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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미래를 이끌 스마트한 청년들이 모였다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2023.03.27(월) 20:59:58도정신문(deun127@korea.kr)

충남 보령시에서 오이를 기르고 있는 ‘그린몬스터즈’ 팀원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서원상(38), 양요한(33), 윤소현(25), 전요한(31)이 직접 수확한 오이를 선보이고 있다.

▲충남 보령시에서 오이를 기르고 있는 ‘그린몬스터즈’ 팀원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서원상(38), 양요한(33), 윤소현(25), 전요한(31)이 직접 수확한 오이를 선보이고 있다.



보령 스마트팜 오이농장 그린몬스터즈
서원상, 전요한, 양요한, 윤소현 씨

다른 분야 전문가들 모여 시너지 극대화


“앞으로 농업이 발전하려면 농부가 똑똑해져야 합니다”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스마트팜 ‘그린몬스터즈’의 전요한 이사는 “돈을 많이 투자해서 좋은 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그 시설을 농부가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몬스터즈’는 LG연구원 출신 서원상(38), KOPIA 해외 농업연구원 출신 전요한(31), 토목·건축 분야의 양요한(33), 디자이너 윤소현(25) 4명이 모여 만든 스마트팜이다.

1500평 규모의 하이테크 온실에서 미니오이(피콜리노), 백다다기(조선 오이). 취청(가시 오이) 세 가지 품종의 오이를 기르고 있다.

이들은 농사를 하며 얻는 데이터를 수치화해서 기록하고 분석해 기존 농사기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또 스마트 육묘 시스템을 개발해 씨앗에서부터 오이로 수확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컨트롤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상자 디자인과 다양한 굿즈들로 소비자들에게 그린몬스터즈만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서원상·전요한·양요한씨는 스마트팜 보육사업 1기 수료생 동기다. 교육과정과 인턴 생활 등 3년여간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각자의 농업을 준비하다가 더 큰 비전을 이루고자 동업을 결심했고 디자인적으로 다른 농가와의 차별화를 주기 위해 윤소현씨를 영입했다. 

동업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4명의 전문 분야가 다른 만큼 사업의 영역은 넓어졌고 서로가 주는 시너지로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2021년 창업 후 2년이 채 안 됐지만 이미 목표치인 연 매출 4억 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현재 농가 확장을 준비 중이다. 2025년에는 연 매출 35억 원을 목표하고 있다. 

오이는 스마트팜으로 유명한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에 비해 키우기 쉬운 작물은 아니다. 수확시기도 짧고 재배량이 많아 수익성은 좋지만 키우기 힘들어 진입 장벽이 높다. 특히 이들의 주력 상품인 미니 오이는 2배 이상의 노동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오이를 선택한 건 창업 전 오이 농가에서 일한 경험으로 작물에 대한 지식 기반이 있었고 힘든 만큼 경쟁력이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농업의 미래를 이끌 스마트한 청년들이 모였다 사진


실제 그린몬스터즈 매출의 60% 이상은 미니 오이 판매다. 미니 오이는 10~13cm의 작은 크기로 얇은 껍질에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있어 과일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시작한 창업이지만 모든 일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사업을 시작한 첫 해에는 예상과 다른 시장 상황에 팔지 못한 오이 10만 개를 땅에 묻었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오이를 들고 발로 뛰며 판로를 뚫기도 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더 신선한 오이를 제공할 수 있는 직거래 판매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스마트 농부 아카데미>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창업농에게 실질적인 농가 운영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서원상 대표는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자동 시스템으로 편하게 일하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진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정말 일도 많고 어렵다. 저희가 그 힘든 시간을 겪어봤기 때문에 창업 전에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해든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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