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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게 몸을 단장하는 멧새 탐조기

세종시 건설현장에서 만난 희귀멧새 쇠검은머리쑥새

2014.03.04(화) 14:04:57얼가니(booby96@naver.com)

겨울철 우리나라에는 많은 철새들이 찾아온다. 대부분이 ‘수금류(물에 사는 짐승)’이다. 수금류는 오리류, 기러기류, 고니류를 포함한다. 흔히 겨울철새라고하면 수금류를 생각하기 나름이다. 최근 AI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창오리도 우리나라를 찾는 대표적인 겨울철새 이다. 하지만, 겨울철 이렇게 유명한 오리류들 외에 관찰이 어려운 철새들이 찾아온다. 흔히 멧새류라고 하는 종들이 주인공이다.
갈대밭 사이나 관목류와 초지등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새들을 전혀 모르는 시민들은 찾아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종이다.

만약 찾더라도 초지와 관목림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종이다 보니 세부적인 관찰 자체가 어렵다. 멧새류는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면서 작은 소리를 내는데 소리가 매우 아름다우 명금류라고 불린다. 번식철 암컷을 유혹하기위해 부르는 소리가 아름다워 명금류라는 명칭이 붙은 것으로 추측된다.

휴식중인 멧새

▲ 휴식중인 멧새


이렇게 보기 힘든 명금류를 겨울철에 만나는 것은 탐조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에 1~2종정도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나는 지난 4일 운 좋게 이렇게 하루에 5종의 멧새류들을 관찰 할 수 있었다. 멧새들은 채식과 목욕 등을 즐기며 봄을 즐기고 있었다. 아마도 북으로 떠날 채비를 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목욕중인 쑥새

▲ 목욕중인 쑥새

물을 마시는노랑턱멧새

▲ 물을 마시는노랑턱멧새

이중에 매우 특별한 멧새류를 찾을 수 있었다. 쇠검은머리쑥새라는 종이다.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보호받을 정도로 귀한 새이다. 북방검은머리쑥새는 많이 관찰이 되지만 쇠검은머리쑥새는 거의 보기 힘들 정도의 귀한 새이다. 이번에 관찰된 쇠검은머리쑥새 역시 북방검은머리쑥새 20여 마리 중에 1마리가 함께 있었다. 18년의 철새탐조경험이 있는 나도 2번 박에 관찰 한 적이 없는 귀한 새이다. 드디어 3번째로 날 쇠검은머리쑥새를 카메라로 담을 수 있었다.

쇠검은머리쑥새

▲ 쇠검은머리쑥새

북방검은머리쑥새

▲ 북방검은머리쑥새

이밖에도 도시개발을 진행 중인 곳에 자란 습지(장남평야일대:세종시 중앙에 위치한 평야지대)에 갈대가 자라면서 다양한 멧새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노랑턱멧새, 쑥새, 멧새 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습지가 잘 유지가 된다면, 아마도 좋은 멧새류 겨울철 서식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어 보였다. 다양한 멧새들의 서식은 겨울철 습지와 주변에 다양한 먹이와 휴식처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생태적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도시개발구조상 녹지로 남게 되어 있는 세종시 장남평야의 습지가 잘 유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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