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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사

보령 갈매못순교성지의 성스러운 여름

갈매못순교성지에서 만나는 순교자들의 발자취

  • 위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375-2
  • 등록일자
    2025.06.04(Wed) 08:55:24
  • 담당자
    이병헌 (ichmount@naver.com)
  • 갈매못순교성지 입구

    ▲ 갈매못순교성지 입구


    이제 봄이 지나가고 초여름이 되어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가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령시 오천면 바닷가에 자리 잡은 갈매못순교성지를 찾았습니다. 충남에도 여사울성지, 솔뫼성지, 황새성지 등 성지가 많이 있어 성지순례를 많이 가는데, 보령에는 이곳 갈매못성지와 서짓골성지가 있습니다.

     

    갈매못순교성지주변 조선소

    ▲ 갈매못순교성지주변 조선소


    보령충청수영성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갈매못순교성지에 닿았습니다. 요즘 여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고 있지만 갈매못성지가 바닷가에 있어 바닷바람이 불어와 시원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인근에는 작은 조선소가 있는데 바다에 떠 있는 풍경도 멋집니다.

     

    갈매못순교성지 안내문

    ▲ 갈매못순교성지 안내문


    자동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먼저 도로변 오른쪽 해변 쪽에 나무로 만든 데크로 가 보았습니다. 바다와 마주할 수 있는 이곳에서 만나는 풍경도 참 아름답습니다. 이곳에는 갈매못순교성지에 관한 안내문이 있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다섯 성인 첫 매장터

    ▲ 다섯 성인 첫 매장터


    충청남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성지 안으로 들어가면서 오른쪽으로 다섯 성인의 처음 매장 터를 알리는 설치물이 있고 안으로 좀 들어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날도 천주교 신자들이 성지순례를 온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갈매못순교성지 앞 바닷가

    ▲ 갈매못순교성지 앞 바닷가


    갈매못성지는 보령시 오천면 바닷가에 있는 가톨릭 신자들의 순교지이자 관광객들에게는 우리의 천주교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해줍니다. 요즘 천주교 성지에는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

    ▲ 십자가의 길


    담장을 따라 향나무가 서 있고, 그 사이에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있습니다. 성지순례를 하는 분들은 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서 순례합니다. 순례를 통해서 그들의 신앙을 고백하고 마음을 다잡기도 합니다.

     

    예수상

    ▲ 예수상


    예수의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한 모습을 설치물을 통해서 재현하고 있습니다. 가운데에 예수가 두 팔을 벌린 모습의 상을 볼 수 있습니다. 담장 주변에는 장미가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순교복자비

    ▲ 순교복자비


    더 안으로 들어가면 순교성인비와 순교복자비(殉敎福者碑)가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다블뤼 안 안토니오 주교, 위앵 민 마르티노 신부, 오메크로 오 베드로 신부와 황석두 루가 회장, 그리고 장주기 요셉 회장 순교비가 서 있어 엄숙하게 만들어줍니다.

     

    순교성인비

    ▲ 순교성인비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던 갈매못은 병인박해 때에 군문효수(軍門梟首)를 당했던 순교자들과 그 밖의 수많은 무명 순교자의 피로 물든 처형장이었습니다. 그날은 바로 1866년 3월 30일 성금요일이었습니다. ‘형장으로 택한 곳은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다.’라는 내용이 성당 앞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

    ▲ 십자가의 길


    이곳 갈매못이 형장이 된 이유 중 첫째는 1846년(헌종 12) 6월에 프랑스 세실 제독이 군함 3척을 이끌고 외연도에 정박해서 기해박해 때 엥베르, 모방, 샤스탕 신부 등 3인을 처형한 책임을 묻는 편지를 상자에 남겨두고 돌아간 사건을 조정에서는 조선 영해 침범사건으로 간주하였다고 합니다.

     

    장미꽃

    ▲ 장미꽃


    그래서 옥중에 있던 김대건 신부의 처형을 앞당기고 서양 오랑캐를 내친다는 의미로 세실 함장이 침범했던 외연도에서 가까운 오천의 수영을 택해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를 비롯하여 오메트로 신부, 민 위엥 신부, 황석두, 장주기 등 5명을 끌고 와 외연도를 바라보고 목을 쳐서 처형하였던 것입니다.

     

    갈매못순교성지

    ▲ 갈매못순교성지


    또 다른 이유는 고종의 국혼을 한 달 앞두고 궁중에서는 무당을 불러 점을 친 결과 한양에서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은 국가의 장래에 이롭지 못하니 이백 리 밖에서 형을 집행하도록 하라는 무당의 말에 따라 오천의 충청수영으로 보내어 군법에 따라 처단하고 목을 군문에 걸어 본보기를 보이는 군문효수(軍門梟首)하라는 명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갈매못순교성지 소강당 및 기념관

    ▲ 기념관 및 소성당


    마당 옆에는 성당 겸 순교기념관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기도를 하는 분이 있고 다양한 게시물이 있어 돌아보면서 그 당시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잠시 머리를 숙이고 밖으로 나와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소성당옆 마리아상

    ▲ 소성당옆 마리아상


    성당 옆에 성모상이 있는데 참 다정스러운 모습입니다. 주변에는 장미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산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승리의 성모성당이 있습니다. 이곳에도 길을 따라서 작은 조형물로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었습니다.

     

    다섯 성인의 흉상

    ▲ 다섯 성인의 흉상


    올라가는 길 왼쪽 성당 쪽으로 순교자들의 흉상이 있고 천천히 올라가 십자가 형태의 문의 형태 조형물을 통과해서 성당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성당 안의 분위기와 함께해서 성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십자가의 길

    ▲ 십자가의 길


    이곳은 1927년부터 성지로 관리되기 시작했고, 1975년에 순교비가, 1999년 경당이 완공되어 순례자들을 맞고 있다. 전래적으로 무서운 곳으로 알려져 마을 사람들이 누구도 이 근처에 가지 말도록 해왔던 이곳은 길도 없어 인근 오천성에서 배를 타고 오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성모대성당앞 마리아상

    ▲ 성모대성당앞 마리아상


    지금은 성지로 개발되어 지금은 천수만 변 도로를 통해 수많은 순례자와 관광객들이 줄을 이어 방문하고 있습니다. 오천항이 가까워서 그곳에서 키조개요리나 생선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성모대성당

    ▲ 성모대성당


    이곳 갈매못성지를 돌아본 다음에 오천면 내에 있으면서 이곳에서 멀지 않은 충청수영성, 이지함묘, 선림사, 도미부인사당 등을 함께 돌아보면 더 좋습니다. 이곳 갈매못순교성지는 종교를 떠나서 우리나라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열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성지안내도

    ▲ 성지 안내도



    갈매못순교성지

    ○ 주소 :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천해안로 610

    ○ 전화 : 041-932-1311

    ○ 이용 시간: 매일 09:00 – 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및 주차료 : 무료

    ○ 사진 찍은 날 : 5월 30일


    십자가

    ▲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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