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덕사 전경
청양과 공주의 경계에서 막바지 늦더위가 몸을 흠뻑 젖게 한다. 모덕사로 향하는 길이 덥다. 폭염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운 날씨임에도 길을 나섰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다.
아주 오래전에 가보고 이번이 두 번째다. 변함없이 반겨주는 모덕사가 반갑다. 봄의 풍경과 한여름의 풍경이 다르게 느껴진다. 봄에는 연산홍의 화려함이 있었고, 이번 방문에는 배롱꽃이 반겨준다. 연못 풍경도 색다르다. 모덕사에 연못이 없었으면 좀 삭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덕사 이름만 보아서는 절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은 면암 최익현 선생님의 영정과 발자취가 모셔져 있는 사당이다. 모덕사는 일제강점기 때 세워진 건물로 고종의 밀지에 최익현 선생을 가르켜 '그대의 덕을 사모한다'는 뜻에서 모덕사란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제 제231호 최익현 선생의 초상화가 있는 모덕사는 배롱꽃이 막 져가고 있다. 청양10경에 포함되어 있으며 유물전시관과 동상, 실제 살았던 고택이 있고, 그 앞에 배롱나무가 문지기처럼 지키고 있어 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당과 성충대의의사비 등 관람할 곳이 많다.
사진으로 모덕사와 그 주변의 풍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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