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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버렸을 때 피어나는 개망초꽃

외진 땅뙈기에 주변 잡풀들과 더불어 자라는 공동체적 친환경적 친인간적인 꽃

2014.06.29(일) 15:39:07충남희망디자이너(youtae0@naver.com)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 여름, 그 뜨거운 들판 여기저기에 피어나는 흔하디 흔한 꽃이 있습니다. 이르는 길가에 다북다북 피어난 꽃, 가만히 들여다보면 꼭 삶은 계란을 반으로 쪼개놓은 것 같다해서 계란꽃이라고도 부르는 우리에게 퍽이나 친근한 꽃이 개망초꽃입니다.
 
이 꽃은 생활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생활체육과 여가공간인 
천안 종합운동장 체육공원 한편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개망초꽃을 보았습니다.

 
국권을 상실하게 된 1910년 경술국치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풀이 망초인데, 나라가 망할 즈음에 나타나기 시작한 풀이라 하여 ‘망국초’라 부르던 것이 줄어들어 ‘망초’가 되었습니다.

개망초는 망초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개’자를 붙여 부르게 된 이름입니다.

개망초는 한일합병 당시 철도 침목에 따라 들어와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가면서 나라 잃은 슬픔을 짊어지는 꽃이 되었습니다.



개망초꽃은 들길에 무더기로 피는데 흉년일 때 더욱 많이 있습니다.논밭에 이 꽃이 많이 피면 농부들은 흉년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생각하면 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 다른 농작물이 더 이상 희망을 버렸을 때에 그 곳에 피어납니다.


 
흔하디 흔한 꽃, 그 의미는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는 독립을 하였으며, 새로운 희망을 가지며 여기까지 달려 왔습니다.

또한 개망초는 혼자 피지 않습니다. 항상 다른 꽃들과 어울려서 무더기로 피죠.
 
곡식이 잘 자라지 않는 빈 자리에서 외진 땅뙈기에 주변 잡풀들과 더불어 자라는 공동체적 친환경적 친인간적인 꽃이죠.


 
흔하디 흔한 꽃인 개망초는 메마른 땅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저마다 꿈꾸며 사는 서민들처럼 흔들리며 피어나는 꽃을 통해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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