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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바다 석화야! 간월도로 모여라.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 열려...

2014.02.16(일) 15:58:03계룡산(ccy6645@hanmail.net)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들물에 맞춰 서산 간월도에서는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가 열리고 있다.

청정지역 자연산 굴로 유명한 간월도로 굴을 불러 들이는 풍어제로 이제는 간척 사업으로 육지가 되어 찾아오는 수 많은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하는 민속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간월도 굴은 타 지역 굴보다 빛깔이 검고 크기가 작은게 특징이다.
그리고 굴 표면에 돋아 있는 물 날개가 많아 양념이 골고루 배어 어리굴젓 맛도 좋아 어리굴젓 하면 간월도 어리굴젓으로 명성이 나 있다.
 
굴부르기 군왕제는 깃발과 제물을 앞세우고 풍물을 울리며  하얀 옷을 입은 수 십명의 부녀자들이 굴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장단에 맞춰 덩실 덩실 춤을 추며 어리굴젓 공장에서 간월암 입구 굴탑까지 바닷물이 찰랑이는 해안선을 따라 행진하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어서 사진작가들이 몰려 오기도 한다.
 
굴탑 앞에 제단을 꾸미고 굴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황해바다 석화야, 이 굴 밥 먹으러 물결 타고 모여라!
황해바다 석화야, 간월도 달빛 타고 모두 모여라!”
구성진 굴부르기 노래다. 간월도에 굴 풍년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그 간절함은 굴부르기 군왕제 축원문에서도 볼 수 있다.
“올 해에도 정산물, 바디기, 몽대, 굼섬, 드르니, 저드래, 한바위, 수애, 어설, 남댕이, 도툼마루 밖에 있는 석화까지 모두 간월도로 모이게 하여 대풍을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두 손을 모아 축원한다.
 
간월도 주변에 있는 홍성군과 태안군에 있는 해안가 마을과 섬들을 열거하면서 간월도로 굴들이 모이게 해 달라고 간절히 비는 것이다.
 
바구니에 담아 온 굴을 조새로 까서 참석한 내빈과 관광객에게 맛을 보여 준다. 짭조롬하고 고소한 간월도 생굴이다.

돌아 가며 구성진 노래가락을 들려준다. 노래가락이라기 보다는 살아가기 힘들때의 신세 타령이다.

육지가 되기 전 섬마을 아낙들의 북풍한설에도 굴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고통을 이겨낸 우리 어머니들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군왕제가 끝나고 풍물과 함께 흥겨운 뒷풀이 한마당이 이어졌다.
관광객을 위해 굴탑 옆에 마련된 푸짐한 굴찜과 술과 음료는 간월도의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도 석화를 부르면서.... 풍어를 기원하며....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간월도 굴부르기제에 참여한 어선들, 풍어를 기원하는 오색 뱃기가 나부낀다.

▲ 간월도 굴부르기제에 참여한 어선들, 풍어를 기원하는 오색 뱃기가 나부낀다.
 

군왕제를 지내기 위하여 굴탑으로 향하는 행렬.

▲ 군왕제를 지내기 위하여 굴탑으로 향하는 행렬.
 


 



 


어선 퍼레이드, 뒤로 간월암이 보인다.

▲ 어선 퍼레이드, 뒤로 간월암이 보인다.


축원하는 주민.

▲ 축원하는 주민.


함께 기원하는 주민들.

▲ 함께 기원하는 주민들.


석화야, 석화야를 외치며 절을 한다.

▲ 석화야, 석화야를 외치며 절을 한다.



 


굴 까는 시연.

▲ 굴 까는 시연.


 



 


한마당 뒷풀이로 군왕제는 막을 내린다.

▲ 한마당 뒷풀이로 군왕제는 막을 내린다.


간월도에는 석양이 아름다운 간월암과 신선한 해산물과 어리굴젓, 영양굴밥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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