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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관을 쓴 팔봉산

자연이 선물해 주는 행복

2021.04.14(수) 09:26:35연필(ins503@hanmail.net)

화관을 쓴 팔봉산
자연이 선물해 주는 행복

서산시 팔봉면에 있는 팔봉산은 높이가 362미터로 여덟 봉우리가 이어진 높지는 않지만 바위와 소나무와 벚꽃이 어우러진 명산이다.

입구에서부터 흐드러진 벚꽃이 바람에 살랑이고 할머니의 수고로 만들어진 좌판에는 봄이 한 가득 차려져 있다.

계곡 아래에는 온 산이 품었던 물이 졸졸졸 여행을 떠나느라고 바쁘다.
전날에도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한 등산객은 계곡에서 가재도 봤다면서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 아른거려 다시 찾아 왔다고 했다.

마침 청솔모가 나타나서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였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서면 조선시대 시인이며 서산의 대표적인 여류시인인 오청취당 시비가 서 있어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시인을 기리고 있다.

산을 오르고 싶은 사람은 감투 모양의 1봉부터 어깨봉인 2봉과 용굴이 있는 3봉등을 차례로 등산 하면 갖가지 모양의 바위와 가로림만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은 등산 코스이다.

산을 오르기 힘들거나 산책 정도만 원하는 사람은 어송리 쪽으로 난 2.5km 길이의 임도를 걸으면 좋다.

길가 양편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늘어서 있어서 구경하느라고 빨리 걸을 수가 없다. 구불구불 임도를 돌아 설 때마다 앞의 경치는 어떻게 펼쳐질까?
행복한 호기심이 생길 정도로 소나무와 벚꽃과 벚꽃 잎으로 수놓은 산길이 마치 팔봉산이 화관을 눌러 쓴 모양과 같다.

이런 경치를 놓칠까봐 봄이 더 머물러 있으면 하고 바람을 가져본다. 하지만 잎이 푸르게 변하는 여름이 되면 계곡마다 흐르는 물소리가 합해져서 더 청량감을 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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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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