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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옥녀봉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동호회 <포토트래블인>의 강경 출사

2014.04.21(월) 02:34:30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오랫동안 함께 사진을 찍어온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강경을 찾았습니다. 이번 강경 출사는 서울과 부산, 울산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주축이 되었는데요. 회원들을 인솔해 강경의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찾은 옥녀봉에서 금강 너머로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며 일정을 마무리했답니다. 동호회 회원들은 하나같이 옥녀봉에서 바라본 노을을 강경 여행의 백미로 손꼽았답니다.
 

노을에 물든 강경포구

▲ 노을에 물든 강경포구


옥녀봉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경치를 구경하며 목욕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곳으로 금강을 통해 전국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던 강경포구와 우리나라 최초의 침례교회 예배지인 (구)강경침례교회, 가장 오래된 한옥양식의 교회인 (구)강경성결교회, 박범신의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집 등이 야트막한 봉우리 주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해가 뜬 직후와 일몰 직전을 황금시간대라고 합니다. 특히 늦은 오후에는 색온도가 높기 때문에 따뜻한 느낌의 사진을 찍기에 적합니다. 금강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약간은 쌀쌀했지만 사진동호회 회원들은 부드러운 노을빛을 담아내기 위해 분주히 셔터를 눌렀답니다.
 


노을은 드넓은 바다와 산등성이 너머로 저물 때도 좋지만 옥녀봉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조금 특별한 배경을 보여줍니다. 금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나서야 천천히 부여읍 세지면의 들판과 순한 농부의 뒷모습 같은 산자락 너머로 저물기 때문입니다.
 


강경의 옛 거리 모습과 옥녀봉의 노을을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던 회원은 울산에서 강경까지 가깝지 않은 거리를 달려온 보람이 있다며 강경이 근대문화유산을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금강 너머로 저무는 노을을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에 도전하는 회원

 


장난기가 발동한 몇몇 회원들이 벤치에서 뛰어올라 다양한 포즈를 취할 때마다 옥녀봉에는 재잘거리는 웃음이 가득했답니다.

 


옥녀봉에 놀러 왔다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죽었다는 옥황상제의 딸의 이야기처럼 노을은 여행을 마무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아마 강경의 옛 모습에서 엿보았던 어떤 쓸쓸함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저무는 노을이 더 붉게 떠오르는 강경이 되기를 기원하며 멋진 포즈로 마지막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 강경 젓갈축제가 열리는 강경 둔치의 공원과 강경 포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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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의 본류와 논산천이 만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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