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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감태’ 3대째 이어온 바다의 맛

충남이어가 대를 이은 열정과 도전 (6) 서산 서동김상회

  • 등록일자
    2025.07.17(Thu) 15:14:42
  • 담당자
    도정신문 (deun127@korea.kr)
  • 서동김상회 차현석 대표가 대표상품인 감태와 김을 들고 있다.

    ▲ 서동김상회 차현석 대표가 대표상품인 감태와 김을 들고 있다.



    충남이어가 컷


    품질 고집하며 고객 신뢰 ‘꽉’

    온라인 판매 확대로 연매출 30억


    짭조름한 바다의 향은 밥상 위에서 언제나 반가운 존재다. 김과 감태 같은 바다 반찬은 오랜 세월 한국인의 식탁을 지켜온 익숙한 음식이자,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건강한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서산시 동부전통시장 한 켠에는 이 바다의 맛을 70년 가까이 지켜온 가게가 있다. 


    ‘서동 김상회’는 조부모가 처음 문을 열었고, 부모 세대를 거쳐 현재는 3대째인 차현석(39) 씨가 운영을 맡고 있다.


    차 대표는 미용을 전공하며 다른 진로를 준비했었지만, 혼자 가게를 꾸려가던 어머니를 도우면서 점차 운영 전반을 맡게 됐다. 그는 “처음에는 잠깐 돕는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일 흐름을 알게 됐고,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앞장서게 됐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해 올해로 13년째다.


    서동김상회에서는 감태, 김, 멸치, 뱅어포 등 다양한 건어물을 판매한다. 원재료 확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계절과 산지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고른다는 차 대표는 “원물은 눈으로 직접 확인한 다음에야 들여온다. 서해안 위주지만 상황에 따라 전국을 다닌다. 믿고 사가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제대로 된 걸 가져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7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가게라는 걸 손님들이 알고 계신다. 그만큼 기대도 크기 때문에 매번 신중하게 고른다”고 덧붙였다.


    가게를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익힌 태도는 부모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빠르게 제품을 늘리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꾸준히 이어가는 방식이다. 그는 “우리 가게는 예전부터 욕심내지 않고, 지금 있는 걸 잘 만들자는 분위기였다.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재료를 구해 제대로 만들고 꾸준히 판매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철학은 이어가되, 시대 변화에 맞는 방식은 새롭게 시도했다.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열고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갖췄다. 그는 “예전엔 전화나 직접 방문 주문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온라인 비중이 훨씬 크다. 포장이나 응대 방식도 예전보다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감태 분말이나 국수 등 가공식품 개발에도 도전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기존 품목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시도도 의미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에 힘을 쏟는 게 더 맞다고 판단했다. 기반을 다진 후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동 김상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며 연매출 약 30억 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크게 확장하기보다는 지금 틀을 단단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운영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업을 잇는 것에 대해선 “어릴 땐 그냥 부모님이 하시는 일이었다. 지금은 제가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 손님 한 분 한 분을 대할 때마다 그 책임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지금처럼 꾸준히 이 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해든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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