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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노출된 대학가, 안전을 지키는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신고하는 ‘SS-폴’, 공주시의 ‘학생안심원룸인증제도’ 있지만 홍보 부족하다는 지적도

2015.07.05(일) 06:32:52정재훈(stevie@hanmail.net)

 

위험에 노출된 대학가, 안전을 지키는 방법은? 사진


지난 5월 19일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귀가 중이던 여대생 A(18세) 씨는 갑자기 날아든 보도블록을 머리에 맞고 쓰러졌다. B(21세) 씨가 A씨를 성폭행하려고 따라와 보도블록으로 머리를 쳐 쓰러뜨리고 주먹으로 마구 때린 것이다.

다행히 인근 주민들이 비명을 듣고 나와 더 큰 일은 생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듣기만 해도 겁이 나는 이 사건은 바로 우리 지역인 충남 공주시 신관동의 대학가 원룸촌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과연 우리 대학생들의 밤길 안전은 이대로 괜찮을까? 충남 정책기자단 복지팀은 충남 지역 내 대학 캠퍼스 원룸촌 주변 환경이 어떤지 조사해보았다.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는 대학생, 혼자 사는 자취방... 위험에 노출된 대학생
잦은 술자리, 늦게 끝나는 아르바이트, 과제와 시험기간... 남들보다 밤늦게 돌아다니는 일이 잦은 대학생들. 그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혼자 자취를 하는 대학생이 많아 거주지 치안 문제도 심각하다. 특히 혼자 사는 여학생들은 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공주시에서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A(23세) 씨는 “보도블록 폭행 사건 이후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나도 혼자 원룸에서 살고 있어 늦은 시간에 집에 갈 때 불안할 때가 많다”라고 했다.
 
어두운 골목길, 순찰차도 보기 힘든 대학가 원룸촌
기자단은 충남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대학가 주변 환경을 물어보았다. 대체로 학생들은 ‘대학가 주변 골목이 어둡고 CCTV가 적다. 또 순찰차를 보기 어려워 위험을 느낄 때가 많다’라는 의견을 냈다.

천안 단국대학교에 다니는 A(21세) 학생은 “학교 안 호수공원에는 호출벨도 있고 따로 호출 앱도 있어서 경찰이 바로 출동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또 CCTV도 많이 있지만 학교 밖 원룸촌은 이런 시설이 없어 위험한 것 같다. 안서동이나 역말 쪽은 어두운 곳이 많아 치안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다. 원룸촌에 순찰차가 돌아다니는 건 잘 보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홍성 청운대학교에 다니는 B 학생은 “내가 사는 곳은 CCTV가 있지만, CCTV가 없는 건물도 많다. 집에는 홍보 전단을 붙이고 가거나 종교 단체에서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찾아오는 등 낯선 사람들이 자주 드나든다. 원룸촌에는 가끔 경찰차가 돌아다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SS-폴, 공주시의 ‘학생안심원룸 인증제’ 등 대학생을 위한 안전제도
그렇다면 충남에서는 대학생을 위해 마련된 안전제도가 없을까?
충남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은 충남지역에서 하는 대학생 안전정책으로 ‘SS-폴’과 공주시의 ‘학생안심원룸 인증제’를 소개했다.
 

먼저 ‘SS-폴(Smart Spider Police)’은 2013년 당진에서 최초로 시행하고 지금은 충남경찰처에서 확대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스마트폰의 NFC(근거리 무선 통신)기능을 이용한 것으로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스마트폰을 NFC칩이 내장된 스티커에 대기만 하면 미리 설정한 3개의 연락처로 긴급메세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설치비용이 적고 손쉽게 구조요청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당진 신성대학교의 여성기숙사, 천안 남서울대 기숙사 등 충남의 여러 대학교에서 안전을 위해 설치했으며. 금은방이나 편의점 등 위협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나 가정집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지금은 충남 지역의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기자단이 실제로 논산의 주민센터에서 받은 'SS-폴'

▲ 기자단이 논산의 주민센터에서 받은 'SS-폴'
 


▲ 충남지방경찰청의 'SS-폴' 소개 영상

공주시에서는 작년 5월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학생안심원룸 인증제’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학생안심원룸 인증제’는 원룸에 방범용 CCTV, 현관 출입 통제시스템, 각 방실의 자동 도어락, 방범창 등 범죄자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 기준을 제시했다. 현장 점검을 통해 이 기준에 적합한 건물은 '공주시-대학-경찰'이 공동으로 ‘안심원룸’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다. 또 각 대학에서는 홈페이지에서 인증 원룸 현황을 공개해 학생들이 안전한 원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생뿐만 아니라 원룸 주인도 그동안 방범의 중요성을 알았지만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잘 몰랐는데, 시와 경찰이 그 기준을 마련해주고 시설 점검도 해주어 이 제도를 만족하고 있다.
 
“SS-폴이 뭐예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안전 제도, 홍보가 더 필요해
찾아보니 충남에서도 대학가 안전에 도움이 될 만한 제도를 많이 시행하고 있었다. SS-폴이나 ‘학생안심원룸 인증제’ 외에도 홍성에서는 범죄 취약구역을 설정해 경찰이 순찰차 대신 직접 골목길 구석구석을 도는 ‘포돌이 정거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제도를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어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공주시의 ‘학생안심원룸 인증제’는 홍보도 많이 하고 잘 시행되고 있지만, SS-폴를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실제로 천안시에서는 지난해 각 읍면동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에 배부한 SS-폴 단말기 2300여 개 중 현재까지 1000여 개가 배부되지 않았다. 좋은 제도인 만큼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 알아야 할 Tip ]
기관의 도움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범죄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취재 중 이야기를 나누었던 예산경찰서 관계자는 범죄예방을 위해 본인 스스로도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경찰서 관계자가 알려준 안전을 지키기 위한 Tip!

1. 내가 먼저 조심하고 대비한다 : 범죄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다.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창문 이중 잠금 장치 같은 방범 장치를 설치할 것을 권한다. 경찰서에서 누구나 창문경보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2. 집을 고를 때 방범시설을 꼼꼼히 확인한다 : 자취를 하는 학생이 많은데, 집을 고를 때 CCTV 설치 여부, 방범창이나 이중장금 장치 등을 꼼곰히 확인한다. 특히 1층에 사는 학생은 창문에 방범창살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집주인에게 설치해 달라고 요구할 것

3. 본인이 사는 자취방의 주소를 꼭 외워둔다 : 자기가 사는 자취방의 주소를 모르는 학생이 많은데, 긴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정확한 주소를 알아야 경찰이나 구조대가 신속히 현장에 도착하니 주소를 꼭 외워둘 것
 
대학생 정책기자단 복지팀
정재훈 (stevie@daum.net)
이나경 (lnk128@naver.com)
이종현 (korea8294@naver.com)
이주연 (jooyen64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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