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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골풍경 속 즐거운 체험이 가득, 아산외암마을 짚풀문화제

2019.10.20(일) 22:28:36dragonsun(dragonsun@tes21.com)

충남 아산에 위치한 국가지지정 중요민속 문화재 제236호 '외암민속마을'에서 가을로 물든 10월 '짚풀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인 이곳은 도시민의 마음의 고향인데요, 농촌의 추억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경험과 따뜻한 정서를 선물하고 어렸을 적 논두렁을 뛰어놀던 세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축제입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인 관혼상제와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재연, 시연, 체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물론 볼거리, 체험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도 풍성하게 준비해 도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벌써 20회째 맞이하는 아산외암마을 짚풀문화제는 매년 더욱 풍성하게 준비되어 올해에는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요즘 날씨는 딱(!)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들밭은 노오랗게 물들어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인데요, 사실 도시에서는 이런 풍경을 보기 어렵습니다. 외암민속마을은 살아 숨쉬는 농경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마을 초입부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바지를 걷어 올리고 다슬기잡이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 관(성인식)·혼(전통혼례)·상(전통상례)·제(전통제례)를 재연하며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어느 순간 서구식 결혼식이 일반화되었고, 전통문화는 '폐백' 정도로만 진행하는데, 요새는 이 폐백도 여러 이유로 생략되곤 합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혼례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황금빛 들녘에 초가집이 있는 민속마을 외암마을에 트럼펫과 색소폰, 기타의 밴드 연주가 울려퍼집니다. 짚풀문화제 동안에는 풍물놀이, 국악공연, 사물놀이, 마당극 같은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합동색소폰연주, 댄스공연, 합창단, 퓨전국악 등 다양한 공연으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요즘은 시중에서 떡을 사 먹고, 심지어 인터넷으로 배달을 시켜 먹기도 하는 시대인데요, 그래서 떡메치기 하는 장면을 실제로 보며 처음부터 끝까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은 100% 수제 떡을 맛볼 수 있는 기회란 흔치 않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떡메치기와 인절미 시식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갓 지은 쫄깃한 인절미는 정말 꿀맛입니다. 
 

 


 
장작불에 밤과 고구마를 구워먹는 체험도 있었는데요, 맛깔스럽게 익은 군밤과 군고구마는 겨울철 대표 별미죠! 직접 구워먹는 즐거움까지 더해지니 맛이 두 배입니다! 요즘은 길거리에서 군밤, 군고구마를 만나기 어려운데, 이렇게 직접 구워 먹으니 반갑기도 하고 너무 맛있는 주전부리가 되었습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넓은 들판이 노오랗게 물들고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는 나무의 풍경이 참으로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 있는 자체로도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습니다. 물레방아체험, 메주만들기, 메기잡기, 도예체험, 공예체험, 다듬이체험, 다도체험, 전통체험, 천연염색체험, 농기구체험 등 어른들에겐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에겐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가족간의 정서적 소통이 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요즘은 벼를 '쌀나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도시화가 되었어도 우리가 매일 먹는 주식인 '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알아야겠죠? 아이들은 옛날엔 어떻게 벼타작을 하고 밥을 지어먹었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짚으로 만든 다양한 소품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배워서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완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었는데요, 이런 소품들은 동남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참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을 우리의 짚풀로도 만들 수 있었다니 다음에는 직접 배워서 한 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여기저기 허수아비가 서있는 정겨운 모습. 다 찢어지고 여기저기 기워진 옷과 밀짚모자를 쓴 예전의 허수아비만을 생각했는데, 지금의 허수아비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어쩐지 패셔니스타 같은 모습을 한 허수아비가 참 재미있습니다.
 


 
 

 
농촌체험을 할 경험이 많이 없는 아이들은 민속마을에서 재밌는 체험도 하고 드넓은 논밭을 뛰어놀며 즐거운 추억을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눈만 돌리면 노랗게 익은 벼가 있고, 예쁜 옷을 입은 허수아비, 군밤 굽는 냄새가 향긋한 이곳에 있자니 시간여행을 온 듯합니다.
 

 
만물이 풍요로운 계절 가을엔 왜인지 꼭 시골풍경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가장 아름다운 곳이 고향이고,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추억 하나쯤은 있기 때문 아닐까요? 축제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으로 시골여행을 떠나 보신다면 즐거운 추억 하나 만드실 듯합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가을풍경! 끝나기 전에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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