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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같은 날, 아이와 함께 아미미술관으로의 발걸음

2024.02.19(월) 17:29:09랄랄라아줌마(orangebabo84@naver.com)



요즘 날씨가 춥다가도 이따금씩 봄과 같은 날이 찾아오곤 한다. 입춘이 지나고 나니 정말 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다. 날씨가 좋으니 기분마저 절로 좋아짐을 느껴진다. 봄과 같은 날, 우리는 그동안 추웠던 겨울동안 웅크렸던 몸과 마음의 기분 전환을 위해 화사하고도 어여쁜 아미미술관으로 향했다.
 




매표소에서부터 귀여운 고양이 세 마리가 자리 잡고 앉아 있어 방문객들을 반겨주는 느낌이 들었다. 고양이들의 나른한 몸짓에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겼고 입구에서만 한참을 노닐다 입장할 수 있었다.





당진의 명소, 곳곳의 많은 포토존이 있는 인스타 명소인 아미미술관은 1993년에 폐교한 유동초등학교를 임대해 2011년 개관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기획전 전시 및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현재는 2023년 10월 26일 ~ 2024년 3월 26일까지  ‘홍일화의 넘나들이’라는 전시와 외부의 메종드아미에서 ‘강보송 : 짜임모음’ 이라는 작은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홍일화의 인물탐구생활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품고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여성의 미의 세계’에 대해 20년에 걸쳐 탐구해 왔다고 한다.

지구촌의 사회적 이슈나 사건 등을 인물화에 담아낸 작품들과 실존하는 할머니들을 그린 ‘마담’ 시리즈를 선보인다. 마담시리즈의 할머니들은 파리 빈민가의 동남아 출신 할머니들로 고단했던 삶이 묻어나는 모습을 극도의 화려함으로 탈바꿈시켜 그녀들의 삶을 위로하고자 했다.



창가 너머 나뭇잎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예쁘다.

인스타 명소답게 입구에서부터 곳곳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관람을 하는 중에 문을 열고 어느 작업복의 남자분이 들어오셨다. 알고 보니 아미미술관의 박기호 관장님이었다. 아미미술관에 몇번의 방문이 있었지만 이렇게 관장님과의 만남은 처음이었다.
 


서로 각자 사진 찍기에 바쁜 우리에게 선뜻 먼저 우리의 사진을 찍어주시겠다며, 아이들이 이제 제법 커서 사진 찍기를 꺼려하는 시기여서 잘 찍지 않았던 우리의 모습을 사진 속에 예쁘게 담아주셨다. 그리고 이곳저곳 고치며, 작업하며, 꾸밀 곳이 많아 늘 이런 작업복 차림이라며 덧붙이셨다.









멋들어지게 설치되어 있었던 하얀 나무들이며, 천장에서부터 늘어뜨려진 형형색색의 예쁜 거위털이며 하나하나 작업하는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지난 꿈이 한때 화가였던 적이 있었던 둘째가 관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멋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리하여 아직은 하고 싶은 게 많은 둘째에게 한때 화가의 꿈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화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다며 이런저런 말씀, 독서와 영어의 필요성에 대해 등등 둘째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직 화가의 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획일적인 그림이 아닌 너만의 그림을 많이 그려서 벚꽃 필 즈음에 그림을 가지고 오면 그림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해 주셔서 둘째는 잔뜩 신이 났고, 뜻밖의 만남이었지만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밖으로 나와 메종드아미에서 ‘강보송 : 짜임모음’ 이라는 작은 전시를 둘러보았다.









여우, 꽃, 양 등 다양한 뜨개 작품과 귀여운 도자기 작품들이 있어, 한참을 둘러보고 나왔다.









아이들과 작품도 즐기며, 가볍게 기분전환도 가능한 아미미술관, 벚꽃이 또 예쁘기로 유명하고, 수국도 예쁜 곳이다. 다음에는 벚꽃이 흩날리는 따뜻한 봄날에 다음 전시를 보러 가야겠다.


아미미술관
충남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
관람시간. 10:00~18:00
입장료. 성인 6,000 / 24개월~고등학생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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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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