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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희망이다

당진시, 청년 창업 지원한다

2017.11.30(목) 09:09:31당진시대(d911112@naver.com)

‘청년’이 희망이다 사진



영은(가명, 31살) 씨는 결혼과 함께 당진을 찾았다. 얼마 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재취업을 위해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제조업 위주의 공장이 많은 당진에서 여성인 영은 씨가 일할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더구나 가족도, 지인도 없는 이곳에서 간혹 야근이라도 하려면 아이를 맡길 곳도 마땅치 않았다. 주말엔 아이를 데리고 놀러갈 곳도 부족하고, 자가용 차가 없으면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쉽지 않다. 이것은 비단 영은 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당진 청년들이 처한 현실이다.

청년인구 둔화·감소 추세

지난 5월부터 시행한 당진시 청년기본조례에 따라 당진시에서는 만18세부터 만39세까지를 ‘청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당진시의 청년인구는 2017년 10월말 기준으로 현재 4만4048명이다. 당진시 전체인구의 26.3%를 차지하고 있다.

당진시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까지 가파르게 증가하던 청년인구는 2013년 이후로 다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가장 인구가 적은 만20~24세 인구는 조금씩 증가했지만, 최근 몇 년 새 둔화하고 있고, 만25~29세 인구는 2013년과 2014년 사이 감소한 이후 계속해서 둔화상태다. 한편 만30~34세 인구는 2014년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인구가 줄고 있는 반면, 만35~39세 인구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당진지역 청년인구의 70.6%가 도심지와 산업체가 집중돼 있는 특정 지역(당진동·송악읍·송산면)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같은 당진지역의 청년인구 둔화·감소 추세는 일자리 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 등으로 일자리가 늘지 않으면서 지역의 청년인구 역시 줄고 있는 것이다.


정책 소외계층 ‘청년’

한국사회 전반적으로 청년실업의 문제는 결혼과 출산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년들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과 출산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연령이 늦춰지거나 비혼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인구감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년은 정책에 있어 소외계층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청년이 사회의 미래’라고 하지만 정작 사회에서 중책을 맡거나, 정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고, 결국 중장년층이 중심이 돼서 정책과 예산을 결정해 왔다.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 문제에서 시작된 고민은 당진시 청년정책으로 이어졌다.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당진의 청년들은 일자리와 육아, 놀거리 부족, 청년들을 위한 커뮤니티와 공간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당진시가 최근 팔을 걷어부쳤다. 당진시는 올해 지역경제과 산하에 청년정책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청년정책 발굴에 나섰다. 당진시에서는 지난 3월 청년정책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를 통해 △설자리 △일자리 △살자리 △놀자리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설정했다. 당진시 지역경제과 최의현 청년정책팀장은 “당진시 청년정책은 일자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며 “취업·문화·보육·시정참여 등 다방면의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시행코자 한다”고 말했다.
 

‘청년’이 희망이다 사진



취·창업지원부터 정책참여까지

당진시는 청년기본조례 제정을 바탕으로 청년정책위원회 구성, 정책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18일 당진 청년의 날 비전콘서트를 열어 7대 비전을 발표하고, 개그맨 양세형, 가수 마마무 등을 초청해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토크콘서트와 문화공연을 펼쳤다.

더불어 제1회 Thank U! 당진 전국 청년 창업경진대회를 열고 청년창업 지원에 나섰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바지를 벗기지 않는 아웃도어 기저귀’ 등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제안돼 호평을 받았다. 당진시는 이번 대회에서 제안된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컨설팅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청년들에게 당진시의 청년지원 정책을 알리고, 창업지원으로 청년인구 유입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당진청년센터 ‘나래’를 구 군청사에 설치했다. 이곳은 취업준비생 전용 도서관과 일자리센터, 청년창업지원센터, 스터디룸,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김지환 지역경제과장은 “절망적인 청년세대에 희망을 주고, 청년들이 새로운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당진시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청년들이 정책에 직접 참여해 이들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청년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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