니다.
안그래도 다른 공원에 갔을 때 좁은 공원 데크길에 자전거가 너무 많아서 정말 위험한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였는데, 여기는 자전거 및 킥보드 금지라 너무 좋네요!

예쁜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할 수 있는 곳이 조약돌 게이트에요.
조약돌 모양으로, 시원한 호수와 하늘을 닮은 색으로 예쁜 조약돌 모양의 게이트가 만들어져 있는데, 포토존으로 딱이더라고요!
저녁인데도 조명 덕분에 밝아서 사진 촬영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조약돌 게이트를 지나 더 걷다보면 이제 호수 전경이 점점 더 잘 보이면서, 호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해요!
저녁에는 조명으로 다리를 꾸며 놓아 잘 보이고, 색상도 시시각각 바뀌어서 너무 멋지더라고요! 이 다리가 호수공원 야경에 정말 크게 한 몫 하는 것 같았습니다.

호수공원에 가서 정말 놀랐던 것은 첫 번째는 저녁에 너무 멋진 야경, 두 번째는 이 더운 날씨에도 야외에서 달리기 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거였어요.
정말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주 많은 분들이 달리시더라고요. 남녀노소 상관 없이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는 덥다고 매일 집에 앉아있는데, 이렇게 열심히 활기차게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니 저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서 산책이 즐겁더라고요!
아래 사진에는 몇 분 안계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많았어요.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사진 찍으면 신경 쓰실 것 같아 최대한 적은 인원이 있을 때 찍었답니다.

이렇게 걷다보니 드디어 조류관찰하는 곳이 나왔어요!
미리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정보처럼 정말 많은 조류와 어류가 서식하고 있었는데요, 조류는 원앙,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뿔논병아리, 왜가리, 민물가마우지가 대표적인 이 곳의 서식 조류더라고요. 저녁이라 잘 보이진 않지만 호수 위에 오리들이 떠있는게 중간중간 보였어요. 아마도 청둥오리나 흰뺨검둥오리겠네요.

어류는 붕어, 피라미, 잉어, 끄리, 베스, 가물치가 서식한다고 해요. 베스는 생태계교란 생물로 유명한데 이곳에도 있다니... 얼마나 많이, 빠르게 번식을 한건지 놀랍네요.

아래 사진이 조류와 어류 관찰하는 곳인데, 이렇게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자와 파라솔까지 잘 갖춰져 있어, 날씨가 좀 선선할 때는 이 곳에 누워서 힐링하기 딱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디자인도 멋져서 경관을 해치지 않고 좋더라고요.

공원이 워낙 넓다보니, 위험 상황이 있을 때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이렇게 비상벨과 방범용 CCTV도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가 워낙 치안이 잘 되어 있지만, 오래된 공원에서는 이런 시설을 잘 찾아볼 수 없는데 확실이 요즘 만들어진 공원이라 이런 부분도 많이 신경쓴게 보였어요.


더 걸어가니 어떤 구간부터는 더운 여름의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서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더라고요. 멀리서 봤을 때는 다리에서도 시원한 스프레이처럼 멋지게 나오던데, 제가 이 곳을 지나갈 때는 가동하는 시간이 아닌지 나오지는 않았어요. 시간 간격을 두고 시원~하게 뿌려주는 것 같아요!


쿨링포그가 나오는 지점은 공원 옆에 조성된 다양한 카페,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곳이였는데요, 산책 전 후로 맛난 커피나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아직도 어떤 관광지들은 보면 이렇게 공원이나 바다 옆에 다양한 식음료점이 조성된게 아니라 거의 100%가 횟집이거나 조개구이집 그런식인데, 성성호수공원 근처의 식음업장은 그런식이 아니라 참 좋아보였습니다.
이제 관광지 옆에 먹을거라고는 부르는 게 값인 비싼 회와 조개밖에 없는 그런 시기는 지날 때도 됐잖아요.
이렇게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게 훨씬 보기도 좋고, 이용자 입장에서도 기호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해서 훨씬 만족도가 높은 것 같네요.

발걸음을 더 옮겨 이 호수공원의 메인 다리라고 불릴 수 있는 물빛누리교로 향했습니다.
다리는 너무 쾌적하고 좋았어요. 호수 한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바람도 불고 더 시원하더라고요.
다만 달리기 하는 분들이 이 다리에서도 너무 뛰셔서 다리가 무슨 흔들다리처럼 너무 심하게 흔들려서 멀미가 날 정도였습니다.
옆에 걷는 많은 다른 분들도 다리에서는 좀 그만 뛰지 어휴... 이러시면서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어느정도 흔들리면 당연히 다리니까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탄성이 있는 다리 위에서 달리기까지 하니 정말 멀미나서 못걷겠더라고요.
중간 정도 걷다가 어지러워서 다시 돌아 나왔습니다. 관리 지자체에서 해당 다리 위에서는 달리기는 좀 자제해달라고 해주심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 경관을 여러 각도에서 크게 망치는 대형 골프장도 참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자연 경관이나 주변 시설과 전혀 어우러지지 않는 이런 시설은 별로네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공원이 전반적으로 운동하고 산책하기에 정말 좋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어디든 완벽하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죠. 다만 다수가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들은 시간이 들더라도 조금씩 개선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더 멋지고 안전한 성성호수공원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을 마칩니다.
성성호수공원
○ 위치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2길 66
○ 이용시간 : 상시개방
○ 주차 : 자체 주차장
* 취재(방문)일 : 2025년 7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