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리는 2025년 3월 1일, 106년 전 오늘 일제강점기에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조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을 찾았습니다. 정확하게는 천안하고도 병천, 만세운동이 펼쳐졌던 아우내 장터입니다.

3.1절을 맞아,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도 독립운동과 관련된 행사를 하지 않을까 싶어 찾아간 것이었는데, 아우내 장터는 삼일절 하루 전인 2월 28일 저녁에 행사를 하나 봅니다. 2월 28일 18시부터 20시까지 봉화제를 하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마침 오늘이 아우내 장터 장날인가 봅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장이 열려, 맛있는 음식들을 팔고 계시더라고요.
아우내 장터 또는 병천 장터라고 불리는 이곳에 장이 서는 날은 매월 1일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바로 오늘이 장날이었어요.

하지만, 아우내 장터는 굳이 장날이 아니더라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왜냐하면, 이곳이 바로 병천 순대거리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순대를 판매하는 식당만 스무 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천안 하면 호두과자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전국에 소문난 호두과자 맛집도 이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병천 아우내 장터까지 오셨다면, 시장만 보고 그냥 가지 마시고 장터 입구에 위치한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에도 한 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은 아우내 독립운동 당시 헌병주재소 부지와 시위 군중이 일본 헌병의 총에 맞아 순국한 장소를 보존하고,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지난 2009년 9월에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의 만세운동은 3월 1일에 일어난 게 아닙니다.
1919년 3월 1일 경성과 평양 등 전국 여섯 개 도시에서 동시에 독립 만세 운동이 시작되었는데, 경성(서울)에서 3·1 운동을 목격한 유관순 열사가 학교 휴교령으로 인해 3월 13일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와, 아버지인 유중권, 숙부인 유중무 등에게 경성에서의 만세운동 이야기를 들려주어, 천안에서도 만세운동을 하기로 하고, 1919년 4월 1일에 아우내장터에서 독립 만세 운동을 펼쳤던 것입니다.

당시 아우내 장터에는 약 삼 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만세 운동을 진행하였고, 일본 헌병 주재소를 향해 나아가다 19분이 목숨을 잃고, 유관순 열사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천안시 목천읍에 독립기념관이 세워진 것도 다 이때의 독립만세운동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이곳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에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를 포함하여, '희망', '그날의 함성 1, 2', '평화의 바람', '하나 되어', '아우내의 태극기', '염원' 등 총 여덟 개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3.1절인 오늘이 아니더라도, 이곳 병천 순대거리로 충남 여행을 오시게 되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여, 대한독립만세운동을 하다 목숨을 잃은 숭고한 선조들의 역사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주차는 식당 앞 빈 공터에 하시거나, 아니면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주차요금은 무료예요.
비록 비 오는 하루였지만, 뜻깊은 3.1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06년 전 오늘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진 선조들 덕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병천 아우내 장터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 288번지 일원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방문일시 : 2025년 3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