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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으로 떠나는 언택트 여름여행

2020.08.25(화) 20:37:53하늘나그네(jtpark2014@daum.net)

코로나19 확산으로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언택트(Untact, 비대면)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서산은 대전에서 약 1시간 반 내외로 그다지 멀지 않으면서도 산과 바다와 넓은 목장, 문화유적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접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야외관광지다.
 
올여름 아름다운 서산의 여름 풍경을 담기 위해 하루해를 빌려 드넓은 이국적 풍경의 서산목장에서부터 우리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해미읍성, 선상어시장으로 유명한 서산 삼길포항 등을 둘러보는 여정으로 잡고 집을 나섰다.
 
무더운 날씨를 피하느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이 서산 9경 중 8경인 서산목장(농협 가축개량사업소)이었다. 서산목장은 서산시 운산면 용원벌리용현리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1㎢의 초지와 임야에 한우의 육종과 개량을 목표로 조성된 곳으로 목장에는 씨소 등 2300여 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지와 초지 보호를 위해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목장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부드러운 곡선의 목장 능선에는 드넓은 푸른 초원이 넓게 펼쳐저 강원도 횡계의 대관령목장을 닮은 이국적인 풍경에다 마치 제주도의 오름과 같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운 좋게도 아침햇살을 등에 업은 황금빛 소떼가 ‘한국의 알프스’로 산책을 떠나는 멋진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초지 위에 방목한 소들이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그 소떼들과 동거하는 백로들의 비행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소떼들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그리고 봉긋 솟아오른 초록색 구릉과 목장길 풍경도 담아보았다.
 
서산 목장 내 방목한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
▲서산목장 내 방목한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
  
봉긋  솟아오른 초록색 구릉과 목장 길 풍경
▲봉긋 솟아오른 초록색 구릉과 목장길 풍경
   
또한 서산목장 내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한 용유지(龍遊池)다. 표지석에 ‘용유지’라고 음각돼 있지만 ‘용비지’란 이름이 더 흔하게 쓰인다. 이른 봄 풍경만 놓고 보자면 손가락으로 꼽을 만하다. 둥글고 얕은 구릉들이 사위를 감싸고 늦바람 난 벚꽃이 주변을 에두른다.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와 편백나무들은 수직 세상을 펼쳐 놓는다.
   용유지 가는 길 입구 목장 풍경#1
▲용유지 가는 길 입구 목장 풍경 #1
    용유지 가는 길 입구 목장 풍경#2
▲용유지 가는 길 입구 목장 풍경 #2
   용유지의 여름 풍경
▲용유지의 여름 풍경
 
다음으로 들른 곳은 서산 1경인 해미읍성이다. 해미읍성은 서산시 해미면 남문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 태종 때 왜구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축성됐다고 한다. 높이 5m, 둘레 1.8km로 우리나라 읍성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며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읍성’이라 불린다.
 
성곽 내 광장에는 우리 역사의 아픈 흔적이 남아 있다. 대원군 집정 당시 체포된 천주교도들이 갇혀 있던 감옥터와, 고문하기 위해 천주교도들을 매달았던 노거수 회화나무가 아픈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해미읍성은 천주교인뿐만 아니라 역사를 배우고 느끼려는 이들에게 아주 친숙한 곳이다.
   읍성 내 노거수 회화나무
▲읍성 내 노거수 회화나무
     읍성 내 무궁화 동산
▲읍성 내 무궁화동산
 
그러는 사이 시계는 벌써 11시 반경을 가리켰다. 점심식사도 할 겸 서산9경인 삼길포항으로 향했다. 서산의 북쪽 관문인 대산읍 화곡리에 위치한 삼길포항에서는 어촌의 삶이 펄떡인다. 특히 선상어시장이 유명하다. 취급하는 어종은 광어, 우럭, 놀래미, 도다리, 간재미 등으로 매우 저렴하다. 모든 상인이 싱싱하고 갓 잡은 회를 싼 가격에 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식사로 일행과 함께 우럭매운탕을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었는지 정말 강추한다.
   하늘에서 본 삼길포항 선상어시장
▲하늘에서 본 삼길포항 선상어시장
  
코로나19로 언택트 관광을 즐기는 국민이 많다. 올 여름휴가 아직 못 가신 분들, 여유롭고 안전하게 힐링 여행할 수 있는 서산을 방문하여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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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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