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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바다 옆 아름다운 정원, 천리포수목원

푸른 바다와 초록 정원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

  • 위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868
  • 등록일자
    2025.07.15(화) 00:42:00
  • 담당자
    가는정 (efu0210@naver.com)
  • 천리포수목원1

    천리포수목원11

    ▲ 천


    혹시 일상에 지쳐 푸른 자연 속에서 진정한 쉼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충남 태안에 그런 마음을 채워줄 아주 특별한 곳이 있답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손꼽히는 천리포수목원입니다. 

    이곳은 한 외국인이 평생을 바쳐 황무지를 푸른 낙원으로 일궈낸 감동적인 이야기가 숨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과 나무들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발걸음 닿는 곳마다 초록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곳이지요. 이 특별한 초록빛 세상으로 안내해볼게요. 


    먼저, 입구에는 '오늘 행운의 식물'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 곳은 1만개가 넘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오늘의 식물을 찾으면 행운이 온다고 하니, 관람하시면서 열심히 찾아보세요.

    필자는 이 날의 식물, '실유카'를 찾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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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우송


    새의 깃털과 같은 잎이 떨어지는 소나무라 하여 낙우송이라 합니다. 나무의 주변을 잘 살펴보면 종유석같이 솟아 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낙우송의 기근입니다. 

    물이 많은 습지에서 숨을 쉬기 위해 만든 뿌리이며, 일반 나무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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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수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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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리포수목원의 큰 연못(포토존) 


    천리포수목원의 명소 중 하나인 큰 연못입니다. 이곳은 수목원의 식물들을 위해 특별히 조성된 두 개의 연못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인데요. 주변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 많은 분들이 멋진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인기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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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병갈 박사의 흉상과 민병갈 박사의 나무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신 민병갈 박사는 19459월 미군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하며 이 땅과 인연을 맺으셨습니다.

    이후 한국의 문화와 자연에 깊이 매료된 그는 1962년부터 충남 천리포 지역의 황폐한 땅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헌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손꼽히는 천리포수목원으로 거듭났습니다.

    1979년 한국으로 귀화하여 '민병갈'이라는 한국 이름을 얻으셨고, 33개국 315개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식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인 완도호랑가시나무를 학계에 보고하는 등 식물 연구에도 큰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그가 세운 천리포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수목원으로서, 현재 국내외 14379 품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이곳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2000년에는 원광대학교에서 명예 농학박사 학위를 받으셨고, 원불교에 귀의하여 '임산(林山)'이라는 법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암 투병 중에도 해외 출장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셨으며, 20023월에는 그의 공로를 기려 금탑산업훈장이 수여되었습니다. 그해 그는 사랑하는 수목원의 품에서 영면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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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지닥나무

    ▲ 삼지닥나무(사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오른쪽 사진)


    닥종이를 만드는 나무입니다. 3~4월에 꽃이 피며 관상용으로 심고 나무껍질을 섬유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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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뭍닭섬(낭새섬)


    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름만 섬인 곳입니다. 

    예로부터 천리포 주민들은 섬이 닭의 볏을 닮았다 하여 '닭섬'이라 불렀지만, 천리포수모원을 설립한 민병갈 박사는 낭새섬이라 불렀답니다. 낭떠러지에 집을 짓고 살아 '낭새'라고 불리는 바다직박구리가 이 섬에 살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민병갈 박사는 낭새가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낭새섬은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약 2시간 정도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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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받침꽃 '아프로디테'


    늦봄부터 가을까지 개화하는 크고 향기로운 꽃입니다. 천리포수목원 우드랜드의 대형 그늘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꽃잎과 꽃받침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하며, 자주색 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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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감주나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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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감주나무(사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2,3,4번째 사진) 


    모감주나무는 동북아시아에서만 자라는 아주 귀한 나무입니다. 예전에는 바다를 건너 중국에서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땅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나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장마철인 7월에 예쁜 노란색 꽃을 피웁니다. 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황금빛 비가 내리는 것 같다고 해서 '황금비 나무'라고도 불리웁니다. 꽃이 진 자리에는 꽈리처럼 생긴 귀여운 열매가 달리지요. 모감주나무는 추위나 바닷바람, 가뭄, 심지어 공기 오염에도 아주 강해서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잘 자랄 수 있습니다. 흙이 좋지 않은 곳이나 그늘진 곳에서도 튼튼하게 잘 커서, 공원이나 넓은 곳에 여러 그루를 함께 심으면 더욱 멋진 풍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불교랑 인연이 있는 모감주나무는 가을에 잘 익은 까만 열매로 염주를 만들 때 사용됩니다. 그래서 염주나무라고도 불립니다. 


    국내에는 자생 군락지가 여러 군데 있는데 그 중 세 곳이 천연기념물에 지정되었습니다. 

    -태안 안면도 군락지

    -포항 발산리 군락지

    -완도 대문리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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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좌측 사진)


    이곳은 신기하고 특별한 멸종위기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 중 특이한 소나무를 찍어보았는데요. 

    '막시마르티네즈소나무'는 솔방울의 크기가 최대 30cm까지 자라며 청색 빛이 도는 게 특징입니다. 솔방울은 자연적으로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들이 쪼아 대면 지면에 떨어집니다. 멕시코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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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병갈 기념관


    1층은 cafe, 2층은 전시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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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안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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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리 보이는 천리포해수욕장


    천리포수목원은 수많은 희귀 식물과 아름다운 조경으로 유명하며,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푸른 나무들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한 수목원을 둘러보면서 참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식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한 사람의 꾸준한 노력이 만들어낸 특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마음 편히 쉬고 싶을 때, 천리포수목원만 한 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이곳의 푸른 공간이 주는 따뜻한 위로를 여러분도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천리포수목원 정보>

    ○ 주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천리포수목원

    ○ 운영 시간 : 매일 09시~18시

    ○ 일반요금 : 12,000원/4,5월 : 15,000원

    ○ 우대요금 : 9,000원/4,5월 : 11,000원

    ○ 특별우대 : 6,000원

    ○ 수목원 해설 프로그램 : 50,000원(입장료 별도)

    ○ 구분 : 공익법인

    ○ 설립일 : 1970년

    ○ 설립목적 :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 조성

    ○ 주요활동/업무 : 다양한 식물 종 수집 및 식재 관리, 교육, 전시

     * 취재일 : 25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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