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와 맥문동이 가득 피어난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의 아름다운 상사화와 맥문동

2020.08.24(월) 13:20:14이병헌(ichmount@naver.com)

상사화와 맥문동이 가득 피어난 천리포수목원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여기저기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초여름에 피어나기 시작한 연꽃과 수국은 이제 마무리를 하고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이제 상사화가 많이 피어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상사화

천리포 바닷가에 자리 잡은 천리포수목원에는 지금 아름다운 상사화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다채로운 상사화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천리포수목원 어디를 가도 상사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상사화

천리포수목원 입구부터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보면 곳곳에 피어 있는 상사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상사화꽃의 색깔이 정말 다채롭습니다. 보통 노란색이나 분홍색이 많은데 이곳은 하얀색과 붉은색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상사화를 볼 수 있습니다.

▲상사화

상사화는 곳곳에서 관상용으로 가꾸고 있습니다.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 그대로 꽃이 필 때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아서 잎과 꽃이 서로를 볼 수 없다 하여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수선화처럼 알뿌리를 가진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난초잎과 비슷한 연한 잎이 뭉쳐 자라는데, 잎끝은 둥그스름합니다.

▲상사화

잎은 3월경에 넓고 길게 올라오며 길이가 20~30㎝로 연한 녹색입니다. 잎은 꽃대가 올라오기 전인 초여름에 없어집니다. 여름철이 되면서 잎이 말라버린 후에 60cm 정도의 높이를 가진 꽃대가 자라납니다. 상사화 꽃대의 끝에 여러 송이의 꽃이 뭉쳐 피는데, 완전히 핀 꽃은 모두 옆을 향합니다.

▲상사화

상사화는 보통 지름 7cm 안팎의 꽃으로 피며 우산 형태로 꽃이 뭉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꽃색이 분홍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개상사화라고 하는 붉노랑상사화도 있는데, 산과 들의 따뜻한 곳에서 자라나고 꽃의 색깔은 황금색입니다.

▲상사화

그리고 개꽃무릇이라고 부르는 붉은색에 가까운 꽃이 피어나는 종도 있는데, 계란 형태의 알뿌리를 가진 여러해살이풀로 독성식물의 하나입니다. 일본에만 분포하는 알뿌리식물로 알려져 왔으나 우리나라 백양산에도 자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천리포수목원에서도 피어납니다.

▲상사화

많은 사람들이 상사화와 꽃무릇이라고 부르는 석산을 혼동합니다. 꽃무릇은 붉은색이고 상사화는 분홍색 또는 노란색이 많습니다. 상사화는 봄에 파릇하게 양분을 저장한 잎이 말라 죽고 6월경에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는데, 꽃줄기가 높이 50~70㎝ 정도입니다. 석산은 상사화와 비슷하지만 상사화보다 늦게 피며 꽃줄기 높이가 30~50㎝ 정도입니다. 상사화는 대개 8월에 피어나지만, 꽃무릇은 보통 9월에 피어납니다.

▲상사화

지금 천리포수목원에는 상사화와 마찬가지로 어디를 가도 맥문동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맥문동이라는 이름은 뿌리의 생김에서 따온 것입니다.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지요. 맥문동은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나무 아래에 식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맥문동

맥문동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초본입니다. 꽃은 5∼8월에 피어나고 색깔은 자줏빛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이나 타이완 등 동북아시아에 많이 분포하지만 세계적으로 폭넓게 분포합니다. 한 마디에 여러 송이의 꽃이 피어나고 주변에 조경용으로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의 입장요금은 성인 9000원이고, 청소년 6000원, 어린이는 5000원입니다. 이용시간은 09:00~18:00 동안이며 수목원 안에 음식점은 없고 몇 개의 카페가 있으니 이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