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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사랑촌(村) 행복파티'

홍성 문당마을에서 도농 만남의 장

2012.11.14(수) 17:49:28마미새(baroseog@naver.com)

충청남도 홍성군 홍섭읍 문당리 환경농업마을에서 도시민과 농촌인의 만남인 "사랑촌 행복파티"가 지난 10일에 열렸습니다.

온가족이 농촌에서 하루를 보낸다느건 힐링의 시간이기도하고, 가족간에 소통도 되는 시간이라 여러모로 뜻 깊은 행사인데요. 더군다나 도농가족 결연식이라는 큰의미를 가진 행사라 아침 부터 저녁까지 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했답니다.

주말이면 어디든 뛰쳐 나가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좀 쉬자는 어른들의 피곤함을 제치고 충청남도로 출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가 행담도 휴게소에서 단풍놀이를 떠나는 무수한 관광차를 보고 입이 쩍! 벌어졌는데 다행히 길이 막히지않아서 예상했던 시간에 도착했답니다.
 


충남 홍성군 문당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한적한 시골 풍경에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감기를 달고사는 아이들에게는 좀 안좋지만 어떤 체험을할지 기대감에 부풀어 아이들이 앞장서서 뛰기 시작합니다.

 


충남농어촌과 도시민이 만나는 자리인 '사랑촌행복파티'는 작은 농촌마을의 행사보다 훨씬 규모가 컸어요.

두달전 부터 이 행사를 위해 관계자분들이 신경을 쓰셨다는데 헤어질 때에는 받은게 많아서 송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이번 '사랑촌 행복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도시 파워블러거 30가족(약120명)과 충남 체험마을 관계자 및 마을주민(총180명)이라는데 여기서 파워블러거는 SNS로 소통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많은 가족들이 참석했으나 사진을 찍는 분들이 적어 선별기준을 알수가 없긴했는데 행사가 잘 마무리되었고, 그로인한 시너지효과는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참석한 분들이 SNS로 홍보를 많이 해주셔야할거 같습니다.

짧은 개회사와 더불어 일정에 맞게 빠르게 이동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체험은 문당주민의 농가를 방문하여 직접 보고 느끼는 농촌체험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가을햇살과 바람을 맞으니 무척 기분이 좋은가봅니다.
농촌을 자주 접해주고 싶지만 연계된 곳이 없어서 늘 아쉬운 마음인데 이렇게라도 행사에 참석하니 부모입장으로는 뿌듯하기까지하네요.

트럭을 타고 이동중이라 엉덩이 쿠션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ㅋ
 


두가족씩 조로 묶어 각기 다른 문당마을의 농가를 방문하는 체험이었는데 저희조는 세가족이 함께 이동을했답니다. 아이들이 모두 남자로 참 분위기 좋았습니다.

소를 보게되어서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했는데요. 친해지자고 여물을 주어도 소들이 경계심이 강해서 가까이 오지 않더라구요.
 


소에게 짚과 막걸리를 섞어 주시던데 막걸리는 인근 공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걸 받아다가 먹이신다네요. 막걸리르 먹인 소의 육질이 더 좋지않을까 질문하니 아직 그 효과는 모르겠고 먹인지 일년이 다되가니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답니다.
 


소한마리 키워 도축하는데 비용이 꽤 많이들텐데 시장형성가격이 그에 못 미치면 농가는 큰 피해를 당하게 되어서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가격과 농장주가 받는 금액차가 적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잘자라서 털에 윤기가 흐르는 소를 보니 홍성한우의 품질도 아주 좋을거 같네요. 한우하면 보통 횡성한우를 떠올리실텐데 홍성한우도 못지않은 품질을 가지고 있다하니 다음엔 한우맛을 봐야겠네요.
 


소의 주민등록증 한우개체식별번호를 귀에 매단 모습 보이시나요~ 쇠고기이력제는 소의 출생부터 도축,가공,판매에 이르기 까지 투명하게 알 수 있는 제도로 쇠고기의 품질향상은 물론 원산지를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소비자에게는 믿고 구입하는 보증제이기도합니다.

농가에서 내자식처럼 공들여 키운 소가 제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해준다면 수입소와 경쟁해서 뒤지지않을텐데, 소키우다 망했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들어서인지 걱정이 앞서네요.
 


소구경을 하고 은행을 따러 이동하는데 우리집 애들은 뭘 줍느라 삼매경이네요. 나중에 큰애 주머니에서 한주먹의 볍씨껍데기가 나온걸 봐서는 이 때 줍고 있었나 봅니다. 신기했던게지.
 


뒷산으로 올라가니 작은 은행나무 한그루에 은행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열려있네요.
작대기로 툭!툭!치니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하는 은행들~
 


땅에 비닐을 깔아 놓아서 그 위로 은행이 수북히 떨어집니다. 은행냄새가 고약하다해서 가까이 접근하지 않았는데 과육이 문드러지지않을 때에는 냄새가 거의 안나네요.


작대기 한번 잡아 보겠다고 차례를 기다려 자기 키의 몇배나되는 막대기를 들고 휘젓습니다.

재미도 있었겠지만 은행을 따보았다는 기억이 남겠죠~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이런 작은 체험에도 흔히 접하지 못한거라 신기해한답니다.
몸으로 경험하고 노는것! 어릴적에 굉장히 필요한 것이죠.
 


딴 은행은 망에 넣어서 발로 짓이겨 씨가 남을 때 까지 걸러주는 작업을합니다. 열심히 분리작업을 하였는데 은행 특유의 냄새 때문에 가지고 오지는 못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체험으로 허기가지니 이제는 밥먹을 시간.
 


신선한 충청남도에서 자란 채소들과 문당오리쌀로 지은 밥에 먹음직스러운 비빔밥 재료를 받아가지고와서 솜씨껏 이쁘게 담는 중입니다.

이것도 심사를해서 나중에 선물을 주었어요.

저희조는 마지막으로 행사장에 도착해서 비빔밥 꾸밀 시간이 많이 모자랐답니다.
같은 조에 요리블로거분이 계셔서 그 분 솜씨로 선물까지 받는 행운을 누렸지요~

 


먹음직스럽게 한수저 푹! 떠서 먹는 이 맛! 소박하지만 황홀한 맛입니다.
맛난 점심식사 후 쏟아지는 햇살을 느끼며 잠시 휴식~~~
 


대세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퍼지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아이들이 말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문당마을에 울려 퍼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났어요~
 


충남농어촌 응원운동으로 우리농산물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아침밥상차리기 경연이 있었는데 미리 경연자분들이 만든 아침밥상이 보입니다.

333아침밥상차리기 경연은(3가지, 3색, 30분 조리)으로서 요즘 아침식사를 거르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메인행사랍니다.

경연에서 사용되는 식재료는 모두 충남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이며 경연을 통해 충남도만의 '군침도는 아침밥상',  '맛깔난 건강밥상' 등을 선정한 후 이 가운데 '최고의 밥상'을 뽑아 선물을 주었는데 같은 조였던 요리블로거분이 상을 받으셨어요. 축하합니다.
 


식사후 추수가 끝난 논으로 이동해서 메뚜기잡기를 시작합니다.
뭔가 뛰어다니는걸 발견해야하는데 제 눈에는 아무것도 안보이던데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잡았다를 외치네요.

 


말라버린 논에 우렁이껍질이 보입니다.
문당리에서는 친환경농법으로 오리를 이용해 해충을 방지하여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데 이름이 오리쌀이라네요.

그래서 메뚜기가 더 많은가봅니다. 사실 전 이날 메뚜기를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보았어요.
 


메뚜기잡는데 재미가 들린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아빠는 논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아이들은 아빠가 잡아준 메뚜기를 구경합니다. 나중에 메뚜기는 다시 방생했어요.^^
 


개구쟁이들 표정만 보아도 기분을 알 수 있네요. 이순간은 그 어떤 컴퓨터게임보다 재미나겠죠.^^

메뚜기잡기 후 환경농업교육관으로 이동합니다. 간판이 나무로 만들어져 정감있네요.
원래는 좀더 근사하게 쇠로 만들까하다가 마을과 어울리는 나무로 소박하게 제작하였다는군요.

 


오르막에 위치한 농촌생활유물관은 농업에 사용했던 농기구들을 모아 전시해 놓은 곳인데 작은 곳이지만 아이들과 둘러보기에 좋았습니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정오가 지나자 쌀쌀했는데 내부에 들어가니 아늑하고 편안했어요.

문당마을에서 오리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게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커다란 청둥오리상이 보이네요.

 


옛날에는 이런 농기구가 쓰였단다~. 대장간도 재현해 놓고 신랑신부 혼례식 첫날밤도 재현해 놓아서 깨알 같은 재미가 있는 농촌생활유물관^^

 


덜컹거리는 트럭을 타고 고구마밭으로 이동!

고구마를 캘 시기는 지났지만 체험객들을 위해 뽑지않은 고구마를 호미를 이용해 캐냈는데요. 색과 모양이 다른 고구마가 4종류나 되었어요.

밤고구마,호박고구마,백고구마,물고구마. 제가 캔 백고구마는 하얗습니다.

땅에 습기가 많아서인지 저장기간이 짧아서 빨리 먹어야한다는 당부도 잊지않으시는 옆마을 이장님.
 


고구마를 캔 후 여러가지 행사가 열렸는데 체험중에 조별로 폴라로이드로 사진을찍어
가장 잘 찍은 사진을 전시하고 투표도 하였답니다.

저의 13조에서는 저희가족 사진을 붙였어요. 필름 10장 중 찍다보니 저희만 많이 찍었네요.

어찌되었건 이 사진으로 1등을 해서 세가족이 선물을 나눴으니 필름 많이 쓴 미안함이 덜합니다.^^
 


커다란 가마솥에서 펄펄 끓고있는 것은 순두부랍니다.

 


몽글몽글 하얀 순두부. 1시간은 저어줘야하는 고단한 작업이지만 즉석에서 먹는 순두부의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서 굿이었습니다.
 


콩물을 차처럼 마시니 색다르기도하고 즉석순두부에 양념간장을 넣어 먹으니 차가워진 바깥기온을 녹여주는 비타민 같았어요.
 


빛깔 고운 잡곡이 보이는데요.

일반적으로 아는 곡류보다 훨씬 종류가 다양한 칠색미인쌀입니다.

우리몸에 좋은 오리쌀로 오리를 벼재배기간에 방사해서 화학비료, 제초제, 농약을 사용하지않고 오리의 습성을 이용해 농사를 짓습니다.


청둥오리가 해충을 잡아 먹으니 깨끗한 환경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쌀이라 우리몸에 좋은건 당연하겠네요.

색도 곱고 예뻐서 밥을 지으면 윤기가 좌르륵. 녹미,백미,현미찹쌀,홍미,백미찹쌀,현미,흑향미로 유기농산물이라 품질은 아주 좋습니다.

선물로 받은 칠색미인으로 밥을지어 먹었는데 밥맛이 꿀맛이었어요.
 


고즈넉한 앞마당의 장독대. 혼잡한 도시의 소음과는 별개로 안식을 찾을 수 있는 풍경입니다.

문당마을을 둘러보면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서 나무와 주변이 잘어울리는 그림 같았습니다.
 


이제 사랑촌 행복파티의 행복한 시간. 막퍼주는 선물시간입니다.
정말 준비된 선물이 너무나 많아서 이렇게 받아가도 되나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먼길 온 도시인들에게 아낌없이 충남의 농산물을 선물로 주셔서 먹는 내내 감사함을 기억하겠습니다.

저희 꼬맹이도 뽑혀서 칠색미인쌀을 선물로 받았어요. 여기서 만난 여자친구에게 자랑하는 중입니다^^
 


이제 도농가족결연식으로 결의를 다지는 시간입니다. 도시와 농촌이 연계되어 서로 상생하는 길은 다각적인 교류와 홍보입니다.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하자 모닥불 점화식도 있었습니다. 날이 서늘하다고 미리 준비한 담뇨도 아이들에게 나눠주시고 문당마을에서 정말 준비를 철저히해 주셔서 불편함이 없었어요.
 


저녁식사와 더불어 낭만적인 미니콘서트가있었습니다.

수퍼스타K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신다는데 음색이 좋고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깊어가는 가을밤 처럼 가슴이 촉촉해지는 낭만적 시간이었어요.

푸짐한 저녁식사와 군고구마를 먹으며 문당마을에서의 하루를 마감합니다. 되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마을주민들과 어두운 길을 밝히느라 트럭의 헤드라이트를 비추던 마음씀씀이가 참 따뜻한 마을이란 생각이들었구요. 문당마을에서의 하루가 뜻 깊었습니다.

농촌체험활동이 다양해서 아이들과 방문해서 1박2일로 묵어가기에도 좋은 장소구요.
기회가 된다면 마미새네 가족도 도농결연으로 문당마을에서 묵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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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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