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생활권은 온천천을 중심으로 하는 원도심지 생활권에서 배방이나 탕정등에서 새로운 신도시 등으로 많이 옮겨갔다. 이제는 아산의 젊은 가족들은 더이상 원도심지에서 주말에 시간을 보내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원도심지가 갖고 있는 가능성을 모르는 가족들에 한한 이야기다. 



원도심이라는 것은 그만큼 예로부터 내려오는 유래가 있는 장소이며 글로컬이라는 단어처럼 가장지역적인 것으로 가장 세계적인 것을 찾을 수 있는 장소이다.  오늘은 원도심지의 특별할 것 없는 땅에서 지금은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정비되어 아름다운 예술작품과 주말의 여유를 즐기며 가족들과 새로운 체험들을 할 수 있는 아산문화공원에 다녀왔다.

봄이 찾아오고 있는 요즘 하늘이 그림같이 아름다운 평일 낮에 여유를 부려 산책을 하고 왔다. 코로나가 끝나고 일상을 찾은 지금 마스크 없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잔디길을 거닐 수 있는 것이 꿈만 같다.



마침 산책을 나온 강아지도 잔디를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나의 기분을 더욱 좋게하는 좋은 날이다.



아산문화공원은 아산을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공원인만큼 예술부터 독서,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잔디광장을 지나서 가다보면 아스팔트에 처음보는 무언가가 그려져있는데 직선들과 곡선 원들로 이어진것이 주차장인가 싶기도 하다가 간격이 좁은 것을 보면 주차장도 아닌 것이 자세히 보니 자전거를 연습할 수 있는 연습장이었다. 



아산문화공원에서 아름다운 잔디길을 지나 처음 만난 곳이 바로 자전거를 연습할 수 있는 자전거 연습장과 자전거안전교육장이었다. 어릴적 아버지가 뒤를 잡아주며 넘어지며 배우던 자전거를 체계적으로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전문 교육장이 있다니 벌써 내가 나이를 먹고 커서 세대차이를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전거안전교육장을 지나 공원의 안쪽으로 들어오면 중심에 커다란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한적한 산책을 위한 공원에 이토록 큰 건물이 왜 있는 것일까 바로 이것이 아산문화공원의 핵심이자 아산의 문화의 중심시의 특색으로 자리잡고 있는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천문대 건물이다. 천문대는 보통 연구의 목적으로 빛공해가 없는 지역에 건립되기 때문에 도심지에서 보기어려운데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스마트천문대는 아산의 중심지에서 아산의 청소년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천문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천문대 앞에는 이터널 라이징이라는 브라이언 코어 작가의 조각상이 있다. 



공원의 중심에는 음악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하절기에 운영을 하기때문에 지금은 바리게이트를 통해 접근제한을 두고 있다. 



공원중앙에는 공원의 곳곳을 소개하는 지도가 있다. 공원의 물길을 볼수 있는 수경공간과 대나무숲, 야외무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스마트천문대 다음으로는 공원 곳곳에 있는 멋진 조각들을 볼 수 있다. 중국작가가 만든 위의 작품은 위완화를 들고 있는 중국인이 보이는데 중국의 급속도 성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음작품은 용수철로 하늘을 향해 날아갈것만 같은 한국 작가인 신광철 작가의 드림박스라는 작품이다. 누운활모양을 하고 있는 대와 화살모양을 하고 있는 박스와 스프링이 마치 하늘로 우리들의 꿈을 담은 박스를 쏘아 올려 세계를 우리의 꿈으로 덮어줄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화살 다음에는 정말 우리의 꿈을 우주로 쏘아올릴 로켓이 준비되어 있는 것일까 다음은 로켓모양을 하고 있는 전망대라는 뜻을 하고 있는 Observatory라는 작품이다. 로켓모양의 전망대디자인의 미니어쳐 같기도 하고 로켓을타고 하늘 높이 날아가서 전망을 본다면 하늘의 전망대이기도 하니 모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상상해봤다.



아산시미디어센터에서 설치해 놓은 포토부스도 만나볼 수 있다.  



여러가지를 관람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날씨가 워낙 좋아 잔디광장 위에 있는 벤치에 앉아 하루종일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은 날이다.



아산문화공원에는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있다. 이전에도 천안과 상생하여 함께 운영하는 도서관을 다녀왔는데 어린이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색도서관도 이색적이다. 아산에는 이런 다양한 테마의 도서관이 많이 있는 듯 하다.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풋살장도 마련되어 있었다. 



타일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의 놀이대가 있었는데 공사중이라 문화공원에 놀이대를 이용하러 오는 어린이들의 아쉬울듯 하다. 



공원의 중앙에는 정말 큰 야외무대가 있었다. 문화공원인만큼 다양한 음악 콘서트를 개최하여 날이 좋아지면 공간활용이 다양해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놀이대뿐만아니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들이 있어서 하교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공원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고 있었다. 

오늘 방문한 아산문화공원은 확실히 문화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우리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었다. 미술, 음악, 체육, 놀이, 산책, 천문, 도서 등 단지 잔디와 숲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넓은 공간을 의미있게 채워져 있어서 가족들과 방문하여 곳곳을 즐기며 하루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원도심지의 문화중심지였다.


아산문화공원
충남 아산시 시민로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