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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기다림에 두손을 들다

금산 하천에서 촬영한 검은댕기해오라기의 사냥

2014.06.13(금) 13:36:03얼가니(booby96@naver.com)

지난 12일 충남 금산의 작은하천인 조정천에서 기다림을 진행했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목적하던 바를 이뤘다. 새들의 사냥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냥모습을 담기위해 한 두시간쯤을 기다리는 것은 탐조인이라면 누구나 가져야할 덕목이다.

금산군에 조정천의 모습

▲ 금산군에 조정천의 모습

더운 날씨에 쪼그린채로 2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힘든일이다. 하지만, 먹이를 노리는 새들은 이런 기다림을 오히려 즐긴다. 생명이고 밥줄이기 때문일 게다. 아무튼 나는 조정천에서 검은댕기해오라기라는 새의 사냥모습을 찍기위해 2시간을 기다렸다.

2시간동안 검은댕기해오라기는 약 6번의 사냥성공을 했고, 이중 두번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검은댕기해오라기는 기다림의 명수이다. 흐르는 여울에서 한치의 미동도 없이 기다리면서, 올라가는 물고기를 찾는다. 물고기가 발견되면 미동하지 않던 검은댕기해오라기는 날렵하게 먹이를 사냥한다.

이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면, 목적을 달성하기위한 기다림은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나 역시 사냥모습을 담기위해 기다렸다. 조금더 기다려 좀더 좋은 사진을 찍었으면 했지만, 2시간이 나에게는 한계였다. 사냥에 성공을 하는 검은댕기해오라기는 떠날 줄 몰랐다.

둥지가 아닌경우 보통의 새들은 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2시간 이상기다리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둥지근처에 진을 치고 있지 않는 한.....  나는 두시간을 기다리다 힘들어 자리를 떠났다. 아마 검은댕기해오라기는 사냥에 지속적으로 실패하지 않는았다면, 몇시간을 더 버텼을 것이다. 기다림과 끝기 모두 나는 검은댕기해오라기에 패했다.

아무튼 더 좋은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기다리며 사냥에 성공한 검은댕기해오라기에 감사한다. 앞으로는 좀더 기다리는 법과 끈기를 길러 다시한번 기다림대결을 청하리라!!
 

보에서 기다리는 검은댕기해오라기

▲ 보에서 기다리는 검은댕기해오라기
 

사냥에 성공한 검은댕기해오라기의 모습

▲ 사냥에 성공한 검은댕기해오라기의 모습-버들치
 

사냥에 성공한 검은댕기해오라기

▲ 버들치를 삼키고 있는 모습
 

다시 기다리는 검은댕기해오라기

▲ 다시 기다리는 검은댕기해오라기

다시 버들치 사냥에 성공한 검은댕기해오라기

▲ 다시 버들치 사냥에 성공한 검은댕기해오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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