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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가을가을한 마곡사

2023.11.10(금) 23:03:06낯선일상으로의초대(withknit@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매년 가을이면 사진을 담는 사람들은 올해 가보려는 출사지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예년의 단풍시기와 이동거리 등을 감안해본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짧고, 단풍 또한 찰나인지라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볼 수 없을테니 나름의 우선순위를 매겨보는게다.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그래서 매년 돌아오는 가을마다 '올해는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보자!'라고 다짐을 하고 단풍여행 계획을 세워 보는데, 그래도 어쩐지 그곳의 가을을 또 보고 싶고 그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은 미련(?)에 거르지 못하고 매년 가는 곳들이 있다. 나에게 마곡사가 그렇다.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마곡사의 봄도 좋지만 나는 마곡사의 가을이 제일 좋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에는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과 오래된 사찰과의 어우러짐이 눈으로 봐도 즐겁고 사진으로 담아두면 그저 큰 기술없이 찍어도 다 엽서같고 작품같다. 그리고 그 단풍이 붉게 물들어 다 떨군 모습 또한 장관이라 이곳은 늦가을 비소식이 있으면 다음날 달려가고픈 곳 1순위다.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올해는 전국적으로 단풍들의 상태가 예년만 못하다. 온난화로 가을 기온이 높기도 했고, 지난 계절의 가뭄과 폭우로 물들기 전부터 잎을 이미 많이 떨군 탓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가을 마곡사는 단풍 구경보다는 주말 오후 아들 녀석 걷기 운동을 시킬 요량으로 나섰다.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마곡사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절 입구까지 가는 길이 잘 닦여있고, 데크로 정돈이 잘 되어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오르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온가족이 남녀노소 구애받지 않고 함께 걸을 수 있어 주변에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을 많이 하는데 가을이라 그런지 비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곡사를 찾은 많은 사람으로 오르고 내려오는 길이 빼곡했다. 유모차를 타고 온 아가부터 휠체어에 앉아 연신 감탄을 하시던 어르신까지...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에 있는 사찰인 마곡사는 삼국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으나 후삼국시대 폐사가 되었다가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황명을 받고 중창하였다고 한다.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2018년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등과 함께 한국의 산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로, 마곡사 오층석탑, 영산전, 대광보전, 대웅보전 등 다양한 문화재도 보유한 사찰이다.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마곡사의 가을은 많은 이들이 나처럼 기다렸던 시간인가보다.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날씨에도 단풍나무 근처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기후조건이 예년과 달리 나무들에게 험난한 한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운 단풍을 내어주는 자연은 참 감사하다. 오래도록 이런 계절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후세에게 이 아름다운 풍경을 전해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에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울긋불긋 가을이 가득했던 마곡사.
조금 더 천천히 걸으며 이 벅찬 풍경들을 누리고 싶었지만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산사는 일찍 어둠이 찾아오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춘마곡', '추갑사'라지만 난 '추마곡!' 사진


올해부터 조계종 산하 사찰 65곳을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을 하면서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조만간 소복하게 흰 눈이 내린 겨울의 마곡사도 만나러 또 와야지. 사계절 다 고운 사찰, 마곡사.


마곡사
충남 공주시 마곡사로 966
- 입장료 및 주차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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