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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전, 계속 꿈꿀 것이다’

성균관학당 송경옥 원장의 새로운 도전

2017.12.04(월) 17:19:35관리자(3655502@hanmail.net)

‘아름다운 도전, 계속 꿈꿀 것이다’ 사진

“결혼한 지 34년, 아이 둘을 낳고 키우며 오롯이 나에게만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적은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 준비를 통해 나를 돌이켜 보는 시간과 잊고 지냈던 여성으로의 삶을 되찾은 것 같아 매우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성균관학당 송경옥 원장이 중년 여성들의 자신감 회복과 새로운 도전 의식을 일깨워 주고 있다.

올해 55세인 송경옥 원장은 화려하고 젊어 보이는 동안 외모를 갖고 있지만, 손자를 둔 할머니이다. 결혼 후 아이 둘을 키우며 바쁜 시간들을 보냈고 큰 딸의 결혼과 얼마 전 둘째의 취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송 원장은 처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을 위해 헬스장을 다니게 된다. 트레이너로부터 미즈실버코리아대회 출전을 권유받았고, 수차례 고사하던 송 원장 몰래 대회마감일에 시누이가 원서를 접수했다고 한다.

평소 신체비율이 좋다는 소리를 들어왔던 송 원장은 대회를 앞두고 혹독한 다이어트를 거쳐 9kg을 감량했다. 성균관 학당 외에도 음식점 대표이기도 한 그녀는 맛있는 음식냄새에 몸부림치기도 했으며, 체중 감량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씹는 즐거움만 느끼고 모조리 뱉어버리기도 하는 독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2달 후 송 원장은 28년 전의 몸으로 돌아갔고, 처음엔 대회 출전을 탐탁치 않아하던 남편이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같이 긴장하고 응원하고 체중관리를 도왔다고 한다.

대회당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39명의 대회참가자들은 쇼케이스를 통해 노래와 시낭송, 악기 연주 등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끼를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자들은 3달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드레스 심사, 댄스와 장기자랑 시간까지 마친 참가자 39인 중에서 송 원장은 주어진 시간 2분 30초 안에 난을 쳐 큰 박수와 함성소리를 들으며 희열을 느꼈다고 한다. 대회 결과 송경옥 원장은 2017 미즈실버코리아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했고, 감춰져 있던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가슴 벅찼다고 한다.

은상과 한복 모델상을 수상한 송경옥 원장은 “한자를 18년째 가르치며 너무 옛것만 고집했다.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세상 물정을 모르고 지냈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가 뛸 듯이 기뻐했고, 기쁜 소식을 듣고 금방 치유가 된 것 같다고 하셨다. 정신적 지주역할을 한 가족들과 시누이에게 감사하다”며 거듭 인사를 전했다.

대회출전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여고동창생들 11명이 찾아와 목이 터져라 응원해줬다. 큰 무대에서 박수 받고 예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50대 주부들의 목표이고, 꿈이었을 것이다. 내년에는 호주로 이민 간 친구가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송 원장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한자교육을 하고 있지만 그녀가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지역의 후학을 다지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꿈꿀 것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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