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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주거를 위한 새로운 제안 ‘임대형 미니 충남학사’

'충남학사'에 대해 실질적인 대학생들의 눈에서 바라본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

2016.02.24(수) 15:18:35노주엽(njy2003@nate.com)

충남 출신 학생들이 타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을 때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앞으로 어디서 살아야 할 것인가’이다. 대학의 기숙사는 수용률이 낮아 들어가기 힘들다. 또 대학가 근처의 원룸은 너무 비싸다. 이럴 때 찾을 수 있는 곳이 충청남도 인재육성재단에서 운영하는 충청남도학생기숙사(충남학사)이다. 충남학사는 250여명 규모로 대전광역시 선화동에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학사가 추진 중에 있다. 오래 전부터 말이 많았던 서울 충남학사이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기존의 충남학사...
작년 8월, 대전 충남학사는 유성구에서 선화동(옛 충남도청 부지)으로 15년 만에 이전했다. 도에서 충남 대학생들의 더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실 거주자인 대학생들의 생각은 다르다. 충남학사에 입사 중이거나 입사를 희망하는 많은 학생들이 충남학사의 불편한 점을 지적한다. 교통과 공용시설 사용에 따른 문제, 지나친 학사 내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에 새롭게 연 충청남도 학생 기숙사 ?출처: 충청남도 인재육성재단

▲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에 새롭게 연 충청남도 학생 기숙사 –출처: 충청남도 인재육성재단


현재 충남학사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중구청역과 3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역과는 가깝지만 대학들과의 거리는 멀다. 충남대학교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약 50분이 걸린다. 또 동구의 대전대는 약 35분이 걸린다. 한밭대까진 1시간이 넘기도 한다. 대학생들의 기숙사임에도 불구하고 통학이 너무 오래 걸린다.
충남학사는 246명의 학생들이 2인 1실로 생활한다. 남녀 대학생들이 같은 건물에서 다른 층에 머물게 된다. 개인 공간이 없다보니 사생활 침해와 함께 크고 작은 사고의 우려가 존재한다. 매월 입사 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프로그램이 있으며, 그 외에도 체육대회와 같은 프로그램이 많이 열린다. 학사는 공공생활을 위해 프로그램을 실시하지만 입사 생들에게 이 행사들은 부담이다. 실제로 ‘행사에 참여해 상점을 받고 싶지만 일이 있어서 참여하기가 힘들다’며 불만은 토로한다.
16학년도 1학기 입사생 모집 결과 남학생은 정원미달이었다. 여학생의 경우 정원은 찼지만 경쟁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대전 충남학사의 문제점들이 입사희망 대학생들에게 고민거리로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서울에 있는 타 지역 학생 기숙사들도 대전충남학사와 비슷한 운영체계를 가지고 있다. 서울에 새로 지어질 충남학사 역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서울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앞에서 말한 대전충남학사의 문제점은 더 커질 것이다.
 실제로 1년간 타 지역 서울기숙사에 살았던 오군(25)은 “버스와 지하철을 세 번 환승하고 나서야 학교에 도착했다”고 한다. 실제 그가 학교에 가는데 걸린 시간은 40~50분이다. 또 “그 당시 아침 6시에 강제로 기상해서 다 같이 체조를 하고 산에 올라가야 했어요. 안 하면 벌점을 받고 벌점이 쌓이면 재입사가 불가능하거든요.”라며 학사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새로운 충남학사를 제안한다!!
충남 대학생 정책 기자단 복지보건팀(기자단)에서는 기존 충남학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다.
먼저 대학교들이 서울 곳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통학을 줄이기 위해서는 충남학사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어야 한다. 공동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생활을 존중하기 위해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작은 규모의 신축건물을 여러 곳에 짓기에는 비용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기자단은 ‘임대형 미니 충남학사’를 제안한다.
 
임대형 미니 충남학사란,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울을 세 권역으로 나누어 그 지역 원룸 건물 전체를 전세 임대하고 이 건물을 충남 대학생들의 학사로 운영하는 것이다. 대전에 충남학사가 250여명 규모인 것으로 보면, 서울 충남학사의 규모를 300여명 정도로 예상한다. 권역별로 50명에서 1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대형 미니 충남학사는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건물을 전세로 임대하는 것이다. 도에서 전세로 건물을 계약 하고 대학생들에게 임대를 해준다. 시설관리는 건물주에게 맡기며 이는 다음번 계약 연장을 위한 평가항목이 된다. 대학생들에게 받는 입사 비용은 전세금 이자로 쓰인다.

 

적절한 학사 위치를 위해, 대학이 몰려있는 서울지역(신림, 신촌, 회기)을 예상해봤다.

▲ 적절한 학사 위치를 위해, 대학이 몰려있는 서울지역(신림, 신촌, 회기)을 예상해봤다.

하나의 충남학사가 세 권역으로 나누어지면 학교와의 통학시간은 줄어든다. 임대형 미니 충남학사는 독립된 공간이 보장되는 원룸을 활용한다. 여러 학생이 공용시설을 이용하다 보니 생기는 사생활 침해와 안전사고의 문제가 줄어들 것이다.
 

-‘임대형 충남미니학사’가 기존의 정책들과 다른 점은?
비슷한 사업으로는 LH의 ‘대학생전세임대주택’과 SH의 ‘희망하우징’이 있다. LH의 대학생전세임대주택은 대학생을 선발한 후 해당 학생이 LH지원 가능한 전셋집을 찾으면 이후 LH에서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의 경우 최대 7500만원의 전세금을 지원하며 그 이자도 십 만원 초반으로 매우 저렴하다. 하지만 대학가 근처에서 조건에 맞는 전세매물을 찾기가 어렵고, 집주인들도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고 하며 LH와의 거래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SH의 희망하우징의 경우 ‘서울시가 다가구주택을 사거나 직접 원룸을 지어 대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년 6월 기준, 전체 공급량의 14%가 공실이었다고 한다. 전체 공실 149개 중 137개는 ‘다가구형 임대주택’으로 공동생활을 꺼려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선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임대형 미니충남학사는 도 차원에서 먼저 건물을 준비해 놓기 때문에 LH에서 하고 있는 사업에 비해 학생들에게 더 편리하며 기존의 건물주에게 관리를 맡기기 때문에 SH에서 하고 있는 사업에 비해 관리하기 쉽다. 대학생들에게 ‘방을 구해오면 지원을 해 주겠다’는 LH가 아닌 ‘도에서 방을 구했으니 들어오라’라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현재의 충남학사는 대학생들 입장에선 문제점들이 있다. 다른 도에서 그렇게 운영하고, 현재 대전충남학사에 입사하는 학생이 있다고 넘어가면 안 될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충남학사를 생각해야 한다. ‘임대형 미니 충남학사’는 먼저 도 차원에서 전세를 맺어 방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임대를 해주는 방식이 필요하다.
한 쪽에선 충남학사 등이 충남의 인재가 나가는데 도움을 준다고 본다. 이는 충남의 대학과 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다음 논의해야할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정책이라면 대학생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한다.

 
 

충청남도 대학생 정책기자단 복지보건팀
박서연 (qkrchfls@hanmail.net)
김현곤 (journalist@pcu.ac.kr)
이나경 (lnk128@naver.com)
곽효원 (kwakhyo1@cnu.ac.kr)
노주엽 (njy2003@nate.com)
전혜민 (slhs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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